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5일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기자단 시승행사가 열렸다.
▲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 5일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기자단 시승행사가 열렸다.
ⓒ 현대자동차

관련사진보기


산업통상자원부(아래, 산업부)가 수소전기자동차(아래, 수소차) 시장 선점을 위해 향후 4년 동안 2조6100억 원을 들여 수소차 산업생태계를 구축한다. 수소차 보급과 충전소 인프라 구축 등으로 수소경제시대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전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산업혁신 2020플랫폼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자리에는 권문식 현대차 부회장, 이재훈 에스케이(SK)가스 사장, 현철 효성중공업 사장 등이 함께했다.

산업부의 수소경제시대 도래 가속화 계획은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우선, 올 11월에 수소충전소 특수법인(SPC)를 출범한다. 현대자동차, SK가스, 가스공사 등 민간 및 공기업이 손을 잡는다. 설비 관련 소재 및 부품 등의 국산화, 승용차-버스 겸용 및 이동형 충전소 개발을 지원해 2022년에는 충전소 구축 비용을 30% 이상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로서는 충전기 1기 설치에 30억 원가량이 필요하다.

수소충전소 설치를 방해하는 규제 개선도 내년까지 완료한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301기의 충전소를 설치한다. 현재 전국에 위치한 충전소는 14곳에 불과하며 이중에서도 8~9곳만 일반 운전자가 사용할 수 있다.

충전소 인프라 구축은 수소차 보급 및 관련 시장 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이자 최우선 과제다. 지금까지 한국은 세계최초 수소차 양산국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못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반면, 주변국인 일본과 중국은 수소에너지 관련 사업을 국가사업으로 지정해 적극 육성해오고 있다.

수소차 보급은 2022년까지 1만 6000대를 바라보고 있다. 올해부터 내년까지는 일반 승용차 시장 확대에 앞서 수소버스 보급에 집중한다. 지자체와 협업해 2018년에는 서울과 울산 시내버스 정규노선에 수소버스를 투입한다. 2019년에는 전국 5개 도시 노선과 고속버스로 확대해 2022년까지 1000대의 수소버스가 전국을 달리게 된다.

이를 위해 수소버스 보조금을 신설해 4년간 유지하고, 운송사업용 수소버스에는 취득세를 50% 감면해준다. 불확실한 수급 및 유통 관리를 통해 수소판매 가격도 2022년까지 엘피니(LPG, 경유액화석유가스)보다 저렴한 70원 대로 공급한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정부의 보조금 지급과 충전소 인프라 구축이 수소차 판매 확대에 상당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정부 보조금과 충전소 설치로 인해 전기차 판매가 급증했던 것 처럼 수소차도 정부의 도움으로 판매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2022년까지 백금촉매 저감 및 대체 촉매 기술개발, 스택 부품 완전 국산화 등 주요 부품소재에 대한 연구개발에 1250억 원을 지원한다. 또, 수소차 생산공장과 전기를 만드는 핵심부품인 스택공장 증설, 패키지형 충전소 양산에 2조 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국내 부품·소재업체의 기술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측에서는 2022년까지 관련 일자리가 3800개가량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그:#수소차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