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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한권동) 전 고위간부와 계약담당 직원이 비아그라 등 남성발기 부전치료제를 불법으로 판매했다는 녹취록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청주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한권동) 전 고위간부와 계약담당 직원이 비아그라 등 남성발기 부전치료제를 불법으로 판매했다는 녹취록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 충북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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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한권동) 전 고위간부와 직원이 비아그라 등 남성발기 부전치료제를 불법으로 판매했다는 녹취록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녹취록에 등장하는 인물은 청주시시설관리공단(이하 청주시설공단) 고위 간부를 맡았던 A씨. 그는 녹취록에서 "(공단 직원 B씨가 가져온) 약(비아그라)을 내가 친구에게 많이 팔았지. 나만큼 팔아 준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청주시설공단에 물품을 납품하는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공단 직원 B씨에게 씨알리스 등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약사의 처방전 없이 비아그라를 불법판매 했다는 의혹에 대해 A씨와 B씨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비아그라의 '비'자로 모른다"며 강력 부인했다.

하지만 청주시설공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직원은 B씨로부터 30개들이 비아그라를 선물로 받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직원도 술자리에서 B씨가 동료직원에게 비아그라를 주곤 했다고 말했다.

A씨와 B씨가 부인했지만 이들이 비아그라를 판매했다는 내부직원들의 증언까지 나와 의혹은 더 커지고 있다.

"30개들이 비아그라 30만원에 팔아"

본보는 청주시설공단 전 고위간부 A씨가 지인과 나눈 대화가 녹음된 녹취파일을 입수했다. A씨는 지인에게 "(B씨가 가져온) 약(비아그라)을 내가 친구에게 많이 팔았지. 나만큼 팔아 준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내가 약값을 주고 친구들에게 많이 팔았다. 엄청 많이 팔았다"고 말했다.

또 "B씨가 사무실에서는 판매 하지 못하게 했다. 야단을 많이 쳤다"고도 말했다.

청주시설공단과 계약관계에 있는 한 업체관계자는 "(B씨가 사라고 해) 씨알리스를 구입해 준 적이 있다. 대략 (20~30여개로 포장된 것을) 10여개 정도 구입했다"고 했다.

구체적인 목격담도 나왔다. 청주시설공단 한 직원은 "B씨가 2016년 경 비아그라를 판매했다. 판 포장에는 30개의 비아그라가 들어가 있었다. 한 알에 만원씩 30만원에 팔았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B씨의 책상 서랍에 50~60개 정도가 있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500~1800만원 어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직원은 "B씨로부터 과거 30개들이 비아그라를 선물로 받았다. 사용할 일이 없어 현재도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B씨가 청주시설공단과 계약관계에 있는 업체 관계자를 사무실로 부른 뒤 그 자리에서 비아그라를 판매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를 뒷받침하는 또 다른 녹취파일도 입수했다. 청주시설공단과 계약관계에 있는 업체관계자는 지인에게 "(B씨가) 씨알리스 등 한 열 통씩 막 맡겼다. (하는 수 없이) 친구들에게 다 팔아줬다"고 말했다.

"비아그라의 '비'자도 모른다" 부인

비아그라 등 남성용 발기부전 치료약품을 불법으로 판매했다는 의혹에 대해 당사자들은 강력 부인했다.

A씨는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당사자들과 대질하게 해달라"고 말했다. B씨는 "나는 비아그라의 '비'자도 모른다. 판매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B씨가 비아그라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부인했지만 또 다른 직원은 술자리 등에서 그가 동료에게 비아그라를 나눠 준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술자리에서 주길래 처방전을 받아 가지고 있는 약을 나눠 준 것으로 알았다"고 말했다.

당사자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의혹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증언이 나와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비아그라 등 남성발기부전 치료 약품은 의사의 처방전에 따라 약국 등 의료기관에서만 판매 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태그:#비아그라, #씨알리스, #청주시, #시설관리공단, #충북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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