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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해고승무원들이 해고 전 착용 했던 정복을 입고 18일 오전 서울역을 출발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며 해고 승무원 전원 복직과 승무업무 직접고용을 촉구하고 있다.
 KTX해고승무원들이 해고 전 착용 했던 정복을 입고 18일 오전 서울역을 출발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며 해고 승무원 전원 복직과 승무업무 직접고용을 촉구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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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이 KTX 해고승무원들을 사무·영업직으로 특별채용할 방침이라고 보도된 가운데 KTX 해고 승무원들은 "코레일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라며 "승무원 업무로 돌아가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동아일보>는 28일 "코레일이 KTX 해고 승무원을 승무원이 아닌 사무·영업직 등 다른 보직으로 특별채용할 방침이다"라며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다음 달에 전국철도노조 KTX열차승무지부 등과 만나 구체적인 채용 조건과 인원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KTX열차승무지부와 'KTX 해고승무원 문제해결을 위한 대책위(이하 대책위)' 등은 "코레일로부터 공식적인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라며 당황스러워했다.

앞서 대책위는 지난 18일 "오영식 코레일 사장과 대책위에 참여하는 4개 종교 대표자들과 6월 8일 서울시청 인근 식당에서 만났다"라며 "오 사장은 2006년 당시 정리해고된 KTX 승무원에 대한 코레일 특별채용을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어 "그런데 오 사장은 종교인들에게만 연락하고 정작 해고 승무원들에게는 연락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간접적·물밑 대화는 있었지만 공식적인 대화나 교섭은 없었다는 게 해고 승무원들의 입장이다. 김승하 승무지부 지부장은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18일 이후, 오영식 코레일 사장과 서울시청 인근 식당에서 만났지만 공식적인 자리는 아니었다"라며 "그 자리에서도 특별채용과 관련된 이야기는 크게 오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김 지부장은 "코레일과 채용 관련 사안을 논의하려면 교섭이 열려야 하는 것이다"라며 "교섭도 없었고 공식적인 제안이 온 것도 아니기 때문에 다른 업무로 특별채용 한다는 것을 지금 상황에서 받아들이고 말고 이야기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지부장은 "(다른 업무로 특별채용하는 것에 대해) 지부 조합원들과 더 이야기를 해봐야한다"라면서도 "안전 업무를 담당하는 승무원으로 돌아간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양한웅 대책위 집행위원장도 "회사가 공식적인 교섭석상에서 최종안을 내놓고 그것에 대해 승무원들이 조합원 총회를 열어 논의·결정하는 게 절차다"라며 "교섭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을 수 없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양 집행위원장은 "하루빨리 코레일과의 교섭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태그:#KTX 해고승무원, #코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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