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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정호 국회의원 당선인.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국회의원 당선인.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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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정호(58) 국회의원 당선인(김해을)은 6·13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탄핵에 이어 두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었는데도 자유한국당은 제대로 반성하지 않고 뻔뻔스럽게 나왔다"며 "그래서 국민들이 선거로 탄핵한 것"이라 말했다.

김 당선인은 20일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선거 관련한 소감을 밝혔다. 김 당선인은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의 사퇴로 지난 13일 치러진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63.0%를 얻어 당선했다.

김 당선인은 "이번 선거는 전국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참패다"며 "이는 국민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했고, 두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었는데도 보수 정당들이 제대로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정치보복'이라 하니까 국민들이 심판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보수정당은 문재인정부의 국정개혁에 대해서도 '쇼'라 하고, 여론에 대해서도 '조작'이라 했으며, 민심과 동떨어진 정치적 행보를 보인 것에 대해 선거로 다시 탄핵한 것"이라고 했다.

김 당선인은 "이번 선거는 국민들이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 민생을 살리려고 했던 문재인 정부에 적극 힘을 실어준 것"이라며 "지방정부와 지방의회까지 압도적으로 지지를 해주었는데, 이는 한 번 제대로 해 보라고 힘을 실어준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더욱 겸허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만 바라보고 제대로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북 화해시대를 맞아 평화와 번영을 기대한다. 이런 속에 김해와 지역경제도 함께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 당선인은 "시민들의 과분한 사랑에 정말 감사드린다. 그 뜻을 잘 새기고 더 겸손하게 시민들의 기대에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부산대를 나온 김정호 당선인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청와대 기록비서관을 지냈고, 노 전 대통령 귀향 때 함께 봉하마을로 와서 생태환경농업을 이끌어 왔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님의 가치는 특권과 반칙이 없는 사회, 공정한 세상,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따뜻한 세상이다. 노 대통령님한테서 그런 정치 가치와 철학을 배웠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기회의 균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로움을 내세우고 있다. 노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이 더 펼쳐지도록 하고 그것을 뒷받침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해신공항 확장'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동남권신공항 위치를 두고 한때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하남평야)이 경쟁했다가 박근혜정부 때 김해신공항 확장을 하기로 했다.

김해신공항 확장에 대해, 그는 "소음 대책도 없고, 동남권 관문 공항으로서는 부적절하다"며 "원점에서 재검토 해야 한다. 잘못된 결정은 두고두고 부담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의 표심에서 김해신공항 반대로 나타났다고 본다. 잘못된 정책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는 게 표심이었다"며 "국토부가 이전 정부에서 내린 결정을 바꿀 수 없다는 자세는 옳지 않다. 정부는 다시 이 문제를 들여다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당선인은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을 희망하고 있다. 그는 "김해신공항 문제뿐만 아니라 KTX 김해역 설치와 남부내륙철도 건설 등 현안을 풀어나가야 한다. 국회에 들어가면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호 당선인은 선거 뒷날인 지난 14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봉하마을을 지켜 왔다. 떠난다고 생각하니 감정이 북받쳐 눈물이 나왔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인이 14일 오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쓴 방명록.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인이 14일 오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쓴 방명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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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더불어민주당,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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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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