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양국이 미래를 향한 중요한 동반자임을 선언하는 '사람, 상생번영, 평화, 미래를 위한 비전'을 채택했다.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10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열린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한-인도의 새로운 협력 방향'을 제시한 '사람, 상생번영, 평화, 미래를 위한 비전'을 채택하고 양국이 미래를 위한 중요한 동반자임을 재확인했다.

이날 채택된 '사람, 상생번영, 평화, 미래를 위한 비전'에는 CEPA(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 개선협상의 조속한 타결, 국방.방산협력-테러대응-외교.안보분야 정례 협의체 활성화, 미래비전략그룹.연구혁신센터 설치, 양국 정상의 격년 방문, 허황후 기념공원 리모델링사업 조속 추진 등이 포함됐다.

양 정상은 "우리가 공유한 이 비전이 양국관계의 깊이와 폭을 더하는 데 새로운 추동력이 될 것이며, 양국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는 초석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의 격년 방문 등 정상급 교류 강화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0일 오후 뉴델리 영빈관에서 공동 언론발표에서 양국 간 합의된 사항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0일 오후 뉴델리 영빈관에서 공동 언론발표에서 양국 간 합의된 사항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이날 채택된 '사람, 상생번영, 평화, 미래를 위한 비전'은 4개의 큰 주제 아래 총 17개항으로 구성돼 있다.

양 정상은 "양국이 공유하는 뿌리깊은 역사적.문화적 유대와 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 법치주의 등 보편적 가치, 그리고 평화롭고 안정되며 안전하고 자유로우며 개방적.포용적이고 규범에 기반한 지역에 대한 공통된 의지를 바탕으로 양국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재확인했다"라고 선언했다.

양 정상은 "인도는 대한민국을 신동방정책의 불가결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으며, 대한민국도 신남방정책의 핵심축인 인도와의 관계를 가일층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라며 "우리는 역내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기 위해 전 분야에 걸쳐 양국간 협력을 가일층 강화하고, 새로운 협력 분야를 발굴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양 정상은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제3국의 발전과 안정을 위한 삼자간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고, 우선 아프가니스탄의 역량강화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양 정상은 "우리는 양국간 파트너십을 진전시켜 나가는 데 있어 정례적인 고위급 교류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양국 정상의 격년 방문 등을 통해 정상급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라며 "기존의 대화협의체를 정례화하고, 여타 상호관심을 가진 협력분야를 모색해 양국간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CEPA 개선협상 조속한 타결-2030년까지 교역액 500억 달러로 확대

이어 양 정상은 '사람'과 '상생번영', '평화', '미래'라는 4가지 주제 아래 다양한 협력방안들을 제시했다.

먼저 '사람'이다. 양 정상은 청소년 교류와 인턴십, 비자 간소화를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활성화하고, 양국이 공유하는 역사적 유산을 기념하기 위해 아유타국의 허황후 기념공원 리모델링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두 번째는 '상생번영'이다. 양 정상은 한-인도 CEPA 개선협상을 조속히 타결하고, 오는 2030년까지 양국간 교역액을 50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수출 신용을 활용해 인도 인프라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협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세 번째는 '평화'다. 양 정상은 외교장관 공동위원회, 외교.국방차관회의, 국가안보실간 대화 등 기존의 양자협의체를 강화하고, 특히 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인도의 포용적이고 협력적인 비전에 주목했다.

테러리즘과 폭력적 극단주의, 급진주의 등을 위협으로 인식하고 모든 형태와 유형의 테러리즘이 정당화될 수 없음을 재확인하면서 긴밀한 지역적.국제적 노력을 통해 테러리즘에 단호히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양 정상은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러한 진전들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이와 함께 테러리스트와 비국가행위자로 대량살상무기와 운반체계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도록 노력하고, 인도가 원자력공급그룹(NSG)에 가입해 국제 비확산체제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한-인도 미래비전전략그룹-연구혁신협력센터 설립

마지막으로 '미래'다. 양 정상은 과학연구기관과 학계, 차세대 학자들이 공동 연구개발과 경험 공유 등 협업하고, 재생에너지, 소재과학, 로봇공학, 엔지니어링, 보건과학 등 분야의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인도 미래비전전략그룹', '한-인도 연구혁신협력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다수의 분야별 MOU(양해각서)를 교환함으로써 연구와 혁신, 기업활동에 기반한 양국의 미래지향적 협력에 제도적 틀을 제공하고, 특정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태그:#사람, 상생번영, 평화, 미래를 위한 비전, #문재인, #나렌드라 모디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