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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 국민의 가구당 순자산은 3억8867만 원으로 집계됐다.
 19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 국민의 가구당 순자산은 3억8867만 원으로 집계됐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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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우리나라 국민의 가구당 순자산은 3억8867만 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은 자산에서 빚을 뺀 금액을 말한다. 작년 우리나라 국민순자산(국부)은 약 1경3817조 원으로 전년보다 5.7% 증가했다.

19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아래 가계)가 약 8062조 원으로 가장 많은 순자산을 보유했다. 이는 국민순자산의 58.4%다. 이어 일반정부가 약 3821조 원(27.7%), 금융회사가 아닌 기업은 1652조 원(12.0%) 가량, 금융기업이 약 281조 원(2.0%)의 순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와 정부의 순자산은 비금융자산을 중심으로 각각 약 529조 원, 약 276조 원 늘었다. 또 비금융기업의 경우 순금융자산이 70조2000억 원 줄어 순자산이 감소했다.  비금융기업의 순자산은 2016년 약 1722조 원에서 지난해 약 1652조 원으로 줄었다.

우리나라 국부는 국내총생산 8배...토지자산 비중 늘어

지난해 말 우리나라 국부 약 1경3817조 원은 국내총생산(GDP, 약 1730조 원)의 8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6년과 같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박상영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GDP는 우리나라가 한 해 벌어들인 돈이 얼마인지 나타내는 것이고, 순자산은 그 동안 부가 얼만큼 쌓였는지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부가 GDP의 몇 배라는 것은 한 나라의 부가 얼마만큼 모아져서 이뤄진 것인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는 다른 나라에선 발표하지 않는 통계지표라서 단순 비교는 어렵다는 것이 한은 쪽 설명이다.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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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동안 국부 가운데서도 토지자산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이 아닌 자산 중에서 토지자산의 비중은 지난 2007년 57.1%를 기록한 뒤 하락하다가 2014년부터 완만하게 올라 지난해 54.9%를 기록했다. 공원, 체육용지 등 문화오락용 토지와 건물부속 토지가 비교적 많이 증가했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우기 한국은행 국민 대차대조표(B/S)팀장은 "토지자산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증가세가 축소됐으나 혁신도시와 제주도, 세종시 개발 등으로 2014년 이후 증가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팀장은 "2012년 세종시 출범, 2013년 이후 지방 혁신도시 개발 등으로 토지자산의 수도권 집중도는 줄었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지역의 토지자산 비중은 2010년 61.4%에서 2016년 57%로 낮아졌다.

가계 자산은 더 증가하고, 빚은 덜 늘어

국민순자산 가운데 가계의 경우를 살펴보면, 자산 증가폭이 2016년 500조8000억 원에서 650조2000억 원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융부채 증가폭은 약 143조 원에서 120조 원으로 감소했다.

주가가 오르면서 가계의 금융자산 증가폭이 2016년 약 208조 원에서 지난해 277조 원으로 늘었고, 주택자산 증가폭도 약 210조 원에서 262조 원으로 늘었다는 것이 한은 쪽 설명이다. 다시 말해, 주식으로 벌어들인 돈도 이전보다 더 증가했고, 아파트 등 자산도 전년보다 늘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작년 말 가계 및 비영리단체 기준 가구당 순자산을 3억8867만 원으로 추정했다. 우리나라 순자산을 지난해 인구로 나눈 뒤 여기에 가구원수(2.48명)를 곱해 이러한 추정치를 계산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태그:#국민대차대조표,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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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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