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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은 어둠의 혼돈을 밝히는 빛이 되고, 무질서의 카오스에서 생명의 질서를 만든 전령이었다. 불은 어둡고 가려진 진실을 밝혀 드러내고, 어긋난 질서의 장애를 태워 생명의 세상을 꿈꾸며 정열과 열정의 몸짓으로 새로운 문명을 열었다.”
 “불은 어둠의 혼돈을 밝히는 빛이 되고, 무질서의 카오스에서 생명의 질서를 만든 전령이었다. 불은 어둡고 가려진 진실을 밝혀 드러내고, 어긋난 질서의 장애를 태워 생명의 세상을 꿈꾸며 정열과 열정의 몸짓으로 새로운 문명을 열었다.”
ⓒ 조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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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연극제 개막식 화려하게 펼쳐, 시민들 2천여 명 모여 성황

"나는 연극을 통하여 세상을 바라 본다. 영혼 없는 사람들, 마음 잃은 사람들, 눈 먼 자들의 세상. 나는 거짓에 침묵하지 않는다. 불의와 어둠에 침묵하지 않는다. 나에게 연극은 깨달음의 길이다. 연극의 길은 사람다움이다. 나는 연극을 통해 무엇을 바라보는가. 그것은 세상의 진실, 사람이었다."(개막공연 1마당 '꿈, 나에게 연극' 중에서) 

대전의 극단 '새벽' 등 전국 16개 시도의 대표극단들이 참여해 18일간 경합을 벌이는 전국최고의 연극축제인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 개막식이 15일 대전시립미술관 분수무대에서 그 화려한 서막을 열었다.

이날 개막식에는 대회장인 이재관 대전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하여 각 기관장들, 연극제준비위원회 관계자들, 50여명의 연극계 원로배우, 연극제 홍보대사인 이순재씨와 박해미씨 등 내빈 100여 명과 시민 2천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처음으로 연극계 원로선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전, 마산, 서울 등 전국에서 50여 명의 원로선배들이 무대에 서서 함께 사진을 찍고, 등불을 밝혀 연못에 띄우는 등 선배연극인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감동적인 행사를 가졌다.
 처음으로 연극계 원로선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전, 마산, 서울 등 전국에서 50여 명의 원로선배들이 무대에 서서 함께 사진을 찍고, 등불을 밝혀 연못에 띄우는 등 선배연극인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감동적인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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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연극을 통해 무엇을 바라보는가. 그것은 세상의 진실, 사람이었다.’라는 가사가 들어 있는 ‘나에게 연극은’ 주제가는 듣는 이로 하여금 연극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만들었다.
 ‘나는 연극을 통해 무엇을 바라보는가. 그것은 세상의 진실, 사람이었다.’라는 가사가 들어 있는 ‘나에게 연극은’ 주제가는 듣는 이로 하여금 연극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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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공연, 프롤로그-4마당-에필로그로 구성

개막공연은 '울림, 하늘에 고함'의 프롤로그로 시작해, '꿈, 나에게 연극'의 1마당, '삶, 나에게 무대' 2마당, '가치,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 대전'의 3마당, '연극의 눈, 무엇을 보는가' 4마당, '불, 어둠을 물리치는 빛과 열정'의 에필로그로 1시간 30분 동안(8:00~9:30) 펼쳐졌다. 

프롤로그에서는 북과 팡파르를 울리며 하늘에 연극제의 개시를 알렸다. 한복을 단정하게 입은 여성이 단 위에 정화수를 떠놓고 연극제 성공을 기원하는 기도를 올린 후 하늘에서 내려오는 불씨를 받아 불꽃을 채화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이어서 국립전통예술고 학생들의 힘차고 신나는 설장구 단체연주가 공연되었다. 김보라와 왕기석씨의 자장가와 둥둥타령이 이어졌다.   

1마당에서는 환상적이며 아름다운 비누방울 공연이 펼쳐져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연극인의 꿈을 응원하는 비보이그룹 'DUD크루'의 경쾌하고 멋진 군무는 참석자들의 어깨 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나는 연극을 통해 무엇을 바라보는가. 그것은 세상의 진실, 사람이었다'라는 가사가 들어 있는 '나에게 연극은' 주제가는 듣는 이로 하여금 연극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만들었다.   

2막에서는 직장인들의 고뇌와 삶의 애환을 그린 대전연극협회의 '사느냐 죽느냐' 연극이 공연되었고, 김보라.왕기석씨가 심청이가 팔려가는 대목의 범피중류를 노래하였다. 3막에서는 연극제 홍보대사인 이순재.박해미씨가 나와 사회자와 간단한 토크시간을 가진 후 대전출신 뮤지컬 배우인 박해미씨의 노래가 이어졌다. 2018 대한민국연극제를 소개하는 영상도 상영되었다.

이순재씨는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천재는 연극판에 있을 수가 없다. 그걸 착각한 사람들은 다 없어졌다. 연극은 나의 천직이다, 나의 생명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열심히 꾸준히 활동한 사람들은 지금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순재씨는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천재는 연극판에 있을 수가 없다. 그걸 착각한 사람들은 다 없어졌다. 연극은 나의 천직이다, 나의 생명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열심히 꾸준히 활동한 사람들은 지금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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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제 홍보대사인 뮤지컬배우 박해미 씨는 대전에서 초등학교와 여자중학교를 나왔다. 이순재 씨도 대전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연극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고 말했다. 대전과 인연이 있는 이순재 씨와 박해미 씨는 대전시민들로부터 열렬하고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
 연극제 홍보대사인 뮤지컬배우 박해미 씨는 대전에서 초등학교와 여자중학교를 나왔다. 이순재 씨도 대전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연극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고 말했다. 대전과 인연이 있는 이순재 씨와 박해미 씨는 대전시민들로부터 열렬하고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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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에 천재는 없다, 연극은 나의 천직"

이순재씨는 이날 사회자와의 대담에서 "연극인은 고생을 각오해야 된다. 연극의 시작은 고통에서부터 출발한다. 연극에 천재는 없다.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천재는 연극판에 있을 수가 없다"며 "그걸 착각한 사람들은 다 없어졌다. 연극은 나의 천직이다, 나의 생명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열심히 꾸준히 활동한 사람들은 지금 남아있다. 거저 되는 것은 없다"고 연극인의 분발을 촉구했다. 

4막에서는 왕기석씨가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의 판소리를 열창하였고, 최초로 연극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헌신한 전국 연극계 원로배우 50여 명을 무대로 불러서 소개하고 연못에 유등을 띄우는 감동적인 시간을 가졌다. 이어 대회장인 이재관 대전광역시장 권한대행의 개막 선언이 있었다.

이재관 권한대행은 "이번 연극제는 연극인, 문화예술인, 시민, 그리고 지역과 지역이 하나되는 큰 소통과 교류의 장이다. 해외초청을 비롯해 각 지역을 대표하는 시.도 극단의 작품이 무대에 올려지면서, 관객과 소통하고, 또 호흡할 것이다"며 "18일간 펼쳐질 프로그램을 통해 '설레다. 취하다. 빠지다. 감동 속으로'라는 대회의 슬로건처럼, 많은 사람들이 연극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기를 바란다"고 개막식을 축하했다.  

불은 어둠을 밝히고 가려진 진실을 드러 낸다. 불은 광명이며, 모든 생명의 에너지원이다.
 불은 어둠을 밝히고 가려진 진실을 드러 낸다. 불은 광명이며, 모든 생명의 에너지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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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 마지막 행사로 펼쳐진 불꽃놀이는 어둠을  밝히며 밤하늘에 아름다운 꽃들과 별들을 수놓았다.
 개막식 마지막 행사로 펼쳐진 불꽃놀이는 어둠을 밝히며 밤하늘에 아름다운 꽃들과 별들을 수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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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은 정열과 열정, 진실을 밝히고 새문명을 열었다"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는 호주의 아담해처드와 핀란드의 야니카벨리사, 일본의 키와무 등이 20여 분간 아름답고 환상적이며 황홀한 불퍼포먼스를 선보였고, 마지막에 불꽃놀이가 펼쳐져 어두운 하늘을 아름다운 꽃무늬로 수놓았다.

불퍼포먼스를 시작하면서 해설자는 "불은 인간의 삶을 바꾸어 놓았다. 날고기를 익혀 먹고 무기와 농기구를 만들어 자연을 극복하며, 인간은 불을 통하여 새롭게 세상을 인식해 나갔다"며 "불은 어둠의 혼돈을 밝히는 빛이 되고, 무질서의 카오스에서 생명의 질서를 만든 전령이었다. 불은 어둡고 가려진 진실을 밝혀 드러내고, 어긋난 질서의 장애를 태워 생명의 세상을 꿈꾸며 정열과 열정의 몸짓으로 새로운 문명을 열었다"고 불의 의미를 설명했다.

"연극계 원로선배님들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

이번 대한민국연극제의 개막식과 폐막식, 야외공연 등 모든 행사의 연출을 맡고 있는 류기형 총예술감독은 "개막식을 의식행사가 아니라 하나의 작품공연처럼 만들었다. 특히 중점을 둔 것은 전국의 연극계 원로선생님들을 한자리에 모시는 작업이었다"며 "오늘의 우리가 있는 것은 원로선배님들의 연극에 대한 깊은 애정과 헌신 덕택이다. 이분들을 모셔서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싶었다. 전국에서 50여 분이 와주셨다. 최초의 일이며, 역사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의 관전 포인트로 류기형 총예술감독은 "매일 밤 유명배우 16분을 초청해서 토크쇼를 진행한다. 연극제에서 이렇게 하는 경우는 처음이다. 스타들의 이야기도 듣고, 대화도 나누고, 사진도 찍고, 굉장히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또 매일 저녁 7시가 되면 춤꾼들 40명이 나와서 타악연주에 맞춰 춤을 추면서 깃발을 들고 퍼레이드를 한다. 이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주말에는 잔디마당과 요소요소에서 벌어지는 숲속 작은 공연이 있다. 이것도 볼 만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재관 권한대행은 개막식에서 “18일간 펼쳐질 프로그램을 통해 ‘설레다. 취하다. 빠지다. 감동 속으로’라는 대회의 슬로건처럼, 많은 사람들이 연극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이재관 대전광역시장 권한대행 이재관 권한대행은 개막식에서 “18일간 펼쳐질 프로그램을 통해 ‘설레다. 취하다. 빠지다. 감동 속으로’라는 대회의 슬로건처럼, 많은 사람들이 연극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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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제집행위원회 성장순 공연기획실장은 “대전은 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나 수준이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예술축제가 없다. 연극인들이 마음껏 놀고 향유할 수 있는 이런 축제가 대전에 하나쯤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이야기 했다.
▲ 성장순 공연기획실장 연극제집행위원회 성장순 공연기획실장은 “대전은 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나 수준이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예술축제가 없다. 연극인들이 마음껏 놀고 향유할 수 있는 이런 축제가 대전에 하나쯤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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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연극인들 위한 상설축제 만들어 졌으면"

연극제집행위원회 성장순 공연기획실장은 "대전은 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나 수준이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예술축제가 없다. 춘천하면 마임축제, 부산하면 국제영화제, 전주하면 대사습놀이 등이 있는데 대전은 내세울만한 문화예술축제가 없다"며 "연극은 가장 원초적이고 모든 공동체의 장르를 가지고 있는 근본이 되는 예술이다. 연극인들이 마음껏 놀고 향유할 수 있는 이런 축제가 이제 대전에 하나쯤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연극제는 1983년부터 33년 동안 개최되어 온 전국연극제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지방연극의 활성화를 위해 시작된 전국연극제는 1983년 제1회 부산을 시작으로 2015년 제33회 울산까지 15개 시.도 지역 대표 단체가 전국연극제에 참여해왔다.

2016년부터 서울 지역이 경연에 참가하면서 16개 모든 광역시.도가 참여하는 유일의 전국 단위 연극제가 되었고, 축제명도 대한민국연극제로 바뀌게 되었다. 2016년 제1회 청주, 2017년 제2회 대구에 이어 올해 대전에서 대한민국연극제가 개최된 것이다. 이번 대전연극제는 7월 2일까지 18일간 펼쳐진다.  


태그:#대한민국연극제, #연극제 개막식, #이순재, #박해미, #류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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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스트, tracking photographer. 문화, 예술, 역사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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