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뜨거운 여름, 멋진 자연 속에서 이열치열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양평 남한강 일대에서 개최되는 철인3종경기다. 이번 대회는 오는 7월 6일 금요일 오전 9시에 열린다. 나는 2016, 2017년 두 차례 선수로 참가했는데, 올해는 진행요원으로 함께한다.

대회 당일 오전 9시 양평생활체육공원에 모여 다 같이 스트레칭을 한 후 본격적인 철인3종경기가 시작 된다. 4명이 한 팀이 되어 수영(1km), 자전거(30km), 달리기(10km)를 완주해야 한다. 팀원이 없다고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개인으로라도 신청하면 주최 측의 도움으로 개인이 모여 팀이 구성될 수도 있다. 한 팀에 여성이 꼭 1명 이상 포함돼야 하며 팀원 모두가 함께 들어와야 기록 집계가 된다. 혼자 잘한다고 해도 소용이 없다.

제13회 철인3종경기, 시작 전 스트레칭 내가 이렇게 뻣뻣했나 새삼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
▲ 제13회 철인3종경기, 시작 전 스트레칭 내가 이렇게 뻣뻣했나 새삼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
ⓒ 개척자들

관련사진보기


안전수칙을 들은 후 수영으로 남한강을 직접 건넌다. 구명조끼를 대여해주기 때문에 수영을 못하는 사람도 문제 없다. 물론 입으면 물에 뜨는 수트가 있는 참가자는 구명조끼 대신에 수트를 입어도 좋다. 어릴 적 이후로 강에서 수영한 기억이 없다. 한강에서는 도무지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긴다. 남한강은 당연히 바다처럼 바닥이 보이지는 않지만 꽤 깨끗한 듯했다. 강을 가로질러 이마에 도장을 받고 다시 돌아오면 진행요원들이 나를 끌어올려준다.

 자전거도 대여해주지만 본인 자전거를 직접 가져와도 된다.
 자전거도 대여해주지만 본인 자전거를 직접 가져와도 된다.
ⓒ 개척자들

관련사진보기


팀원 모두가 다 올라오면 젖은 채로 자전거로 남한강을 따라 달린다. 자전거도 대여해주지만 본인 자전거를 직접 가져와도 된다. 젖은 옷 덕분에 달리는 내내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다. 옷이 다 마를 때쯤 마지막으로 달리기를 하며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다. 그렇게 한 팀을 이룬 4명이 결승전까지 다 들어오면 기록시간이 담긴 완주증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내가 속했던 팀의 기록은 3시간 55분 5초.

우리 팀이 완주했다고 해도 또 경기가 다 끝난 것은 아니다. 다른 팀원들도 다 들어와야 오롯이 완주가 되는 셈이다. 대신 좀 일찍 들어온 팀은 먼저 주최 측이 준비한 식사를 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휠체어를 탄 사람도, 초등학생들도 팀원의 도움으로 경기 모두 완주할 수 있었고, 마지막 코스인 마라톤을 반려견과 함께 뛰는 참가자도 있었다. 이 정도면 불가능한 참가자는 없는 철인3종경기가 아닐까.

제13회 시리아 난민지원을 위한 철인3종경기 자신을 시험해볼 수 있는 정신 수양의 시간이자 팀워크 및 세계시민으로서 타국에 대한 관심을 갖게 했던 철인3종경기
▲ 제13회 시리아 난민지원을 위한 철인3종경기 자신을 시험해볼 수 있는 정신 수양의 시간이자 팀워크 및 세계시민으로서 타국에 대한 관심을 갖게 했던 철인3종경기
ⓒ 개척자들

관련사진보기


이 행사를 주최하는 단체 '개척자들'은 2000년, 전 세계 분쟁 지역의 평화와 화해, 재건을 위한 평화봉사단을 동티모르로 파견하며 청년들의 팀워크와 현지 적응 훈련의 방법으로 '철인3종경기'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봉사단의 훈련을 위해 시작했지만, 2005년부터 일반인도 참여하고 있으며 헬프시리아, 기독청년아카데미, 성서한국 및 청파교회도 협력하고 있다.

발발한 지 8년째인 시리아 비극. 민간인 사상자는 계속 늘어나고 전쟁이 끝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들의 어려운 상황을 알리고, 지원하기 위한 철인3종경기. 헬프시리아를 이끌고 있는 시리아 유학생 압둘와합도 참석해 시리아 상황을 직접 들려줄 예정이다.

그렇다고 분위기가 심각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참가자 모두 어디에서 어떻게 참가하게 됐는지 서로 얘기를 들어보는 소소한 뒷풀이 행사도 마련된다. '시리아 상황에 대해 좀 알고 싶다, 나도 뭔가를 해보고 싶다, 그러나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는 사람들은 경기 이후 뒷풀이까지 참가해보자. 그 시간에 뭔가 실마리를 얻을지 모른다. 선수로 참여 못 하더라도, 진행요원 및 소소한 뒷풀이 시간 때 노래나 연주, 댄스로 분위기를 끌어올려줄 분도 대환영이다.
 선수로 참여 못 하더라도, 진행요원 및 소소한 뒷풀이 시간 때 노래나 연주, 댄스로 분위기를 업 시켜줄 분도 대환영
 선수로 참여 못 하더라도, 진행요원 및 소소한 뒷풀이 시간 때 노래나 연주, 댄스로 분위기를 업 시켜줄 분도 대환영
ⓒ 압둘와합

관련사진보기


*철인3종경기 홍보영상 및 신청안내
http://wcfgw.nayana.kr/xe/sub_storyboard_announce/27466

*시리아부터 오스트리아까지
Rania Mustafa Ali가 걸어온 2달 반의 난민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https://www.youtube.com/watch?v=wTcISyy7GNA&feature=youtu.be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역사, 세계사가 나의 삶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일임을 깨닫고 몸으로 시대를 느끼고, 기억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