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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워터프런트 사업 단계별 안내도. 인천경제청은 수문을 설치하고 조수 간만의 차이를 이용해 수질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수질 개선 효과는 여전히 의문이고, 수변 지역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는 사업이라  인천판 4대강 사업이라는 비판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 송도 워터프런트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 단계별 안내도. 인천경제청은 수문을 설치하고 조수 간만의 차이를 이용해 수질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수질 개선 효과는 여전히 의문이고, 수변 지역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는 사업이라 인천판 4대강 사업이라는 비판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 자료출처 인천경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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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청(김진용 청장)이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조성 사업의 1-1공구 수로의 실시설계를 마무리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 워터프런트 사업은 2027년까지 약 6862억원을 투입해 송도지구를 'ㅁ'자 형태로 감싸 흐르는 수로를 건설하고, 수로 주변부지 6.04㎢(수변 공간)를 3단계에 걸쳐 개발하는 사업이다.

인천경제청은 송도지구 북측 수로에 바닷물을 순환시켜 수질을 개선하겠다며 2011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했다. 송도지구를 감싸고 흐르는 'ㅁ'자 수로를 조성하고 갑문을 설치해 수위차를 이용해 해수를 흐르게 하는 구조다.

인천경제청은 1단계 2635억원(2018~20년), 2단계 362억원(2021~23년), 3단계 3849억원(2025~27년)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사업비는 단계별 개발계획에 따라 수로 주변 부지를 매각해 마련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1단계 사업은 북측 수로와 송도 6ㆍ8공구 호수 주변을 개발하고, 북측 수로에 수문을 설치해 북측 수로를 서측 수로와 연결하는 사업이다. 북측 수로는 송도지구와 기존 연수구 사이에 흐르는 수로로, 악취 민원이 발생하는 곳이다.

북측 1수문은 남항과 인접한 곳에, 2수문은 11공구 북단에 설치한다. 서측 수로는 북측 수로에서 6ㆍ8공구 내 호수를 관통해 남쪽으로 이어진다. 서측 수로를 조성하기 위해 기존에 매립한 6ㆍ8공구에 수로를 내야 한다.

2단계는 동측 수로 조성과 주변부지 개발 사업이다. 북측 수로에서 11공구 사이를 관통해 남측 수로로 연결된다. 동측 수로의 경우도 현재 완공된 11-1공구를 다시 파내야 한다.

3단계 구역은 남측 수로와 그 주변으로 송도 6ㆍ8공구 남단에서 10공구(계획)와 5ㆍ7ㆍ11공구 사이를 지나 11공구 동쪽으로 흐르며, 남측 1수문은 6ㆍ8공구 남단에, 남측 2수문은 11공구 남단에 설치한다.

인천경제청은 1단계 공사 때 서측 수로 6ㆍ8공구 남단과 북측 수로 양쪽에 수문을 설치할 계획이다. 6ㆍ8공구 남단 수문으로 해수를 유입한 뒤, 이 해수를 북측 수로로 흘려보내 북측 수로 양쪽에 설치된 수문으로 내보내 수질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인천경제청이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1-1공구는 1단계 사업 구간 중 6ㆍ8공구 호수에서 기존에 매립한 6ㆍ8공구를 다시 파내고 서측 수로 950m를 건설해, 남측 수로와 연결하는 사업이다.

투자심사 통과하면 최종확정… 인천신항2단계 차질 우려

이 사업은 950m 구간을 파내고 보도교 2개, 차도교 2개 등 교량 4개를 건설하고, 임시수문을 설치하는 것으로, 수로 양측은 상업시설 부지와 공원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최대수로폭은 62m, 국내레저선박의 95%가 운항 가능하며, 버스킹 등을 위한 공간을 확보해 설계 중이다. 또 주변에 물놀이데크와 전망데크, 대포분수, 징검다리, 수변무대 등이 들어선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하반기에 1-1공구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라고 했다. 발주에 앞서 주민설명회, 추진협의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전에 6〜7월 중 예정돼 있는 제2차 지방재정투자심사를 통과해야 최종 확정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인천은 긴 해안선을 가지고 있음에도 철조망 등으로 을왕리를 가야 바닷물을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다. 앞으로는 송도 워터프런트에서 바닷물을 맘껏 접할 수 있을 것이다"며 "나아가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일자리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남측 수로(기존 송도매립지와 송도10공구 사이)에 해당하는 2단계 구간의 경우 10공구 호안축조공사 공정률에 맞춰 진행할 예정이다.

이 경우 가장 우려되는 것은 마리나 사업이다. 인천경제청은 1-1공구에도 국내레저선박의 95%가 운항 가능하게 설계했다고 했는데, 레저선박인 요트가  6ㆍ8 호수에서 서측 수로(1-1공구)를 이용해 나오면 만나는 수로가 남측 수로이고, 이를 통해 바다로 나가게 돼 있다.

그러나 송도 10공구는 인천신항 2단계 사업부지와 2단계 항만배후부지로서 마리나 사업 추진 시 사고 위험과 더불어 항만산업 육성에 차질이 우려된다. 큰 상선이 드나드는 곳에 마리나가 이용할 경우 안전사고 위험이 높고, 마리나 입출항에 따른 교량 건설비 증가로 인천신항 2단계 배후단지 개발에 차질이 우려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송도 6,8공구, #송도10공구, #인천경제청, #송도11공구, #송도 워터프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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