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을 돈 KBO리그는 26일 장마의 영향으로 인해 수도권 2경기가 취소되었다. 현재 올시즌 5위인 KIA 타이거즈의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한 문학 원정 경기가 비로 순연되었다. 

최근 2경기 합계 9실점으로 부진했던 KIA 에이스 양현종의 선발 등판 역시 하루 밀렸다. 6일간의 휴식 후 27일 경기 등판이 예고된 양현종이 강력한 면모를 되찾아야만 KIA는 연승을 이어갈 수 있다.

KIA는 24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양 팀 합계 28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14-10 재역전승을 거뒀다. 베테랑 정성훈의 맹활약이 돋보였다.

 1군 복귀 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KIA 정성훈

1군 복귀 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KIA 정성훈 ⓒ KIA 타이거즈


7-10으로 뒤진 8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정성훈은 바뀐 투수 오주원을 상대로 좌전 안타로 출루해 빅 이닝의 단초를 마련했다. 박준태의 1타점 적시타와 최형우의 희생 플라이 등을 묶어 KIA는 11-10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정성훈이 우측 담장에 직격하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작렬시켰다. 14-10으로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정타였다.

지난 6월 8일 정성훈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었다. 11일간의 2군행 뒤 18일 1군에 복귀한 그는 4경기에서 매 경기 안타를 치며 좋은 타격 페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그가 1군에 돌아온 뒤 KIA는 5경기에서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8일 정성훈과 함께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임창용은 감감무소식이다. 퓨처스 리그 등판도 없다. 어깨 담 증세 때문이라는 KIA 구단의 설명에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다.

 6월 8일 1군 엔트리 말소 뒤 복귀 일정이 잡히지 않은 KIA 임창용

6월 8일 1군 엔트리 말소 뒤 복귀 일정이 잡히지 않은 KIA 임창용 ⓒ KIA 타이거즈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기 전까지 임창용은 KIA의 마무리 투수였다. 23경기에서 1승 1패 4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92로 KIA 불펜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다. 6월 7일 수원 kt 위즈전에는 9회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세이브를 거뒀지만 다음날 곧바로 1군에서 제외되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 KIA 임창용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KIA 임창용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IA 임창용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임창용의 1군 말소 이후 임시 마무리로 낙점된 김윤동은 15일과 1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연이틀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고 패전 투수가 되었다.

6월 20일 광주 NC 다이노스전부터는 윤석민이 선발에서 마무리로 보직 전환되었다. 윤석민은 3경기에서 승패 없이 1세이브를 기록 중이지만 평균자책점 6.00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1.000으로 불안하다. 전반적인 구위가 부상 이전에는 미치지 못한다.

26일 KIA 김기태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였던 김세현을 언급했다. 5월 25일 1군 엔트리가 말소된 김세현이 이후 퓨처스 리그 7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김세현을 1군에 올리는 대신 어떤 선수를 2군으로 내려야할지 엔트리 운용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조만간 김세현이 1군 불펜 필승조의 일원이 될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김기태 감독은 임창용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임창용의 향후 거취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지는 대목이다.

현재 KIA의 불안한 불펜과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감안하면 임창용은 KIA 불펜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고향팀에서 마감하기 위해 돌아온 임창용이 언제쯤 다시 1군과 '동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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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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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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