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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금) 저녁 7시 대전시NGO지원센터에선 6.15공동선언발표 18주년을 맞아 기념식이 열렸다.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 주최로 열린 이번 기념식은 허태정 대전광역시장, 박병석 국회의원 등 정당, 종교, 시민단체 각계 인사들과 축하공연을 위해 레인보우 어린이 예술단이 자리를 함께했다. 6.15 남북공동선언은 2000년에 대한민국 김대중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분단이래 최초로 이뤄진 회담에서 남북화해 및 평화통일을 기조한 내용을 담고 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6·15공동선언을 실천하여 통일과 단합을 목적삼고 정당, 종교, 단체, 인사들을 아우르기 위해 상설적으로 만든 통일운동연대조직이다. 전국 주요 도시 위주로 이루어져 있으며,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기념식과 관련 행사들을 이어가고 있다.

북미회담과 남북회담을 담은 영상을 기념식 시작 전 시청중인 참석자들
▲ 영상을 보고 있는 기념식 참석자들 북미회담과 남북회담을 담은 영상을 기념식 시작 전 시청중인 참석자들
ⓒ 송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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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남북회담과 북미회담을 기념하는 영상 시청 후 빈들교회 섬나의집 '레인보우 예술단'의 경쾌한 삼도 사물놀이로 큰 박수와 함께 기념식이 시작되었다. 묵념의 통일의례와 내빈소개가 끝난 후 이대식 상임대표(대전민중의힘 민주노총 대전본부장)는 2000년 남북 정상들이 당시 채택한 6.15 공동선언문을 낭독했다.

김용우 상임대표(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대전본부)는 "촛불혁명 시대를 열어가는 추진세력으로 좌절과 후퇴없이 전진하는 평화의 일꾼되어 남북이 더불어 사는 새 시대를 열어 갑시다"라며 "전쟁위기에서 절묘한 평화시대로 이끌려 격동하는 역사의 전환기를 맞이해 6.15공동선언 정신을 계승한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십시다"고 염원했다. 또 "한반도의 평화실현 위해 평화협정, 불가침조약 체결, 남북미 수교, 점진적 평화통일 시대를 향해 역사발전의 추진세력으로 하나되어 전진해갑시다"라며 기념사를 마쳤다.

참석자들이 한반도기와 염원이 적힌 종이를 들어보이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판문점선언 이행이 적힌 종이를 들어보이는 참석자들 참석자들이 한반도기와 염원이 적힌 종이를 들어보이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송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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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낭독은 홍도초 3학년 허서우와 홍도초 6학년 허은우가 맡았다. 허서우 어린이는  "김정은 위원장님이 핵 실험장을 파괴한다고 했을 땐 이제 진짜 통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앞으로 통일 위해 노력하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다. 문재인 대통령님과 김정은 위원장이 평화의 집 이외에도 우리나라 모든 지역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라며 바램을 전했다.

그리고 허은우 어린이는 "평창올림픽 당시 여자 아이스 하키 남북단일팀 경기를 보며 짜릿함과 신나는 마음을 함께 느꼈다"라며 "평화와 번영, 그리고 종전선언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고 느꼈다. 남북정상회담 후 풍계리 핵 실험장을 폭파하는 김정은 위원장님의 모습을 보며 이제 북한을 믿지 않을 이유가 없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라 소감을 전했다.

축하공연 중인 레인보우 어린이 예술단
▲ 노래를 부르는 레인보우 어린이 예술단 축하공연 중인 레인보우 어린이 예술단
ⓒ 송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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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축하공연은 레인보우 어린이 예술단이 <좋은나라>와 <가장 늦은 통일을 가장 멋진 통일로>를 불러 감동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었다. 또, 대전청년회 노래모임 '놀'은 <경의선타고>를 신나는 율동과 함께해 행복한 웃음으로 장내를 가득채우기도 했다.

마지막 순서로는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 인사들의 결의문 낭독이 이어졌다. 위원회는 "6.15공동선언 채택은 민족사의 새 시대를 열고 우리 민족의 조국통일 위업 실현에서 근본적인 전환을 이루었다"라며 다음과 같이 결의내용을 낭독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 인사들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 결의문을 낭독중인 위원회 인사들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 인사들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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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공동선언과 그를 계승한 판문점선언을 민족 공동의 통일 이정표로 확고히 틀어쥐고 나갈 것이다. 민족을 중시하고 민족 공동 이익을 우선시하며 통일 실현에 나서는 모든 문제들을 민족의 의사와 요구에 맞게 민족 자체의 힘으로 풀어나갈 것이다.

또,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전민족적운동을 과감히 전개하여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적극 도모해 나갈 것이다. 판문점선언을 지지하는 모든 정당, 단체, 인사들과 손을 굳게 잡고 선언 이행을 위한 적극적인 연대활동을 추진하며 선언 이행을 전민족적 운동으로 확고히 전환시켜 나갈 것이다,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전쟁위험을 해소하기 위한 활동을 적극 펼쳐나갈 것이다. 첨예한 대결지역인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고 서해를 평화의 바다로 만들며 전쟁의 불안이 없는 평화번영의 새시대를 열어나가려는 우리 겨례의 기상과 의지를 힘 있게 보여줄 것이다.

6.15 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는 민족의 단합과 통일운동의 발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연대를 강화하고 조직을 확대해 나갈 것이며 거족적인 통일대행진의 선두에서 겨레 앞에 자기의 사명과 책임을 다해 나갈 것이다." - 2018년 6월 15일 (6.15공동선언실천 남·북·해외측 위원회 공동결의문을 일부 발췌하였다.)

이번 남북회담은 이달 이산가족과 철도 협의를 포함해 18일 체육회담, 22일 적십자회담 등 판문점 선언을 본격적으로 숨바쁘게 이어갈 예정이라고 발표된 상태이다.  

기념식 참석자들이 한반도기가 그려진 종이를 들고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 종이를 들어보이고 있는 기념식 참석자들 기념식 참석자들이 한반도기가 그려진 종이를 들고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 송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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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6.15 공동선언실천 대전본부 기념식



태그:#6.15 공동선언문, #남북회담, #평화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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