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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은 "4대강 전도사라는 말이 명예스럽다"라고 말했다.

감사원이 지난 4일 이명박 정부 시절 추진한 4대강 사업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일방적으로 진행됐으며 효과도 미미하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음에도, 그는 4대강 사업에 긍지를 갖고 있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680km를 자전거로 탐사하면서 저 강을 저렇게 돼서는 안 되겠다는 확신이 섰기 때문에, 4대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가 4대강 전도사라고 하는데 아주 명예스러운 네임이다."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공동대표가 오마이TV 4대강 다큐제작팀을 승강기 안에서 만나고 있다.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공동대표가 오마이TV 4대강 다큐제작팀을 승강기 안에서 만나고 있다.
ⓒ 오마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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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그는 당당했다. '무리하게 진행됐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그 사람들은 항상 그런 소리 한다"라고 치부했다. 그는 "4대강 사업은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대국민 공약으로 제시하고 국민들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아 당선됐고 그 일환으로 추진했기 때문에 무리라는 말이 성립이 안 된다"라고 일갈했다.

반면, 같은 날 YTN 라디오에 출연한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은 "4대강을 복원해서 원래 모습으로 돌리려면 적어도 50년은 걸릴 거다, 해악이 큰 사업"이라며 "그 사업에 관여해 곡학아세해서 참가했던 사람들은 심판받아야 한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4대강 저지 국민소송도 추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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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이라는 단일 사안에 대해 두 정치인의 입장은 정반대로 갈렸다.

이재오 상임고문은 감사원 감사를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했다. "박근혜 정권 때 3번이나 해서 별 성과 없고 대법원 판결까지 났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들어서자마자 감사를 또 했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정치보복에 외에는 해석할 길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4대강 업자들과 담합해서 예산을 착복해 먹었다 이런 건 한 점 의혹도 없다, 이런 걸 감사해야지 4대강 강물이 어떻다 되도 않는 소리를 하니 정치보복이라는 거"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귀담아들을 필요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2015년 대법원 판결은 상당히 외압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하고, 당시 대법원장이 양승태 대법원장이었는데 (그때) 재판 거래를 했다니 법원의 판결도 신뢰성이 없다"라며 "지난 9년 동안 이런 짓을 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거덜났다, 국민의 심판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세 번의 4대강 감사에 대해 "감사라고 할 것도 없이 거짓말이다, 제대로 된 감사는 (네 번째 감사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이 최대 수심을 6m로 하라고 지시했다는 감사결과에 대해서도 이재오 상임고문은 "대통령이 원체 전문적 지식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대통령이 그렇게 챙기지 않았으면 4대강 사업에 온갖 비리가 있을 수 있다"라며 "대통령으로서 공약사업을 지키는 아주 잘한 거다, 수심은 깊을수록 좋은 것"이라고 강변했다.

이번 감사원 감사 결과, 국토부가 '대운하 추진'으로 오인받을 수 있으니 최소 수심이 2.5~3m면 충분하다고 보고했음에도 대통령이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두고 '대운하'를 추진하려 했던 거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 상임고문은 "대운하를 염두에 두고 하려면 전체 강의 수심을 똑같이 해야 하는데 그건 그냥 하는 소리"라며 "강을 많이 파놓으면 좋은 정권이 들어서면 4대강을 활용할 수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보를 설치하는 게 수자원 확보에 도움이 안 된다'는 국토부의 보고도 묵살한 것 역시 "모르고 하는 소리다, 보는 수량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라며 "주무부처 의견이 금과옥조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 (자료사진)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 (자료사진)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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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의원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해 "별로 아는 게 없는 사람이 외국여행 갔다가 영감이 들었는지, 무리하게 4대강을 밀어붙였다, 판단능력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4대강 사업은 이명박의 광적인 독선이 초래한 거다, 나쁜 데로만 머리가 발달한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 황당한 일을 저지른 것"이라며 "이미 큰 집 가 있는데 사과하면 뭐하냐, 사과 받을 필요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수심 6m' 역시 "나중에 운하를 만들어서 배가 다닐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밀어붙인 거"라며 "(강바닥 파내고 보 설치하는 것이) 담당 관료들도 황당하다 이렇게 된 건데 장관이 '청와대 따르라'고 한 거"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4대강 사업에 앞장서서 아부하고 그야말로 북을 쳤던 학자, 언론, 다 공범"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결국 세금 30조 원을 탕진했고, 앞으로 1200 몇 조 원이 들어갈지 정확히 모르겠다"라며 "국회에서 (4대강 사업에 찬성한) 공무원, 학자 모두 증언대에 올려 청문회를 할 필요가 있다, 이건 결코 끝난 문제가 아니"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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