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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오후 러시아 모스크바 하원을 방문, 우리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연설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 전,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의장과의 만남을 가졌다.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오후 러시아 모스크바 하원을 방문, 우리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연설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 전,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의장과의 만남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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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하기 전에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 의장은 문재인 정부에서의 한러관계를 "만장일치"라는 말로 표현했다.

볼로딘 의장은 21일 오후 2시 10분께 문 대통령을 만나 "한국과의 관계 발전.협력을 여야 만장일치로 추진하고 있다"라며 "이 문제에서는 (러시아 의회가) 단합된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 의회가 만장일치로 한러관계의 발전과 협력을 추진할 정도로 한국이 중요한 파트너라는 얘기다.

볼로딘 의장도 "한국은 러시아의 중요한 파트너다"라며 "문 대통령의 오늘 방문, 우리 의원들과의 만남, 하원 연설,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이후 양국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볼리딘 의장은 "문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우리 관계가 얼마나 많이 발전했는지 알 수 있고, 특히 의회 차원에서도 그렇다"라며 "이번 국빈 방문으로 중요한 합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볼로딘 의장은 "우리가 새로운 협력의 방식으로 지역포럼을 출범시키고 있다"라며 "(한러가) 역사적으로 계속 협력한 극동지역뿐 아니라 중부지역이나 볼가강 지역에서 협력하게 된 것은 대통령님의 태도와 접근 덕분이다"라고 문 대통령을 추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극동지역경제협력전략인 '9개 다리' 구상을 포함한 '신북방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문재인 "한러관계의 발전은 이제 시작일 뿐"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면담을 통해 최근 한-러 관계가 고위 인사 교류, 민간 차원의 인적 교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소통과 협력 등 모든 분야에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면담을 통해 최근 한-러 관계가 고위 인사 교류, 민간 차원의 인적 교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소통과 협력 등 모든 분야에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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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문 대통령도 "저는 우리 정부의 외교정책에서 러시아와의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라며 "그래서 작년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했을 때 러시아와의 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신북방정책을 발표했다"라고 적극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빠르게 발전하는 한러관계의 근거로 작년 교역액이 전년도에 비해 40% 증가하고, 인적교류도 51만 명을 기록한 것을 제시한 뒤 "그러나 이제 시작일 뿐이다"라며 "한러 양국의 협력 가능성은 앞으로 무한하게 늘어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한러관계도 북한과의 3각 협력 속에서 더욱 더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라며 "그 과정에서 러시아 의회가 지속적으로 많은 지지 보내 달라"라고 당부했다.

문재인도 볼로딘도 송영길·우윤근 띄워주기

21일(현지시각) 약 400여 명의 러시아 하원 의원들 앞에서 연설하는 문재인 대통령. 여러 하원 의원들이 휴대폰 사진과 동영상으로 문 대통령의 연설하는 모습을 담기도 했다.
 21일(현지시각) 약 400여 명의 러시아 하원 의원들 앞에서 연설하는 문재인 대통령. 여러 하원 의원들이 휴대폰 사진과 동영상으로 문 대통령의 연설하는 모습을 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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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문 대통령과 볼로딘 의장이 모두 송영길 북방경제위원회 위원장과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를 추켜세워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관계를 빠르게 하기 위해서 대통령 직속으로 북방경제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장으로 송영길 의원을 모셨다"라며 송 위원장을 "우리 의회의 중요한 지도자 중 한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금 주러시아 대사(우윤근)는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역임한 한국 국회의 중요한 지도자 중 한분이고, 저와는 아주 가까운 정치적 동지다"라며 "이런 분을 러시아 대사로 임명한 것도 러시아와의 관계를 빠르게 발전시키려는 저의 의지가 반영된 거다"리고 말했다.

볼로딘 의장도 "송영길 의원이 우리 관계 발전과 실질 협력을 위해 아주 많은 노력을 했다"고 강조한 뒤, "우윤근 주러시아대사도 자주 만나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기 때문에 우리가 중요한 업적을 누리게 됐다"라고 말했다.


태그:#러시아, #문재인, #볼로딘, #하원,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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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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