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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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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전 국회의원은 6·13 지방선거를 평가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6·13지방선거 승리는 전투의 승리일 뿐이다.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며 "민주당이 성찰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사)권영길과나아지는살림살이 이사장인 권 전 의원은 21일 낸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권 전 의원은 "2020총선을 통한 '개혁국회' 구성, 2022대선을 통한 진보 개혁세력 재집권으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 가장 중요한 과제가 남아 있다"고 했다.

이어 "적폐청산, 복지국가 건설, 경제민주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길은 이제 겨우 출발선상에 있다"고 덧붙엿다.

그리고 그는 "6·13 선거 승리는 '전쟁승리'를 쟁취해야 할 첫 전투 승리일 뿐인데 민주당은 '자만에 빠지지 말자. 더 낮은 자세를 취하자. 더 겸손해지자'고 말은 하면서도 진정한 성찰과 반성을 안 하고 있다"고 했다.

일부 보수 인사들을 입당시켜 후보 공천한 것과 관련해, 권영길 전 의원은 "민주당은 촛불민심을 신뢰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전국 각 지역에서 민주당의 6·13 선거 광역과 기초단체장 유력후보들은 예비선거 훨씬 전부터 떠올랐고 이들과 시·도당 지도부는 '선거공학 구도'를 그리고 진용을 갖춰나갔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그 과정에서 촛불에 반 촛불로 맞선 새누리당·한나라당·자유한국당을 거쳐 온 적폐인사들을 광역이나 기초의원 후보로 상당수 끌여들였다. 이른바 영입이다"고 덧붙였다.

권 전 의원은 "'민주인사+보수인사 즉 보수층을 껴안아야 선거에 이긴다'는 논리였다. '보수층을 껴안아야 한다'는 건 당연하다"며 "이 논리와 도·시의원, 구·군의원 후보를 수구보수 인사로, 그것도 지역사회에서 지탄 받는 인사로 배치하는 것과는 달라도 한참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촛불 민심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로 민주당 후보를 받아들일 마음을 굳히고 있었는데 되레 민주당 지도부는 촛불민심을 완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적폐인사들을 '영입'해 선거운동기간 내내 많은 유권자들로부터 따가운 비판을 받았다"며 "촛불혁명을 배신한 비판이었다"고 했다.

정치개혁을 해야 한다는 것. 권 전 의원은 "치열한 개혁투쟁이 개혁국회를 만든다"며 "자유한국당이 사사건건, 무조건 반대만 하는 현 국회 구도를 바꾸지 않고서는 개혁은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해서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아니, 그러기에 개혁 투쟁을 더욱 가열차게 벌여야 한다. 보수정당의 방해로 개혁 작업이 막히면 그때마다 '2020 총선에서 국회를 개혁하자'고 외치자. 2020총선에서 국민들이 답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민주당은 전략적 사고를 해야 한다"는 것. 권 전 의원은 "민주당은 이번 6·13 선거에서 사상 초유의 승리를 거뒀다. 나는 지방선거 이전부터 '이번 지방 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는 대승을 거둘 것이다. 하지만 이 대승이 총선과 대선에서 독약이 될 수 있다. 진보정당과 전략적 연대를 하는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외쳤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광역과 기초 단위에서 진보정당 후보 한 명씩만 배려하는 선거를 치르면 그것이 개혁국회를 구성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며 "하지만 이 외침은 허공에 맴도는 외침이었다. 전쟁 승리를 거둘 민주당 지도부의 전략적 사고를 기대한다"고 했다.


태그:#권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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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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