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블락비로 데뷔해 활동해온 박경이 이번엔 솔로로 돌아왔다. 이번이 4번째 솔로 앨범이다. 박경은 블락비의 노래 'YESTERDAY', '떠나지 마요'를 비롯해 자신의 솔로곡 '보통연애', '자격지심' 등을 만들며 프로듀서로서의 면모도 보여준 만큼 이번 싱글 앨범 < INSTANT > 역시 그가 직접 작사-작곡-프로듀서한 곡으로 컴백했다.

새 싱글 발매를 기념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박경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귀여운 분위기 뺐다"... 사랑 이야기 말고

박경 블락비의 멤버 박경이 4번째 솔로 앨범 'INSTANT(인스턴트)' 발매를 기념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 박경 블락비의 멤버 박경이 4번째 솔로 앨범 'INSTANT(인스턴트)' 발매를 기념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 세븐시즌스


신곡 '인스턴트'는 얼터너티브 펑크 장르로, 모든 것이 쉽고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를 인스턴트에 빗댄 곡이다. 쉽게 헤어지고 만나는 관계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담았다. 평소 귀엽고 통통 튀는 노래를 선보여온 그였기에 의외의 결과물이다. 

"이제 나이도 들었고 귀여운 게 더는 안 어울리는 것 같아서 귀여운 분위기를 많이 뺐다. 예전의 곡들에 비해 달라진 건 대중성에 대한 포커스가 줄었다는 거다. 예전에는 음원차트에 들어가고 싶고 빅히트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이번엔 그런 것을 신경쓰지 않았다. 또한 예전엔 멜로디도 대중의 기억에 더 남도록 만들었다면 이번 앨범은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흘러가는 대로 만들었다."

1년 5개월 만에 솔로 활동을 재개하는 박경은 이번 곡을 통해 대중으로부터 어떤 말을 듣고 싶을까. 이 질문에 그는 "'박경이 사랑 이야기만 하는 아이는 아니구나' 하는 말을 듣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실 제가 음악 하는 사람이란 걸 모르시는 대중분도 꽤 있기 때문에 한 번이라도 저의 음악을 접해주신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삶의 우선순위 바뀌어

박경 블락비의 멤버 박경이 4번째 솔로 앨범 'INSTANT(인스턴트)' 발매를 기념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 박경 블락비의 멤버 박경이 4번째 솔로 앨범 'INSTANT(인스턴트)' 발매를 기념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 세븐시즌스


박경은 예전과 가치관이 많이 달라졌고 그럼으로써 우선순위도 바뀌었다고 했다.

"예전에는 일이 1순위였는데 이젠 2순위가 됐다. 당장은 아니지만 때가 되면 군대를 갈 텐데 가기 전에 시간을 잘 사용하려고 한다. 곧 누나가 결혼해서 외국으로 가는데 그 전에 가족과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다. 최근에는 초등학교 친구들과 여행도 다녀왔다."

언제나 일이 최우선이었고 성공에 대한 열망이 컸던 예전과 달리 올해 초부터는 그런 경향이 많이 없어졌다고 밝혔다. 그렇게 바뀐 계기를 묻자 그는 "블락비의 지난 앨범 타이틀곡 '떠나지마요'는 제가 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곡인데 그게 성적이 좋지 않아서 자신감이 떨어진 것도 있었고, 사적으로도 힘든 일이 겹쳤다"며 "그때 가치관이 많이 바뀐 것 같다"고 대답했다.

싱글라이프 너무 좋아

박경은 '가수'로 활동 중이지만 tvN 예능프로그램 <뇌섹시대- 문제적 남자>에 출연하며 '똑똑한 사람'으로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실제 멘사 회원에 가입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묻는 질문에 그는 "대한민국에서 똑똑하다는 이미지를 갖는 건 좋은 것 같다"며 "그런데 그게 주객전도가 되면 별로인 것 같다. 제가 업이 따로 있으니까"라고 답했다. 

그는 <문제적 남자> 외에 MBC <나 혼자 산다>에도 출연하고 싶은 바람을 밝혔다. 박경은 지난 2월에 8년간 살던 블락비 숙소에서 독립해 1인 가구가 됐다. 20대가 가기 전에 혼자 꼭 한번 살아보고 싶어서 최근에 독립했다. 박경은 싱글 라이프 체험 소감을 묻는 물음에 "너무 좋아요"라며 웃어보였다. 싱글라이프가 지금의 자신에게 큰 활력이 되어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회가 되면 <나 혼자 산다>에도 나가보고 싶다면서 <문제적 남자>를 함께 찍으며 알게 된 전현무에게도 물어봤다고 털어놨다. 그는 "형이 '기다려보라'고 하더라"라며 섭외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끝으로, 그에게 블락비 활동이란 자신의 삶에서 어떤 의미인지 질문했다. 이에 박경은 "지난 8년은 제게 과분하고 찬란했던 순간이었다"며 "만약 제가 20대 때 다른 직업을 가졌더라면 감히 상상할 수 없는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 블락비의 멤버 박경이 4번째 솔로 앨범 'INSTANT(인스턴트)' 발매를 기념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 박경 블락비의 멤버 박경이 4번째 솔로 앨범 'INSTANT(인스턴트)' 발매를 기념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 세븐시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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