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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아래, MBK)가 서울 강남구의 청담 전시장에서 올 여름 출시할 신형 더 뉴 씨엘에스(아래, CLS)를 미리 공개했다.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는, 신차 사전 공개보다는 최근 불거진 배출가스 조작 혐의를 해명하는 자리에 가까웠다. 전시장을 찾은 기자들은 드미트리스 실라키스 MBK 사장을 에워싸고, 독일 본사의 배출가스 임의 조작에 관한 질문을 쏟아냈다.

독일서 또 배출가스 조작 의혹, "규제 기준 만족하고 있다"

실라키스 사장은 "전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배출가스 관련 규제에 부합하기 위해 활발히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며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 차량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고 배출가스 조작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최근 독일 정부는 벤츠의 유로 6 경유차에서 질소산화물 배출을 줄여주는 요소수 분사 장치를 제어하는 시스템을 확인, 적용된 차종에 대해 시정조치를 명령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실시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배출가스 관련 기준을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환경부의 불법 소프트웨어 적용 여부 조사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앞서 지난 15일 환경부는 해당 엔진이 적용된 차종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실라키스 사장은 '매년 벤츠가 기술적, 환경적 문제로 논란을 겪고 있다'는 한 기자의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딱 잘라 말했다.

한국이 전세계서 중국 이어 CLS 2위 시장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마틴 슐즈 세일즈 마케팅 부사장.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3세대 신형 더 뉴 씨엘에스(CLS).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마틴 슐즈 세일즈 마케팅 부사장.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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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이날 발표한 뉴 CLS는 3세대 완전변경 신형으로, 2011년 2세대 출시 이후 6년만에 새롭게 탄생했다. 실라키스 사장에 따르면 한국은 중국에 이어 전세계 CLS 시장 중 2위에 해당하는 곳이다. 지난해 2303대 판매됐으며 누적 판매량은 1만 4000대를 기록했다. 실라키스 사장은 차량을 소개하면서 "한국 고객들에게 더 많은 기대와 흥분을 전달할 거라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그가 꼽은 신형 CLS의 성공 요인은 2가지다. 첫 번째는 4도어 쿠페 특유의 디자인 감성이다. 실라키스 사장은 CLS의 외모에 대해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고객을 매료시키고, 소유욕을 불러 일으킨다"고 표현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자인 철학인 '감각적 순수미(Sensual Purity)'를 토대로 한 신형 CLS는 '상커의 코'를 닮은 라디에이터 그릴이 특징이다. 이전보다 크게 자리 잡으면서 비스듬하게 깎여 미적으로는 존재감을 뽐내고, 기능적으로는 공기저항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쿠페의 유려한 차체 선을 강조하기 위해 측면 창문의 프레임을 없앴고, 후면부는 평평하게 마무리했다. 전면등과 후면등에는 백라이팅으로 3차원 입체감을 더해 전체적으로 차를 더욱 넓어 보이도록 했다. 마틴 슐즈 세일즈마케팅 부사장에 따르면 신형 CLS는 벤츠 차종 중 최초로 디자이너의 설계도가 그대로 구현됐다. 실내는 앰비언트 라이팅(실내 조명)을 통풍구에도 적용해 벤츠만의 고급 감성을 극대화했다. 온도를 올리면 통풍구 주변의 조명이 빨간색으로, 낮추면 파란색으로 바뀐다.

두 번째는 실용성이다. 3세대 CLS는 처음으로 뒷좌석이 3인용으로 제작돼 다섯 명 탑승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CLS 만을 위한 좌석을 설계했다. 넉넉한 탑승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실내공간을 결정짓는 앞뒤바퀴 축 사이의 거리를 60mm 늘였다. 또, 뒷좌석의 등받이를 뉘어 머리 위의 공간도 확보했다. 트렁크는 최대 520리터의 적재공간을 제공한다.

신형 CLS 기술적 사양... "S클래스와 비슷해"

3세대 신형 더 뉴 CLS 400d 4MATIC.
 3세대 신형 더 뉴 CLS 400d 4MATIC.
ⓒ 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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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답게 동력계도 달라졌다. 새로운 3.0리터 직렬 6기통의 디젤 및 가솔린 엔진이 실린다. 디젤엔진은 최고 출력 340 마력과 최대 토크 71.4kg.m의, 가솔린 엔진은 최고 출력 435마력과 최대 토크 53.0kg.m의 힘을 낸다.

고성능 버전인 에이엠지(AMG)에는 벤츠의 전기화 브랜드인 이큐(EQ)의 전기 모터가 들어간다. 48볼트(V) 전기 시스템을 더해 최고 457마력, 최대 토크 78.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가솔린 엔진은 최고 출력 435마력과 최대 토크 53.0kg.m의 힘을 낸다. 마틴 슐즈 세일즈마케팅 부사장은 신형 CLS에 대해 "기술적 사양이 에스(S) 클래스와 비등하다"고 소개했다.

CLS 400 디(d) 4매틱(MATIC)을 시작으로, 총 4개 엔진으로 구성된다. 오는 8월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되며, 고성능 AMG 차종이 가장 마지막으로 투입된다. 차량 판매 가격은 CLS 400 d 4MATIC이 9900만 원, CLS 400 d 4MATIC AMG 라인(Line)이 1억 900만 원이다.


태그:#벤츠, #C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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