전반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6.22로 부진했던 KIA 팻딘

전반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6.22로 부진했던 KIA 팻딘 ⓒ KIA 타이거즈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전반기에 체면을 구겼다. 우승후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40승 45패 승률 0.471로 6위에 그쳤다. 5연패로 전반기를 마감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도 못했다.

KIA의 뜻밖의 추락의 원인을 바라보는 시각은 벤치의 역량 부족을 포함해 다양하다. 그 중 하나는 KBO리그 모든 팀들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투수 부진과 관련이 있다. KIA는 외국인 좌완 팻딘이 부진했다.

KBO리그 첫해였던 지난해 팻딘은 9승 7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했다. 10승 고지를 밟지 못했지만 정규 시즌 후반기와 한국시리즈에서 호투를 이어가 재계약에 성공했다.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은 3.7로 수준급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전반기 팻딘은 2승 5패 평균자책점 6.22로 참담한 성적을 남겼다. 전반기에 규정 이닝을 채운 27명의 리그 투수 중 최소 승수이며 평균자책점은 최하위다. '리그 최악의 선발 투수'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전반기 팻딘의 WAR은 0.97로 채 1이 되지 않는다. 피출루율과 피장타율을 합친 피OPS는 지난해 0.816에서 올해 0.863으로 나빠졌다.

팻딘의 부진에 김기태 감독은 나름의 처방을 내렸다. 시즌 개막 이후 6월말까지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팻딘은 지난 4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팻딘은 이날 1이닝을 던지며 무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KIA 팻딘 KBO리그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IA 팻딘 KBO리그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하지만 팻딘은 7월 7일 광주 LG 트윈스전에 선발로 복귀해 4.1이닝 7피안타 1피홈런 7실점(2자책)으로 부진에서 탈피하지 못했다. 야수들의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측면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팻딘의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전반기 종료 다음날인 13일 한화 이글스가 외국인 좌완 휠러의 방출을 공시했다. 휠러는 3승 9패 평균자책점 5.13으로 부진했다. 전반기 마지막 날인 12일 대전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그는 5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지만 한화의 퇴출 방침은 확고했다. 2위 한화는 메이저리그 경험을 갖춘 우완 데이비드 헤일을 전격 영입해 후반기에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KBO리그 선발 투수 중 전반기에 가장 부진했던 KIA 팻딘

KBO리그 선발 투수 중 전반기에 가장 부진했던 KIA 팻딘 ⓒ KIA 타이거즈


휠러는 올 시즌 10개 구단 외국인 투수 중 부진으로 방출된 최초의 사례다. 지난 6월 3일 잠실 LG전에서 타구를 오른손가락에 맞고 골절상을 입은 로저스가 6월 21일 방출되었지만 부진이 아닌 부상이 원인이었다. 

냉정히 평가하면 팻딘은 KBO리그를 떠나게 된 휠러보다 성적이 더욱 좋지 않다. 승수도 적고 평균자책점도 저조하다. 휠러는 101.2이닝 소화에 그쳐 이닝 소화 약점을 지적받았는데 팻딘은 그보다 적은 92.2이닝 소화에 머물렀다.

일각에서는 KIA가 후반기에 반등하기 위해서는 팻딘을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교체해 분위기 전환을 도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후반기처럼 팻딘이 반전에 성공해 KIA를 가을야구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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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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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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