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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0일 오후 뉴델리 영빈관 공동 언론발표에서 양국 간 합의된 사항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0일 오후 뉴델리 영빈관 공동 언론발표에서 양국 간 합의된 사항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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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총리에게 국내 기업의 인도 고속도로 사업 참여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 건설사들은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도에서는 나그푸르-뭄바이 고속도로 사업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 발주가 예정돼 있다. 인도 정부는 향후 5년간 7조 루피(약 113조 원)를 투자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저유가 등으로 수주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건설사들에게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 진행되는 인도는 '기회의 땅'인 셈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뭄바이 남부해안도로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서 한국 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직접 요청한 것도 이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인도 인프라 사업은 나그푸르-뭄바이 고속도로사 업과 뭄바이 남부해안도로 등이다. 특히 나그푸르-뭄바이 고속도로 사업은 총 길이 700여 km, 사업비만 8조 원이 넘는 대형 프로젝트다.

건설업계 "수주전에서 플러스 요인 될 것"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나그푸르-뭄바이 고속도로 사업 수주에는 총 10개 이상의 업체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 건설사 중에는 삼성물산이 인도 건설사인 L&T와 컨소시엄을 이뤄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오는 9월 입찰이 진행되는데, 인도 현지 건설사와 함께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등 다른 건설사들도 인도에서 발주될 인프라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대우건설이 5800억 원 규모의 뭄바이 해상교량공사를 수주하는 등 인도 현지에서 국내 업체들의 평판은 나쁘지 않다. 한국도로공사도 지난 2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도로개발청과 도로교통 분야 기술 교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후방 지원을 하고 있다.

여기에 문 대통령이 구상 중인 100억 달러 규모(약 11조 1250억 원)의 한국-인도 금융패키지가 차질 없이 이행된다면 국내 건설사들은 수주 경쟁에서 한발 앞서게 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통령의 지원 요청 등은) 분명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며 "다만 국제 입찰이고, 수주에 참여한 다른 나라들도 움직임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태그:#인도,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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