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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직원연대가 21일 낮 12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종로구 젊음의거리에서 '갑질 근절' 게릴라 홍보를 진행했다. 대한항공 승무원이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에게 서명을 받고 있다.
 대한항공직원연대가 21일 낮 12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종로구 젊음의거리에서 '갑질 근절' 게릴라 홍보를 진행했다. 대한항공 승무원이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에게 서명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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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의 구속영장이 두 번이나 기각됐습니다. 법은 강자를 위한 것도, 약자를 위한 것도 아닙니다.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돼야 하는 것입니다. 저희는 그들이 잘못을 저지른 딱 그만큼만이라도 처벌받길 원합니다."

하늘빛 승무원 유니폼을 입고 가면을 쓴 대한항공 직원이 도로 한복판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항공직원연대 익명채팅방에서 '(객실)바꾸자'라는 닉네임을 쓰는 그는 "여러분의 가족과 친구, 모든 사람들이 대기업과 무관하지 않다"라며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인간적이고 상식적인 세상이 되도록 갑질근절 캠페인에 많이 동참해달라"라고 힘주어 말했다.

대한항공직원연대가 21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젊음의거리 일대에서 '갑질근절 게릴라 홍보'를 진행했다. 앞서 홍대입구, 광화문에 이어 세 번째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약 2시간 동안 시민들을 만나 서명을 받고, 스티커와 차가운 생수를 나눠줬다. 익명채팅방에 들어가있는 시민들도 현장을 찾아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직원연대가 21일 낮 12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종로구 젊음의거리에서 '갑질 근절' 게릴라 홍보를 진행했다. 현장을 지나던 시민들이 서명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대한항공직원연대가 21일 낮 12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종로구 젊음의거리에서 '갑질 근절' 게릴라 홍보를 진행했다. 현장을 지나던 시민들이 서명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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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운동 참여 시민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


이날 현장의 화제 거리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의 두 번째 구속영장 기각이었다. 법원은 20일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혐의를 받고 있는 이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른바 '땅콩회항'의 피해자 박창진 사무장은 "요즘 대중의 법 감정과 사법부의 법 감정이 많이 다르다고 한다"라며 "그걸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개인이 폭행을 저질렀을 때와 재벌이나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폭행을 저절렀을 때 정말 똑같이 법이 적용되고 있는지 냉철하게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사무장은 "대한항공 직원들이 (이씨 폭행 피해자와) 합의를 보러 다녔다는 게 보도됐다"라며 "합의금은 어디서 났는지, 그게 정말 (대한항공의 해명처럼) 이씨의 돈인지, 그렇지 않다면 배임은 아닌지, 정부나 관련 기관이 체크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라고 토로했다.
 대한항공직원연대가 21일 낮 12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종로구 젊음의거리에서 '갑질 근절' 게릴라 홍보를 진행했다. 박창진 사무장이 현장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서명운동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대한항공직원연대가 21일 낮 12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종로구 젊음의거리에서 '갑질 근절' 게릴라 홍보를 진행했다. 박창진 사무장이 현장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서명운동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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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은 앞서 지난 4일에도 이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4일의 구속영장은 특수폭행 등 7가지 혐의와 관련된 것이었는데, 법원은 이씨가 여러 피해자들과 합의했다는 점 등을 이유로 기각했다. 이 과정에서 이씨 측은 피해자들에게 거액의 합의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대한항공 임원이 직접 피해자들에게 연락해 합의를 종용한 사실도 확인됐다. 대한항공 측은 "임원이 총수 일가 개인 업무에 동원된 것은 송구하다"면서도 "합의금은 이씨 개인의 돈"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날 게릴라 홍보에는 많은 시민들이 호응했다. 점심시간을 맞아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은 적극적으로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가면을 쓴 대한항공 직원들을 향해 주먹을 쥐어 보이며 "힘내시라", "화이팅" 등의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대한항공직원연대가 21일 낮 12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종로구 젊음의거리에서 '갑질 근절' 게릴라 홍보를 진행했다. 대한항공 직원이 서명을 마친 시민에게 "갑질 근절 함께해요" 스티커가 붙은 생수를 건네고 있다.
 대한항공직원연대가 21일 낮 12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종로구 젊음의거리에서 '갑질 근절' 게릴라 홍보를 진행했다. 대한항공 직원이 서명을 마친 시민에게 "갑질 근절 함께해요" 스티커가 붙은 생수를 건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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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을 한 직후 만난 직장인 김정섭(40, 남)씨는 "웬만한 직장인들은 대한항공 사주의 문제를 소문으로 다 알고 있었다"라며 "그동안 드러나지 않는 부조리들이 드러나고 있는데 거기에 조금이라도 힘을 실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대한항공 직원들의 이러한 활동이 촛불로 상징되는 올바른 길을 가기 위한 노력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서명 하나가 큰 도움은 아닐 수 있지만, 다 같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또 김씨는 "지금은 전문 경영인이 운영하는 회사에 다니지만, 이전에 다니던 회사는 (대한항공과 같은) 오너 회사였다"라며 "때문에 대한항공 직원들의 활동에 공감이 간다, 부조리에 저항하는 목소리가 죽지 않고 자꾸 이슈화 되는 것이 지금 정부의 기조에도 맞고 올바른 사회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직원연대는 이후에도 서울시내 곳곳에서 게릴라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1차 게릴라 홍보] 금요일 홍대거리 나타난 8개 가면, 수많은 시민들의 응원
[2차 게릴라 홍보] 대한항공 직원들의 '땡볕 호소'... "갑질근절 함께"

 대한항공직원연대가 21일 낮 12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종로구 젊음의거리에서 '갑질 근절' 게릴라 홍보를 진행했다. 현장을 지나던 시민들이 '시민의 소리' 게시판에 "갑질 아웃(OUT)"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적고 있다.
 대한항공직원연대가 21일 낮 12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종로구 젊음의거리에서 '갑질 근절' 게릴라 홍보를 진행했다. 현장을 지나던 시민들이 '시민의 소리' 게시판에 "갑질 아웃(OUT)"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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