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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동굴에서 실종됐던 유소년 축구팀 소년들과 코치의 구조 완료를 보도하는 영국 BBC 뉴스 갈무리.
 태국 동굴에서 실종됐던 유소년 축구팀 소년들과 코치의 구조 완료를 보도하는 영국 BBC 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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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한 동굴에 갇혔던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가 17일 만에 무사히 돌아왔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각) 태국 해군특수부대 네이비실은 치앙라이주 '탐루엉' 동굴에 갇혀 있던 유소년 축구팀 선수 12명과 25세 코치 1명 등 13명을 전원 구조했다고 발표했다.

치앙라이주 유소년 축구팀 '무빠'(야생 멧돼지라는 뜻) 소속인 이들은 지난달 23일 훈련을 마치고 인근에 있는 이 동굴에 관광하러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폭우로 동굴 내 수로의 물이 불어나면서 고립됐다.

태국 네이비실 잠수대원과 영국, 호주, 중국 등 세계 각국에서 모인 동굴 구조 전문가들이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이면서 실종 열흘 만인 지난 2일 동굴 입구에서 5㎞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소년들과 코치를 발견했다.

소년들은 코치의 지시에 따라 명상을 하고 동굴 천장에 맺힌 물을 마시면서 구조를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로 내 물이 빠지지 않았고 소년들의 건강 상태를 우려해 구조 작업이 지연됐다.

소년들과 코치는 동굴 안으로 투입된 의료진과 식량으로 건강을 회복했고, 침수 구간을 빠져나올 수 있도록 수영과 잠수장비 사용법을 가르친 뒤 8일 4명을 구조했고 9일에도 4명을 추가로 구조했다.

그리고 이날 나머지 인원을 모두 구조하면서 네이비실 대원 40여 명과 다국적 동굴 구조 전문가 50여 명이 투입된 구조 작업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다만 구조에 동참했던 전직 태국 네이비실 대원 1명이 지난 6일 산소 부족으로 숨지는 안타까운 일도 벌어졌다.

25세 코치, 소년들 모두 구조된 후 마지막으로 나와

소년들을 동굴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던 축구팀 코치는 가장 마지막까지 동굴 안에 남아 있다가 소년들이 모두 밖으로 빠져나간 뒤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구급차와 헬기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태국 네이비실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야생 멧돼지들이 다시 한 팀이 됐다"라며 "이 순간이 기적인지 과학 덕분인지 말할 수 없지만 야생 멧돼지 13명 모두가 동굴 밖으로 무사히 나왔다"라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날 구조된 축구팀 소년들을 오는 15일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이들이 완전히 건강을 회복하려면 최소 일주일간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다음을 기약했다.

하지만 영국 맨체스터 시티, 포르투갈 벤피카 등 유럽 명문 축구 클럽들이 소년들을 홈경기에 초청하거나 무료로 축구 교습을 해주고 싶다는 제안을 쏟아내고 있다. 



태그:#태국, #동굴, #축구, #실종자, #무사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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