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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문병오 홍성군의원 당선자 .
ⓒ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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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먹고 사는 것보다 더 급한 것이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세상이 좀 더 맑고 깨끗한 환경이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가족을 위해 앞만 보고 성실하게 달려왔던 더불어민주당 문병오(57)  홍성군의원 당선자가 일년전에 한 말이다.

전남 해남 출신으로 6세때 경찰공무원이셨던 부친을 따라 전북 익산에 터를 잡고 살아온 문 당선자는 젊은 시절 목회자로 사회활동을 하던 중 봉사활동에 대한 지대한 관심으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아프리카 난민 구호활동을 펼치는 등 공익활동에도 앞장서왔다.

이후 부인의 직장 발령에 따라 홍성에 정착하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의 평범한 가장이었던 그가 군의회에 입성하기까지 참으로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열병합발전소 반대투쟁위원회가 바꾼 인생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반대투쟁위원회 전 위원장이었던 문 당선자가 내포신도시에 새 둥지를 틀게 된 것은 5년전이다.

새 희망을 설계하며 부푼 꿈으로 이사 온 내포신도시는 문 위원장의 기대와 달리 축산악취와 정주여건 부족 등으로 실망감을 감출 수 가 없었다. 그 중 문 당선자가 가장 참을 수 없었던 것은 당장 내가족의 건강과 직결된 SRF 열병합발전소 건립 문제였다.

열병합발전소와 관련된 전문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전문자료는 물론 환경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하며 열병합발전소에서 발생되는 유해환경으로 인한 심각성을 인지한 문 당선자는 주민들에게 이제라도 사업의 실체를 정확히 알려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당시 문 당선자는 "참 많이 당황스러웠다.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던 중에 포기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것과 내가 할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당장 내 가족과 이웃의 건강이 침해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절대적으로 막아내야 겠다고 결심했다"며 "모른 채 당장 먹고사는 데만 신경 쓰다 먼 훗날 비겁한 사람이 될 것 같고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아빠가 되긴 싫었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다보니 문 당선자의 하루 일과는 오전 8시 30분에 시작해 대부분 점심식사도 거른 채 충남도청·홍성군청 관계자를 수시로 찾아가 열병합발전소 건립 철회를 촉구하고 지역구 정치인들을 찾아가 지역민들의 건강과 행복권을 위협하는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막아줄 것을 호소하면서 내포신도시 최대 현안인 축산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담당부처를 찾아가는 등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러던 중 결국 건강에 이상이 생겨 병원에 입원까지 하게 됐다. 병명은 만성폐색성 폐질환으로 20여년 전 앓아왔던 지병이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재발한 것이다. 이미 건강을 한번 잃어봤기 때문에 문 당선자가 누구보다 환경을 생각하며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이유였다.

설상가상으로 사업 시행사인 내포그린에너지(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까지 당했다. 이후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문 당선자에게는 그 과정이 참으로 힘든 나날이었다.

이러한 우여곡절을 겪으며 문 당선자는 지역의 일꾼으로 나서서 직접 해결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것이다.

나선거구에서 총 투표수 1만8038표 중 6439표(37.22%)를 얻으며 압도적으로 당선된 문 당선자는 "주민들께서 이렇게 많은 힘을 실어주신 것은 저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과 막중한 짐을 주신 것이라 생각한다. 더욱이 금마, 구항, 갈산 주민들께서 많은 성원을 해주신데 대해 보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선거기간 동안 분에 넘치는 사랑과 격려를 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드린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내포신도시에 기반을 둔 활동을 해 온 문 당선자로서는 홍북읍을 제외한 나머지 읍면에서도 선전을 했던 것은 그동안 논과 밭으로 어르신들을 찾아다니며 진심어린 소통을 이어온 덕이라 말한다.

문 당선자는 "정직, 믿음, 소통이라는 슬로건을 실천하며 그에 걸맞는 의정활동으로 보답해드리겠다. 또한, 선거기간 동안 들었던 현장의 소리와 따가운 질책들을 겸허히 가슴에 새겨 소통하는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며 "구체적으로 집행부와 군민의 중간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기 위해 집행기관이 계획한 주요 업무들이 군민의 복지 증진과 지역 발전을 위해 내실 있게 계획되었는지 면밀하게 검토하고 생활현장 곳곳에서 군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군민 속에서 군민을 위해 일하는 진정한 봉사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문병오 당선자는 광신대학교에 재학중으로 내포신도시 SRF열병합발전소 반대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내포신도시 중흥아파트 동대표회장, 내포신도시 축사악취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홍성지역 홍북읍 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대표공약은 ▲ 첨단산업단지 기업유치로 자족도시 형성 ▲ 인구정착, 유입을 위한 기관 통근버스 운행 중단 ▲ 농축산업 발전을 위한 안정적 판로 개척 ▲내포신도시 순환버스 운행 신설 ▲깨끗하고 청정한 도시조성 등을 제시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 동시게재됩니다.



태그:#홍성, #군의원, #문병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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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의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홍주포커스 대표기자로 홍성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딛고 서서 홍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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