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장현수 조현우 김영권, 아쉬움 가득  (로스토프나도누=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장현수(20), 조현우(23), 김영권(19)이 23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노두 로스토프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1대2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 [월드컵] 장현수 조현우 김영권, 아쉬움 가득 (로스토프나도누=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장현수(20), 조현우(23), 김영권(19)이 23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노두 로스토프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1대2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 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대한민국 대표팀의 논란은 '장현수'였다. 스웨덴,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결정적인 실수로 비판을 받은 장현수는 독일과의 마지막 경기에서도 출전하며 끝까지 논란의 중심이 되었다. 특히 독일과 마지막 경기에서 투혼을 발휘하며 승리를 거둔 대표팀은 박수를 받았지만 장현수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는 사라지지 않았다. 장현수에 대한 시선이 어떤 상황인지 명확하게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엄청난 비판을 받은 장현수와는 반대로 함께 중앙 수비로 출전한 김영권은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1차전 스웨덴전부터 결정적인 태클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김영권은 예선 3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하며 완벽한 수비를 펼쳤다. 마지막 독일과의 경기에서는 결승골까지 기록하며 그야말로 엄청난 활약을 펼친 김영권이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김영권은 월드컵 최종 예선 9차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인터뷰로 인해 논란을 겪었다. "경기장 함성이 너무 커 훈련한 세부 전술을 펼치지 못했다"고 말 해 비난을 받았다. 당시 이란과의 경기는 월드컵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에 있었던 경기였기 때문에 6만 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대표팀을 응원했다. 허나 그런 인터뷰로 열성적인 응원을 펼친 많은 팬들은 분노했다.

그 후, 김영권은 지난해 12월 펼쳐진 동아시안컵에 선발되지 않았다. 최종 예선에서 보여준 불안한 경기력과 부상, 그리고 시들지 않는 악플로 김영권은 대표팀과 멀어졌다. 이후 김영권은 SNS까지 폐쇄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지난 2월부터는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해 몸을 만들고 준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동의 주전이던 김민재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결국 묵묵하게 준비한 김영권이 그 자리를 대체했고, 월드컵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김영권은 처참한 실패를 경험했다. 모두가 잊지 못할 알제리와의 경기에서의 수비는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월드컵에서의 실패, 그리고 또 다른 논란 속에서 김영권은 다시 월드컵이란 무대에 섰고, 스스로 실력으로 증명을 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영권 옆에서 함께 뛰었기 때문에 장현수의 플레이와 실수는 더욱 부각됐고, 비난의 목소리 또한 커졌다. 결과적으로 장현수의 플레이는 대표팀에 뽑혀서는 안되는 모습이었다. 빌드업 능력과 수비 리딩 능력 등을 장현수의 장점으로 평가하지만, 실점으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실수가 항상 장현수라는 점은 분명 대표팀 선발을 고려해봐야 하는 문제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영권의 모습이 장현수에게 답이 될 수 있다. 김영권이 그랬던 것처럼 장현수도 이번 월드컵을 발판 삼아야 한다. 논란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묵묵하게 준비한 김영권처럼 장현수도 그래야 한다. 실력이 부족하다면 대표팀과 멀어지는 게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다시 좋은 플레이와 활약을 보여준다면 대표팀에 선발돼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맞다.

그 과정의 중요성을 김영권이 스스로 증명했다. 결국 장현수에게도 답은 하나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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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월드컵 국가대표 장현수 김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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