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열린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MC 김준현, 신아영, 알베르토 몬디, 딘딘과 스위스편 호스트 알렉스 맞추켈리.

18일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열린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MC 김준현, 신아영, 알베르토 몬디, 딘딘과 스위스편 호스트 알렉스 맞추켈리. ⓒ MBC에브리원


난생처음 한국을 찾은 외국인의 여행기를 통해 새로운 한국의 매력을 담아내고 있는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18일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로그램에 쏠린 시청자들의 궁금증에 답했다.

시즌1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3개월만에 시즌2로 돌아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6회 만에 벌써 새 시즌 최고 시청률(4%)을 갱신하는 등 순항 중이다. 시즌2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스위스 편 호스트 엘렉스 맞추켈리는 "한국 사람들이 스위스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 같고, 스위스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점이 많아 시청률이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딘딘은 "사실 앞서 방송된 스페인 편은 활력이 넘쳤는데 스위스 친구들은 정적이라고 느껴져서 (스튜디오 녹화 때는)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용히 한국을 둘러보는 친구들의 모습이 매력적이라 시청률이 잘 나온 것 같다"고 자평했다. 신아영은 "스위스라는 나라에 대한 이미지는 많지만, 스위스 사람에 대한 이미지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시간에 집착하는 스위스 친구들의 모습이 신선하고 재밌었다"고 덧붙였다.

알베르토는 "지난 시즌 독일과 핀란드 친구들도 신나지도 않고 재미도 없어서 스튜디오에서 걱정 많이 했다"면서 "시청자들은 외국인들이 진정성있게 한국을 즐기는 모습을 궁금해하고 좋아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무례' 논란 스위스 편... <어서와> PD "제작진 판단 미스... 친구들 잘못 없다" 

 18일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열린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MC 김준현, 신아영, 알베르토 몬디, 딘딘과 스위스편 호스트 알렉스 맞추켈리.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스위스편 호스트 알렉스 맞추켈리. ⓒ MBC에브리원


 18일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열린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MC 김준현, 신아영, 알베르토 몬디, 딘딘과 스위스편 호스트 알렉스 맞추켈리.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문상돈 PD ⓒ MBC에브리원


하지만 지난 14일 방송 직후 경복궁 근정전 내부를 보며 "여기는 김치를 담그던 곳이냐"고 묻는 장면이나, 전쟁기념관에서 "우리나라에 이런 전쟁이 없었다는 게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인 점 등이 논란이 됐다. 일부 네티즌들이 스위스 친구들의 태도를 한국 문화에 대해 이해하려는 태도가 보이지 않고, 무례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문상돈 PD는 "한국에 대한 정보가 적다 보니 잘못된 내용을 이야기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팸플릿 하나만 보고 돌아다니는 이방인들의 눈에 우리 문화가 이렇게 보일 수도 있다는, 날것의 반응을 그대로 담아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우리가 친구들에게 문화재에 대한 정보를 준다면 그 또한 개입이고 연출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아무런 정보를 주지 않고 있다. 만약 친구들의 자세나 태도가 시청자들에게 불쾌하게 느껴졌다면 그런 장면을 걷어내지 않은 제작진의 판단 미스이지 친구들의 잘못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또, 한국을 처음 찾는 외국인들의 이야기이다 보니 이들의 여행기가 상당 부분 겹친다는 지적도 많았다. 한국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없는 외국인들이, 서울을 중심으로 여행을 즐기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문제였다. 제작진은 '제작진 개입 제로' 원칙을 지키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문제라고 했지만, 이 포맷으로 프로그램이 지속되는 동안 계속해서 지적받을 수밖에 없는 문제이기도 했다.

하지만 문 PD는 "그럼에도 제작진 개입 계획은 앞으로도 없다"고 못 박았다. 문 PD는 "(첫 호스트였던) 알베르토 몬디의 이탈리아 친구들 녹화 때는 친구들에게 루트를 추천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관심 없는 곳에서는 우리가 쓸 수 있는 그림이 나오지 않았다"고 털어놓으며, "제작진이 개입하면 할수록 친구들의 흥이 떨어지고, 생생한 반응도 나오지 않는데, 굳이 하고 싶지 않은 걸 시키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외국인 친구들의 눈으로 본 한국... "익숙함 속 새로움 느낀다"

 18일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열린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MC 김준현, 신아영, 알베르토 몬디, 딘딘과 스위스편 호스트 알렉스 맞추켈리.

r ⓒ MBC에브리원


 18일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열린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MC 김준현, 신아영, 알베르토 몬디, 딘딘과 스위스편 호스트 알렉스 맞추켈리.

ⓒ MBC에브리원


알베르토는 "경복궁은 여러 나라 친구들이 갔지만, 나라마다 보는 눈이 달랐다. 스위스 친구들은 인테리어와 가구에 관심을 두는 게 신선했다. 북한이나 6.25에 대해서도 스위스 친구들은 중립국가의 시선에서 전쟁의 개념에 대해 이야기하더라"면서 "앞으로도 똑같은 장면이지만 새로운 장면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알렉스는 "친구들은 삼성이 일본 회사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한국에 대해 잘 몰랐다"면서 "유럽에서는 2차 대전에 대해 배우더라도 유럽 안의 전쟁에 대해 배우지 아시아 국가의 이야기를 몰랐다. 한국에 와서 보고 정말 세계 대전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 지금도 루가노(스위스 친구들의 고향) 사람들에게 한국에 대해 잘 알려주고 있다더라"고 말했다.

외국인 친구들의 시선을 보며 한국인 MC들은 "익숙함 속에 새로움을 느끼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준현은 "그동안은 경복궁, 광화문을 지날 때면 빌딩숲 속에 궁궐이 고립돼 있다고 느꼈다. 그런데 외국인 친구들은 고층 빌딩과 고궁이 함께 어우러진 모습을 아름답고 조화롭다 생각하더라.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경복궁 안에서 밖을 보았을 때, 담장에 걸린 빌딩 숲이 굉장히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여수에서 한국과 사랑에 빠진 알렉스 

 18일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열린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MC 김준현, 신아영, 알베르토 몬디, 딘딘과 스위스편 호스트 알렉스 맞추켈리.

ⓒ MBC에브리원


 18일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열린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MC 김준현, 신아영, 알베르토 몬디, 딘딘과 스위스편 호스트 알렉스 맞추켈리.

ⓒ MBC에브리원


신아영은 "스위스 친구들이 창호지로 만든 문을 보며 '안전할까', '추울까', '뚫리진 않을까' 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릴 때 같은 생각을 했던 내 모습이 생각났다"면서 "익숙해지면서 별다른 생각 없이 바라보던 모든 것들이 친구들의 시선을 통해 새삼 새롭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출연진은 오는 21일 방송될 스위스 친구들의 세 번째 이야기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친구들을 여수로 안내한 알렉스는 "6년 전 여수에 살았었는데, 그때 여수에 살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한국에 안 살았을 거다. 여수에 사는 동안 너무 즐겁고, 한국과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다.

김준현은 "알렉스와 전 여자친구와 함께한 코스로 안내했을 거라 짐작하고 있다"면서 "너무 예쁘고 좋았다. 보는 것도 즐거웠다"고 말했다.

문상돈 PD는 "반복되는 이야기 구조와 그림이 있더라도, 제작진은 앞으로도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멤버들의 조합, 다양한 연령대 등 친구들의 캐릭터가 돋보일 수 있는 구성을 통해 특화된 그림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유럽 중심의 호스트 섭외에 대해서도 "다양한 문화권 친구들이 섭외되어 있다. 시청자들의 지적을 다 알고 있고, 친구들의 일정에 맞춰 배치해둔 상태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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