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녀 연봉 1위... 한선수(대한항공)와 양효진(현대건설)

프로배구 남녀 연봉 1위... 한선수(대한항공)와 양효진(현대건설) ⓒ 박진철


도드람 2018~2019 V리그에 출전하는 팀별 선수 등록이 완료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4일 2018~2019시즌 남자부는 7개 구단 총 102명의 선수가 등록을 완료했고, 여자부는 6개 구단 총 79명의 선수가 등록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가장 큰 관심사는 프로배구 선수들의 연봉이었다. 2018~2019시즌 남녀부 선수 등록 결과, 남자부에서는 대한항공 한선수(34세)가 '연봉 킹'에 올랐다. 여자부는 현대건설 양효진(30세), IBK기업은행 김희진(28세), KGC인삼공사 한수지(30세) 등 3명이 공동 연봉 퀸 자리에 올랐다.

남자배구 연봉 1위 한선수는 지난 시즌 대한항공이 사상 최초로 V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점을 인정받아 지난해 연봉 5억 원에서 30% 증가한 6억 5천만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남녀 배구를 통틀어 '연봉 6억 시대'를 연 것도 V리그 사상 최초이다.

한선수는 지난 2013~2014시즌에 V리그 사상 최초로 연봉 5억 시대를 열며 남녀부 전체 최고 연봉 선수로 등극했다. 그러나 곧바로 군에 입대하면서 2013~2014시즌, 2014~2015시즌은 여오현이 남자부 최고 연봉 선수에 올랐었다.

한선수는 군 전역 직후인 2015~2016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연봉 5억 원, 그리고 2018~2019시즌은 6억 5천만 원에 계약을 경신하면서 4년 연속 남자배구 최고 연봉 선수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올해 FA 최대어였던 전광인은 현대캐피탈로 이적하면서 연봉 5억 2천만 원으로 계약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FA 대어 중 한명이었던 이민규는 OK저축은행과 재계약을 체결하며 4억 5천만 원으로 3위, 삼성화재 박철우가 4억 4천만 원으로 4위, 한국전력 서재덕이 4억 3천만 원으로 5위를 각각 기록했다.

샐러리캡, 남자부 '매년 1억씩 인상'... 여자부, 2년 동결에 25%룰

여자배구 연봉 순위는 3명이 똑같은 금액으로 공동 1위에 올랐다. 현대건설 양효진, IBK기업은행 김희진, KGC인삼공사 한수지가 똑같이 3억 원에 계약하며 공동 연봉 퀸에 올랐다.

특히 양효진은 2013~2014시즌부터 2018~2019시즌까지 6년 연속 연봉 퀸에 이름을 올리며 V리그의 여자부 대표 선수임을 입증했다. IBK기업은행 김희진도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연봉 1위에 올랐다. 올해 FA 선수였던 한수지는 KGC인삼공사가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연봉 3억 원의 대박을 터트렸다. 이어 한국도로공사 배유나가 2억 6천만 원으로 4위, 한국도로공사 박정아가 2억 5천만 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남자부 평균 연봉은 1억 409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시즌에 비해 12.9% 증가된 금액이다. 2017~2018 시즌 남자부 등록 선수 평균 연봉은 1억 2470만 원이었다. 여자부 평균 연봉은 928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시즌에 비해 25.5% 증가된 금액이다. 2017~2018시즌 여자부 등록 선수 평균 연봉은 7390만 원이었다.

한편, 2018~2019시즌 프로배구 샐러리캡(팀 연봉 총액 상한선)은 남자부는 25억 원, 여자부는 14억 원으로 지난 시즌 대비 각각 1억 원씩 증액됐다.

KOVO는 지난 3월 이사회를 열고, 남녀 모두 샐러리캡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남자부는 향후 3년간 매년 1억 원씩 인상키로 했다. 그에 따라 남자부 샐러리캡은 2018-2019시즌 25억 원, 2019-2020시즌 26억 원, 2020-2021시즌 27억 원으로 인상된다.

반면 여자부는 현행 13억 원에서 1억 원이 증가한 14억 원으로 인상하고, 향후 2년간(2018-2019시즌, 2019-2020시즌) 샐러리캡을 동결하기로 했다. 또한 여자 선수만 1인 연봉 최고액이 샐러리캡 총액의 25%를 초과할 수 없다는 단서 조항까지 추가했다. 그에 따라 여자배구 선수 1인의 연봉 최고액은 3억 5천만 원을 넘을 수 없다.

자유신분선수·임의탈퇴... 아쉽게 팀을 떠난 선수들

구단의 결정으로 팀을 떠나게 된 선수도 다수 발생했다. 남자부 21명, 여자부 14명 등 총 35명이 자유신분선수로 등록됐다. 자유신분선수는 공시일로부터 V리그 정규 시즌 4라운드 시작 전날까지 어느 구단과도 자유롭게 입단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자유신분선수로 공시된 선수 중에는 한때 좋은 활약을 했던 선수도 적지 않다. 남자부에서는 최귀엽(삼성화재), 권영민(한국전력), 김은섭(우리카드), 김정훈, 김천재(OK저축은행), 김철홍, 천종범, 박상원(대한항공) 등이 자유신분선수가 됐다.

여자부에서는 김진희(GS칼텍스), 김혜선(IBK기업은행), 한유미, 박경현, 정다은(현대건설), 이연주, 장영은(KGC인삼공사), 임해정, 변채림(흥국생명) 등이 자유신분선수로 공시됐다. 이 중에는 한유미 등 사실상 은퇴를 선언한 선수들도 있다.

해당 구단의 허락 없이는 평생 다른 프로 팀에서 선수로 뛸 수 없는 임의탈퇴 선수도 5명이 나왔다. 남자부에서는 현대캐피탈 송준호, KB손해보험의 한기호, 백계중이 임의탈퇴로 공시됐다. 여자부에서는 한국도로공사 이소라, IBK기업은행 유미라, 흥국생명 남지연이 임의탈퇴로 공시됐다.

대한항공 신영수와 KGC인삼공사 시은미는 FA 미계약 선수로 올 시즌 V리그에서는 뛸 수 없게 됐다. 남자부에서는 팀의 핵심 선수 중 군 입대를 한 경우도 있다. 삼성화재 류윤식, 한국전력 오재성, OK저축은행 정성현 등이 이번 시즌 군 입대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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