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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필 전 총리에 대한 무궁화대훈장 추서 반대 국민청원 게시글
 김종필 전 총리에 대한 무궁화대훈장 추서 반대 국민청원 게시글
ⓒ 청와대 홈페이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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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사망한 김종필 전 총리에 대한 훈장 추서를 반대하는 국민청원이 이틀 새에 150건이 넘게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왔습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김종필 전 총리가 5.16 군사쿠데타를 일으킨 장본인이자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국민들의 알 권리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 초대 정보부장'이라며 '그런 사람에게 무궁화 대훈장을 추서 한다는 것은  어지러운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촛불을 들고 나선 국민들의 행동에 대치되는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는 훈장 추서 반대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또 다른 국민청원 게시글에는 전두환과 노태우조차 군사반란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 사망한 박정희와 김종필이 반란죄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고, 훈장을 받는 자체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특히 김종필 전 총리에게 추서 된다는 훈장이 대통령과 배우자, 동맹국 국가원수에게만 수여되는 국가 최고훈장인 '무궁화 대훈장'이라는 보도가 김종필 전 총리 훈장 반대 논란의 시작점이었습니다.

'무궁화 대훈장 추서' 오보 근원은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 

 <뉴시스>의 무궁화대훈장 오보와 이를 인용했던 <중앙일보>의 정정 보도
 <뉴시스>의 무궁화대훈장 오보와 이를 인용했던 <중앙일보>의 정정 보도
ⓒ 임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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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전 총리에게 무궁화 대훈장이 추서 된다는 뉴스는 오보였습니다. 처음 오보를 낸 곳은 <뉴시스>와 <뉴스1>입니다.

<뉴시스>는 '정부로부터 김종필 전 총리에게 '무궁화 대훈장'을 추서키로 했다고 전달받았다'라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말을 검증 없이 보도했습니다.

훈장 추서는 국무회의를 거쳐야 됨에도 불구하고 마치 훈장 추서와 최고 훈장 등급이 결정됐다는 보도는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내는 발화점이 됐습니다.

일부 언론도 검증 없이 통신사의 보도를 그대로 인용하면서 김종필 훈장 반대 여론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맡기도 했습니다. 오보를 낸 <뉴시스>와 인용했던 <중앙일보> 등은 관련 기사를 삭제하고 정정 보도를 냈습니다.

오보 낸 기자의 유체 이탈 기사

 <뉴스1>이 6시 4분에 보도한 무궁화대훈장 추서 속보와 8시 4분에 내보낸 오보 관련 기사. <뉴스1>은 착오와 해프닝이라고 주장했다.
 <뉴스1>이 6시 4분에 보도한 무궁화대훈장 추서 속보와 8시 4분에 내보낸 오보 관련 기사. <뉴스1>은 착오와 해프닝이라고 주장했다.
ⓒ 임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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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나아무개 기자는 6월 23일 저녁 6시 4분에 '정부, 김종필 전 총리에 국가최고훈장 무궁화훈장 추서'라는 제목으로 속보를 냈습니다.

이후 <뉴스1>은  저녁 8시 4분에 'JP 국민훈장 무궁화장 받나... 무궁화대훈장 해프닝도'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냅니다.

기자는 기사에서 '다만 김 전 총리의 훈장 추서를 전달하는 과정에서의 착오로... 국가 최고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을 추서하기로 했다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단순 '착오'가 아니라 명백한 '오보'입니다. 오보를 낸 기자가 '해프닝'이라며 마치 유체 이탈 화법으로 연관 기사를 낸 것입니다.

기자라면 김종필 전 총리에게 대통령이나 받는 '무궁화 대훈장'이 추서됐다는 사실에 의문을 가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느 기자도 제대로 취재하지 않았고, 일부 언론은 그대로 통신사의 속보를 받아쓰기에 급급했습니다.

김종필 전 총리 사망 이후 마치 큰 별이 졌다는 식으로 애도 기사를 썼던 언론 입장에서는 당연하다고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분명 김종필은 군사쿠데타의 주역이자, 정치 공작의 주범, 일본과 야합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정치미디어 The 아이엠피터 (theimpeter.com)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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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미디어 '아이엠피터TV'를 운영하는 정치블로거, 진보나 좌파보다는 상식적인 사회를 꿈꾸며 제주도에서 에순양과 요돌군의 아빠로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