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월드컵 C조의 2번째 경기 덴마크와 페루의 경기가 열렸다. 두 팀이 '우승후보' 프랑스와 최약체라고 평가 받는 호주와 같은 조에 속해 있는 만큼, 이 날 경기는 사실상 C조의 2위 결정전이라고 할 수 있는 경기였다. 덴마크는 에이스 에릭센을 중심으로 한 연계 플레이가 강점인 팀이었고, 페루는 측면 공격수들을 활용한 공격이 강점인 팀이었는데, 실제 경기에서 이러한 모습들이 어떻게 나타날지가 관전 포인트였다.

[전반전] 서로가 조심스러웠던 전반전

패배는 곧 조별리그 탈락을 의미하는 경기라서 그런지, 전반전에 양 팀은 서로를 너무나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양 팀 모두 공격진에 굳이 많은 수의 선수를 배치하지 않으며 별다른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페루가 간간이 오른쪽 측면에서 시작되는 크로스 공격, 혹은 중앙 돌파를 통해 골을 노렸지만 별다른 위협적인 모습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덴마크 역시 패스 플레이를 통한 공격이라는 자신들의 장점을 거의 발휘하지 못하고, 오히려 성공 가능성이 낮은 롱패스, 중거리슛을 난발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루한 경기 흐름 속에서, 전반 막판 페루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페루의 미드진이 적절한 패스 플레이를 통해 오른쪽 측면으로 공을 연결했고, 다시 측면으로부터 공을 받은 쿠에바가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이다. 그러나 쿠에바의 패널티킥은, 골문 안이 아닌 관중석으로 향했다. 결국 전반전은 0-0 공방 속에 마무리되었다.

[후반전] 선제골을 만들어낸 덴마크, 그 골을 지킨 슈마이켈

후반 초반에도 페루는 측면을 활용해 계속해서 위협적인 모습을 만들어내려고 했다. 그러나 골이라는 결실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결국 후반 14분 덴마크에게 결정적인 역습을 활용하며 실점을 허용했다. 에릭센은 덴마크에게 찾아온 결정적인 역습 찬스에서 득점자 폴센에게 완벽한 어시스트를 내주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덴마크의 득점 이후로, 공격의 주도권은 완전히 페루에게 넘어갔다. 페루는 패널티킥을 놓치고 명예회복을 노린 쿠에바를 중심으로 한 측면을 활용해 계속해서 유효슛을 만들어냈으나 번번이 덴마크의 골키퍼 슈마이켈의 선방에 막혔고, 덴마크는 수비 라인을 내리며 에릭센을 활용한 역습을 노렸다. 페루 입장에서는 후반 15분 왼쪽 측면에서 이뤄진 플로레스의 슛, 37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를 받은 파르판의 결정적인 슛이 모두 슈마이켈에게 막힌 것이 너무나 아쉬웠다. 후반 33분 페루 공격수 게레로의 절묘한 힐킥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후로도 페루는 볼 소유권을 가지고 덴마크의 골문을 노렸으나 결정적인 모습은 만들어내지 못했고, 덴마크는 페루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1-0 리드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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