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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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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홍준표 '채무제로'? 알고 보니 부채가 40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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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50) 경상남도지사 당선인은 "지금 경남의 위기 극복을 위해 도정에 올인 해야 하고, 성공하는 도지사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게 목적"이라며 "대권도전은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6·13 지방선거 뒤 언론을 통해 '차기 대권 주자'로 자주 거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5일 오후 '새로운경남 인수위원회' 당선인 집무실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52.81%를 얻어 당선됐다.(자유한국당 김태호 42.95%, 바른미래당 김유근 4.23%). 민주당이 경남지사 선거에서 당선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선한 김두관 전 지사(현 국회의원)은 당시 무소속이었다.

김 당선인은 2014년 지방선거 때 출마해 홍준표 전 경남지사(전 자유한국당 대표)에 패했고, 두 번째 도전만에 당선된 것이다.

선거 전 대부분 여론조사에서는 김 당선인과 김태호 후보 사이 격차가 20%포인트 안팎이었지만, 개표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 당선인은 "이른바 '샤이보수'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저를 지지했건 안했건 모두의 도지사가 되도록 하는 교훈을 줬다"고 선거결과를 평가했다.

홍준표 전 지사는 각종 기금을 폐지하고 시군 교부금을 줄이는 등 정책으로 2016년 6월 '채무제로'를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김 당선인은 "이미지 정치는 성공했지만, 오히려 어려운 시기에 채무제로를 선언하면서 0.4~0.5%의 경제성장률을 보였다. 오히려 더 적극적인 경제정책을 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 어렵게 도정을 어렵게 만들어 버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홍준표 도정에 대해 면밀히 분석해서 문제점을 정확히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공약인 '서부경남KTX(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에 대해 그는 "정부와 협의를 바로 시작했다"며 "지금이 시작할 적기다"고 말했다.

김해신공항 확장과 관련해 그는 "이미 결정된 국책사업이다. 용역 결과에 대한 분석과 평가가 먼저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대해 그는 "특검이 도민들의 걱정을 해소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났다.

다음은 김경수 당선인과 가진 인터뷰 내용이다.

"민주당에 대한 도민들의 태도가 바꿨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자는 이 번 당선에 대해 "경남도 바꾸고 싶었지만, 그동안 민주당은 미더워 했던 것 같고, 이번에는 좀 바뀐 것 같다. 후보를 많이 내고, 특히 진보와 보수를 넘어선 후보를 내면서 도민들이 이제는 민주당에 맡겨도 되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어려운 경남 경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자는 이 번 당선에 대해 "경남도 바꾸고 싶었지만, 그동안 민주당은 미더워 했던 것 같고, 이번에는 좀 바뀐 것 같다. 후보를 많이 내고, 특히 진보와 보수를 넘어선 후보를 내면서 도민들이 이제는 민주당에 맡겨도 되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어려운 경남 경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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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민들로부터 4년 전(2014년)에는 선택받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선택을 받았다. 왜 도민들이 4년 전과 비교해 다른 선택을 했다고 보는지?
"민주당으로서는 4년 전과 이번에 전혀 다른 선거를 치렀다. 개인적으로는 두 번의 총선을 거치면서 국회의원 활동과 국정 경험을 했다. 의정 활동을 통해 신뢰를 얻었다고 본다. 지방선거에서 도정을 책임일 수 있다는 믿음을 도민들한테 준 것이라 본다.

그리고 민주당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집권여당이 되었다. 경남도 바꾸고 싶었지만, 그동안 민주당은 미더워 했던 것 같고, 이번에는 좀 바뀐 듯 싶다. 후보를 많이 내고, 특히 진보와 보수를 넘어선 후보를 내면서 도민들이 이제는 민주당에 맡겨도 되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어려운 경남 경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주셨다고 생각한다."

- 상대였던 김태호(자유한국당)·김유근(바른미래당) 후보와 선거 뒤에 인사를 나누었는지?
"먼저 전화를 드렸다. 선거과정에서 경쟁했지만, 결과가 나온 뒤에 경남을 위해서 같이 도와달라는 부탁을 했고 두 분도 흔쾌히 경남을 위한 일이라면 돕겠다고 했다."

- 김태호·김유근 후보가 내세웠던 공약 가운데 참고하거나 받아서 하고 싶은 게 있는지?
"김태호 후보는 '남해안시대2·0'을 통해, 도지사 재직시설부터 추진했던 내용을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인수위'에서 검토하고 있다. 다른 후보가 낸 공약이라도 여야를 떠나고 실제 경남을 위해 필요하다면 검토해 달라고 '인수위'에 요구해 놓았다."

-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이나,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다면. 
"'가장'이라는 질문을 받으면 어렵다. 선거기간 내내 힘들었다고 할 수 있지만, 도민들로부터 격려도 많이 받았다. 처음에는 국회의원직(김해을)을 중도 사퇴하는 게 제일 어려웠다. 여러 가지 상황이 있었고, 경남지사 선거를 앞두고 중앙당의 요청을 통해서 김해시민들한테 양해를 구하는 과정을 거쳤지만, 지금도 송구하다. 다행히 김정호 대표(영농법인 봉하마을)가 국회의원으로 선택돼 다행이다. 그 분은 문재인 대통령과는 저보다 더 가까운 분이다.

그리고 네거티브라는게 개인적으로 보면 공격을 받는 거 자체가 힘든 일이다. 한편으로 네거티브를 보면서 우리 정치 수준이 도민들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야당과 언론의 공격이 있었지만, 도민들은 이제는 낡은 것으로는 안된다는 것을 표로 보여주셨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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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 1주일 전까지 나온 대체적인 여론조사에서는 김태호 후보와 격차가 많이 벌어졌지만, 실제 투표 결과 많이 좁혀졌다.
"객관적으로 보면 격차가 10%포인트 정도다. 민주당이 지금까지 이겨보지 못한 지역에서 10%포인트 격차로 이길 수 있도록 해준 것은 도민들이 엄청나게 어렵고 큰 선택을 해주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선 때도 그랬지만, 과거 새누리당이나 자유한국당, 늘 그 쪽 당을 지지하거나 정당 활동을 한 분들이 많은데, 그것에 대한 실망감이 큰 것 같았다. 그런 실망감을 겉으로는 잘 표출을 안하고, 이른바 '샤이보수', 그런 보수층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선거 결과가 도정을 풀어나갈 때 저를 지지했건 안했건 모두의 도지사가 돼야 한다는 교훈을 줬다."

- 도민들 사이에서는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반대로만 하면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홍준표 전 지사의 도정을 어떻게 평가하나? 홍 전 지사의 도정 가운데 그대로 추진할만한 정책은 어떤 게 있는지?
"공과가 있다. 공의 측면에서 보면 '미래 먹을거리 50년 비전'으로 3대 국가산업단지 유치는 다행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유치해 놓은 뒤에 후속 작업이 원활하지 않아 걱정이다. 이어서 성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무상급식 중단이나 진주의료원 폐쇄 등 정치적 결정으로 인한 도정 혼란도 문제였고, 불통 도정이 심각했다. '채무제로'를 했다고 했지만 오히려 심각하게 만들어 놓았다. 이번에 경남도 예산 보고를 받았더니 '채무제로'라 했지만, 갚아야 할 부채가 4000억원이 넘더라.

이미지 정치는 성공했을지 모르겠지만, 그것으로 경남도의 예산이나 살림살이 측면에서 오히려 경제적으로 어렵게 만들었다. 채무제로라고 하면서 0.4~0.5%의 경제성장률을 보였다. 오히려 더 적극적인 경제정책을 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 어렵게 만들어 버린 측면이 있다.  그리고 기구를 통폐합하거나 기금을  없애버려 도정을 펼치는데 어렵게 만들어 놓았다. 그런 홍준표 도정에 대해 면밀히 분석해서 문제점을 정확히 평가할 것이다. 인수위 과정에서 확실하게 분석하겠다."

"대권도전? 경남 위기 상황 극복이 가장 중요"

"이번에 경남도 예산 보고를 받아보면 '채무제로'라 했지만, 갚아야 할 부채가 4000억원이 넘는다. 홍준표 도정에 대해 면밀히 분석해서 문제점을 정확히 평가할 것이다. 인수위 과정에서 확실하게 분석하겠다."
 "이번에 경남도 예산 보고를 받아보면 '채무제로'라 했지만, 갚아야 할 부채가 4000억원이 넘는다. 홍준표 도정에 대해 면밀히 분석해서 문제점을 정확히 평가할 것이다. 인수위 과정에서 확실하게 분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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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민들은 경남도가 '채무제로'로 인식하고 있다. 좀 전에 말한 4000억 부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채무와 부채는 다르다. 부채는 뒤에 갚아야 할 것을 말하는데 뒤에 잡히는 것이다. 그 돈이 4200억이 있다고 도에서는 파악하고 있다."

- 경남도청 정문 화단에 홍준표 전 지사가 심어 놓은 '채무제로 기념식수'가 세 번이나 고사위기를 맞았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문제까지 포함에서 인수위에서 논의해 달라고 해놓았다."

- 역대 경남지사(김혁규, 김두관, 김태호, 홍준표)들이 대권주자로 거론되거나 실제 선거에 나서기도 했다. 역대 도지사들의 이런 형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그 분들의 개인적 정치적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그것에 대한 평가는 적절하지 않다.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보자면, 지금 경남의 상황이나 위기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도정에 올인해야 하고, 성공하는 도지사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게 목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권도전은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 아니다."

- 김경수 당선인은 선거 뒤 한국갤럽에서 진행한 '향후 가장 기대되는 광역단체장' 가운데 2등으로 꼽혔다.
"아무래도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해왔고, 두 거인의 어깨 너머로 국정을 바라봤다. 그런 국정 경험을 토대로 위기에 빠진 경남을 어떻게든 살려야 한다. 경남 경제와 민생을 살릴 수 있도록 하고, 경남부산울산이 수도권과 쌍벽을 이루도록 할 것이다."

-남부내륙고속철도의 임기 내 조기 착공과 국가사업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지금은 정부와 협의를 바로 시작했다. 우리는 '서부경남KTX'라는 명칭을 쓴다. 남부내륙철도라고 하니까 서부경남으로 KTX가 오는 지에 대해 잘 모른다. 정부에서 민자적격성 용역 중이다. 용역 결과에서 가능한 경제성이 높게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 것을 떠나서 국가균형 발전 차원에서도 국가재정으로 해야 한다. 그런 공감대는 정부와 청와대에 형성되어 있다. 정부의 '중기재정계획'에도 그 사업이 들어가 있다. 그러면 언제할 것이냐 인데, 그 시기가 지금이라고 본다. 서부경남이 어렵고, 균형발전이 하나의 현안인 지금 정부가 정책적으로 결정해서 할 문제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자는 드루킹 특검에 관련해 "그 부분들은 도민들이 선거과정에서 문제가 안 되겠다는 걸 선거결과로 보여주었다. 특검이 도민들의 걱정을 해소할 것이다. 야당과 언론에서 흠집 내기를 한 게 진실을 밝히고 정리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고 답변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자는 드루킹 특검에 관련해 "그 부분들은 도민들이 선거과정에서 문제가 안 되겠다는 걸 선거결과로 보여주었다. 특검이 도민들의 걱정을 해소할 것이다. 야당과 언론에서 흠집 내기를 한 게 진실을 밝히고 정리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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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음문제 등으로 김해 신공항 반대 여론이 만만찮고, 경남에서도 동남권신공항은 부산 가덕도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위치 문제를 거론하기에는 시기가 빠르다. 이미 결정된 국책사업이 있는데, 새롭게 결정을 하려면 결정과정의 문제가 드러나야 한다. 김해 신공항은 ADPi(파리공항관리공단) 용역을 통해 결정됐다. 그 용역 보고서가 지난해 말 공개됐다. 다시 분석해야 한다. 신공항은 동남권의 관문 역할을 해야 하고, 소음과 안전 등 여러 문제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있었는지, 그 결과에 대해 분석해서 정부와 대응해야 한다. 그 이후는 입지 문제다. 정부가 정말 정치적인 결정만 하지 않으면 된다.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결정과정을 다시 보면서, 지역간 갈등 문제로 비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지방정부의 자세다."

- 통영 성동조선해양은 법정관리인데 대규모 구조조정을 하고, 한국지엠 창원공장 '불법파견' 판정에다 비정규직 해고 문제가 있다. 이 문제에 대해 경남도의 역할을 바라는 목소리도 있다. 현장에는 가 볼 것인지.
"준비가 되는대로 현장을 가든지, 그 분들과 만나든지 할 것이다. 내용은 충분히 알고 있다.  결국은 그 분들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것이다. 중형조선소가 어렵다. 그것은 경남의 일자리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와 관련돼 있다. 성동조선은 법정관리 중이고 실업자가 나오는데 고용문제가 있고, 사회안전망 차원에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새로운 일자리 대책을 찾는 게 중요하다."

"드루킹 특검이 도민들의 걱정을 해소해 줄 것"

-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의 특검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려하는 도민들도 있고, 도정이 흔들릴 수 있지 않느냐는 이야기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부분들은 도민들이 선거과정에서 문제가 안 된다는 걸 선거결과로 보여주었다. 특검이 도민들의 걱정을 해소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야당과 언론에서 흠집내기를 한 게 진실을 밝히고 정리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 국민들은 남북관계 개선에 거는 기대가 크다. 그런데 경남도는 홍준표 전 지사 때 있던 '남북교류 기금'을 없애버렸다. 경남도 차원의 북한과 교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필요하다. 과거에 남북교류 협력이 활발할 때 경남도에서 추진했던 농업과 시민사회단체의 교류가 있었는데, 여전히 유효하다. 교류협력이 되는대로 경남은 다시 해야 한다. 그것을 넘어, 하나는 한반도 새로운 평화시대가 열리면, 경남과 부산이 대륙으로 가는 출발점이 된다. 경남부산이 물류의 플랫폼 전진기지가 되도록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고,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경남에 소재 부품 산업이 많은데, 신소재 산업을 육성하려면 북한의 풍부한 광물자원, '히토륨' 같은 희귀 광물자원이 필요하다. 정부 차원의 협력도 필요하지만, 경남에서 신속하게 먼저 나서야 한다. 지방자치단체간 교류를 통해 확보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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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수 당선인은 참모 이미지를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동의하는지.
"문재인 대통령도 그런 경우다. 현대 정치는 참모와 지도자가 함께 가는 것이다. 지도자와 참모, 시민이 따로가 아니라 함께 가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시민과 함께 제대로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소통하고, 그런 리더십을 이끌어 내는 게 중요하다. 그럼 점에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 김경수 당선인에게 '정치는 무엇'인가.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는 약자의 눈물을 닦아 주는 것'이라고 했다. 난 그에게 정치를 배웠다. 행정을 통해 약자가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하는 게 정치다. 정치의 중요한 과제가 한정된 재화를 어떻게 배분할 것이냐와 그 과정에서 생기는 갈등을 어떻게 조정하고 배분할 것이냐다. 그런 점에서 갈등을 원활하게 조정할 수 있는 대화와 타협의 능력이 중요하다. 대한민국 정치에서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지방정부부터 그점을 풀어나가도록 하겠다."

- 최근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라든지 전교조 법외노조 등에 있어 개혁에 후퇴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는 현실적인 제도적 한계에 봉착해 있다. 정부는 법 개정을 통해 한 만큼 이를 개혁 후퇴로 보기는 힘들 것 같다.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는 개인적으로 그것을 포함해서 근로시간 단축이라든지, 기업 요구 등 전반적인 것을 묶어서 패키지로 노사정 타협을 했으면 했다. 최저임금은 시한이 걸려 있으니까, 선거 이후 하는 게 맞았을 텐데 불가피하게 경영계와 노사 양측의 의견을 수렴해서 마련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아쉽다."

- '드루킹 사건' 보도와 관련해 지난 선거 과정에서 언론사 고소고발이 있었다. 취하할 계획은 없나.
"변화가 있으려면 문제가 있는 쪽에서 입장 변화가 있어야 한다. 정정보도나 반론보도를 하겠다는 입장 변화가 있다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고소를 취하할 생각은 없다."

- 경남도 정무부지사나 비서실장, 그리고 경남도청 인사의 기준이 궁금하다.
"정무부지사 등 인사에 대해서는 협의 중이다. 그것은 지금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 인사 원칙은 능력과 실력 위주로 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다. 직무 분석을 먼저 하고 그 일에 맞는 사람을 선택하는 인사가 되어야 한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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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하고 싶은 말씀은.
"경남이 워낙 힘든 상황이라 도민의 소통과 참여가 중요하다. 소통과 참여를 위해 중요한 고리작용을 하는 게 언론이다. 언론인들이 실제 도정을 풀어나가는데 도민의 소통과 참여 갈등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함께 해주길 부탁드린다."


태그:#김경수, #노무현,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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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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