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수정 : 21일 오후 6시 10분] 이번 6ㆍ13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강남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 당선자가 나온 가운데 이들 서울시의원 김태호 당선인이 지난 17일 정순균 강남구청장 당선인에게 강남구 발전을 위해 향후 서울시의회와 강남구청, 더불어민주당이 원팀이 되어 함께 협치를 해 나갈 것을 요청했다.
김태호(강남4) 당선인은 요청서에서 향후 서울시의회와 강남구청, 더불어민주당 사이의 업무소통을 강조하며 "서울시와 강남구의 원활한 협력을 위한 소통의 매개자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강남구 지방정부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향후 강남지방정부가 재창출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요청서 전달에 대해 김태호 당선인은 "신연희 구청장의 행태를 지켜본 사람으로서 우리당도 그럴 수 있다는 걱정에서 이런 제안을 하게 됐다"라면서 "강남 주민들의 만들어주신 이번 기회를 계속 지켜나가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자는 의도로 받아들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식 요청서를 직접 전달받은 정순균 당선인은 이를 수용할지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강남구는 1995년 민선 자치구청장 시대가 열린 이후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청장과 서울시의원이 한명도 배출된 적이 없는 민주당의 불모지였지만 이번 선거에서 최초로 민주당 강남구청장과 4명의 서울시의원(비례포함)이 당선되는 돌풍을 일으켰다. 또한 11명의 강남구의원까지 배출해 처음으로 제1당으로 우뚝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