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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형찬 서울시의원(양천3, 재선)이 손제한 양천경찰서장으로부터 20일 표창장을 받았다.
 우형찬 서울시의원(양천3, 재선)이 손제한 양천경찰서장으로부터 20일 표창장을 받았다.
ⓒ 서울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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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살인 미수범을 잡는 데 공을 세운 서울시의원이 경찰 표창을 받았다.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양천경찰서는 20일 우형찬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양천3)에게 살인미수 피의자 검거와 치안 질서 확립에 기여한 공으로 표창장을 수여했다.

우 의원은 지난달 25일 오후 11시 8분경 양천구 신월동 집 인근의 편의점을 찾았다가 A(47, 남)가 B(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현장을 목격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B의 얼굴과 양팔이 흉기로 난자당하는 등 매우 위급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A는 "남의 일에 끼어들지 말라"고 엄포를 놓았고, 흉기에 옆구리를 찔린 편의점 주인은 우 의원에게 "어서 신고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우 의원은 편의점을 나와 경찰과 119등에 신고를 했지만, 경찰을 기다릴 겨를이 없었다. 때마침 가게를 지나던 대학생 양훈모(19)씨와 합세해 A를 제압했다.

우 의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를 검거했고, A는 같은 달 27일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됐다. A는 B와 2년가량 교제하다가 결별을 통보받은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편의점 주인과 B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한다.

공식 선거운동(5월 31일)이 시작되기 직전에 일어난 일이지만, 우 의원은 선거에 호재가 될 수 있는 사건을 드러내지 않았다. 심지어 야당 후보들도 이런 일이 있었는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정도였다.

우 의원은 61%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우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나와 관련된 얘기를 선거에서 굳이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 피의자 제압도 중요했지만,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서 신속하게 검거한 것이 더 큰 피해를 막았다"며 양천경찰서에 사의를 표했다.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은 "한 남성이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피범벅이 된 여성이 눈앞에 쓰러져 있다고 할 때 일반적으로 선뜻 나서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우 의원이 보여준 살신성인의 행동은 서울시의회의 모범사례일 뿐만 아니라 모든 공직자들에게 귀감이 되는 사례"라고 칭찬했다.


태그:#우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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