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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본회의 모습 (자료사진)
 부산시의회 본회의 모습 (자료사진)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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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이 된 부산시의회가 의장 선출을 둘러싼 잡음으로 진통을 겪었다. 절차적 문제가 제기되면서 원내대표가 사퇴하는 선에서 봉합된 상태지만 미숙한 의정 운영이란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앞서 민주당 시의원들은 당내 경선을 통해 박인영 시의원을 의장 단수 후보로 선출했다. 민주당이 다수당이란 점에서 박 의원을 의장으로 사실상 확정한 셈이다. 하지만 함께 선거에 나섰던 신상해 시의원이 투표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당시 투표는 6명이 나선 1차 투표에서는 과반 득표자가 없어 상위 득표자끼리의 결선 투표를 진행했다. 여기서도 41표 가운데 1표가 무효가 되면서 박 의원과 신 의원의 표가 20대20으로 동률을 이루었다. 결국 의장단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정종민 원내대표가 재결선 투표를 선언했고, 재투표 결과 박 의원이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신 의원은 "통상적인 부산시의회 선거규칙을 따르면 결선 투표에서 표가 동수가 되면 다선·연장자를 우선해야 한다"며 반발했다. 초선인 박 의원보다 나이도 많고 재선인 자신이 의장이 되는 게 옳다는 주장이었다.

이후 신 의원이 당에 정식으로 이의를 신청하고 나서자 사태는 당내 계파 갈등설로까지 번졌다. 결국 민주당 시의원들은 지난 6일 오후 긴급 의총을 열고 투표를 이끌었던 정 원내대표가 사퇴하는 선에서 논란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박 의원은 그대로 후보로 확정했다. 신 의원도 이를 받아들였다.

민주당은 논란이 일단락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개원 전부터 삐걱거린 민주당 주도의 부산시 의정에 대한 비판은 계속됐다. 9일 부산 지역 언론인 <국제신문>은 사설을 통해 "절차적 오류는 결과의 정당성을 훼손하기 마련"이라면서 "민주당은 스스로 제 발등을 찍고 출발하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신문은 "원인이 된 미숙함을 조속히 털어내야 한다"면서 "의욕만 높고 실력은 없는 의원들이 제대로 일하는 시의회를 만들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비판이 계속되자 민주당 부산시당은 입장을 내고 "일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이 또한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있어 조그마한 일이라 해도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 귀중한 경험으로 마무리되었다"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본 선거에 어떠한 알력 관계가 반영되었다거나, 당내 계파 갈등이 불거져 나온 것이라는 이야기들은 전혀 사실과는 다르다"라면서 "확인되지도 않고, 명확한 사실에 근거하지도 않은 이런 억측들은, 새롭게 출범하는 부산시의회와 이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못한다"라고 계파 갈등설을 부인했다.


태그:#부산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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