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자유한국당이 당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올린 '비상대책위원장 및 위원 국민 공모' 이미지. 본인 신청 및 타인 추천이 가능한 이번 공모는 3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다.
 자유한국당이 당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올린 '비상대책위원장 및 위원 국민 공모' 이미지. 본인 신청 및 타인 추천이 가능한 이번 공모는 3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다.
ⓒ 자유한국당

관련사진보기


"최대집 강추! 혼수성태가 수술대 오른다는데 마땅한 의사가 없네?" - 누리꾼 박OO
"홍준표 전 대표님을 적극 추천합니다. 다시 대한민국을 즐겁게!" - 누리꾼 이OO


자유한국당이 당을 수습할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을 '대국민 공개모집'으로 선출하기로 한 가운데, 누리꾼들의 조롱 댓글이 눈길을 끈다.

자유한국당은 당 공식 홈페이지 및 소셜미디어를 통해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 모집을 공고했다. 공모 대상은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공모 및 추천 가능"이며, 비상대책위원의 공모 분야는 ▲ 경제 ▲ 외교·안보 ▲ 노동 ▲ 복지 ▲ 청년 ▲ 교육(보육) ▲ 학부모 ▲ 여성 ▲ 언론 등 총 9개이다. 본인이 응모할 수도 있고, 타인 추천도 가능하다. 모집기간은 이달 3일부터 8일까지다.

구글 문서(독스) 링크를 통해 신청을 받고 있기에 현재까지 어떤 이들이 지원·신청했는지는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국민공모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본인의 제안서에 "12가지 혁신 과제가 포함되어 있다"라고도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페이스북에 게시된 모집글에는 많은 누리꾼이 댓글을 달고 있다. 4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83개의 댓글이 달려 있다. 이중에는 자유한국당의 혁신을 바라는 진지한 제언이나 추천도 있지만, 자유한국당을 조롱하는 종류의 댓글도 상당수다. 전체 83개 댓글 중 조롱성 댓글은 30개가량으로 파악됐다.

누리꾼 박아무개씨는 "아베 신조를 적극 추천합니다"라며 일본의 아베 총리를 거명했다. 유아무개씨는 "서민 기생충 박사를 추천합니다"라면서 그 이유로 "한국당에 득실거리는 회충들도 잘 박멸할 것 같아서"라고 이야기했다. 노아무개씨는 "우리집 호순이(진돗개)"라며 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다수의 누리꾼은 지난 6.13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홍준표 전 당대표를 거론하기도 했다. 지방선거 이후 많은 누리꾼은 홍 전 대표를 향해 '홍크나이트(홍준표+다크나이트)'라고 부르며, 진보 진영의 승리를 위해 홍준표 전 대표가 자유한국당 대표로 영구집권하기를 주문하기도 했다. 이아무개씨는 "홍준표 행님(형님)만큼 말아드실 분 또 없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또한 유시민 작가를 호명한 이들도 눈에 띄었다. 유시민은 최근 <썰전>에서 하차하고, 정의당도 탈당하며 정치와 거리두기를 선언했다. 유시민은 <썰전> 마지막 출연 당시, 박형준 교수에게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자리를 농담 삼아 제안받은 바 있다.

그 외에도 성추행 전력이 있는 윤창중 전 대변인, 극우논객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홍 전 대표와 갈등을 빚었던 류여해 전 한국당 최고위원, 주옥순 대한민국엄마부대 대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 등의 이름이 거론됐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4일 오전 기자들과의 만난 자리에서 이번 공모가 "우리 당을 쇄신하고 나아가기 위한 다양한 시각을 집합하고 있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국민적 관심이 촉발되는 건 좋지만 희화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면서 "한국당의 쇄신을 위한 몸부림의 일환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태그:#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댓글5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