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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6일 낙동강 창녕함안보에 녹조가 발생해 녹색을 띤 물이 보를 넘쳐 흘러 내리고 있다.
 6월 16일 낙동강 창녕함안보에 녹조가 발생해 녹색을 띤 물이 보를 넘쳐 흘러 내리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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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6일 낙동강과 함안 광려천 합류지점 쪽에 녹조가 발생한 가운데 물고기들이 물 밖으로 입을 벌리는 현상을 보였다.
 6월 16일 낙동강과 함안 광려천 합류지점 쪽에 녹조가 발생한 가운데 물고기들이 물 밖으로 입을 벌리는 현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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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수문이 닫힌 낙동강에서는 곳곳에서 녹조가 '출현'했다. 조류경보 '관심' 단계 발령이 난 창녕함안보(함안보) 뿐만 아니라 합천창녕보(합천보) 상류에도 녹조가 발생해 있었다.

<오마이뉴스>가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과 6월 16일 벌인 낙동강 현장 답사에서는 녹조가 곳곳에서 발견되었다. 합천보 상류 우곡교 아래와 율지교 아래에는 녹조 알갱이가 둥둥 떠 있었다.

또 수문이 닫힌 합천보 상류 가장자리에는 녹조가 띠를 형성해 있었다.

함안보 상류는 더 심했다. 낙동강 우안(상류에서 바라볼 때 오른쪽)에 있는 함안 광려천과 합류지점에는 녹조가 제법 많이 창궐해 있었고, 물고기들이 물 속에 산소가 부족한지 밖으로 입을 벌렸다 잠수를 반복했다.

함안보 상류이면서 낙동강 좌안에 있는 창녕 우강마을 배수문 부근에도 녹조가 발견되었다. 또 함안보 바로 위에는 녹조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설치해 놓은 '폭기장치'가 가동되고 있었다.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 14일, 함안보 상류 12km 지점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유해남조류 세포수(cells/㎖)가 2회 연속 기준초과시 조류경보제를 발령한다.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1000cells/㎖ 이상이면 '관심', 1만cells/㎖ 이상이면 '경계', 10만cells/㎖ 이상이면 '조류대발생'이다. 낙동강청은 이 구간에 대해 지난 6월 4일 1745cells/㎖, 11일 3594cells/㎖이었다고 했다.

녹조는 물이 흐르지 않고 정체되어 있거나 오염물질이 유입되고 수온이 올라가면 주로 발생한다. 환경단체는 보 수문을 열어 물이 흐로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를 계속 해오고 있다.

낙동강에는 4대강사업으로 모두 8개의 보가 설치되어 있고, 하류부터 함안보와 합천보가 있다. 정부는 지난 2017년 6월 보 수문을 '찔끔 개방'했고, 같은해 11월 추가 개방했지만 지하수 영향 등으로 수문을 닫았다.

이날 현장을 살펴본 임희자 마창진환경연합 정책위원은 "지난해 11월부터 보 수문을 열어 놓은 금상과 영산강에는 녹조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런데 보 수문을 닫은 낙동강에는 녹조가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임 정책위원은 "낙동강 보 수문을 닫은 이유가 농업용수와 지하수 영향 때문이라고 하는데, 4대강사업을 하면서 농업용 취수구를 높여 놓았다. 4대강사업 이전 수준으로 취수구 높이를 낮추는 작업을 벌여야 하는데, 정부는 아직도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낙동강은 1300만 주민의 식수원이다. 4대강 사업 이후 해마다 녹조 발생으로 인해 걱정이 많다"며 "정부는 보 수문 개방이나 철거 등 낙동강 재자연화를 위한 대책을 더 이상 늦추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에 있는 고령 우곡교 아래에 6월 16일, 녹조 알갱이들이 보인다.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에 있는 고령 우곡교 아래에 6월 16일, 녹조 알갱이들이 보인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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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에 있는 합천 율지교 아래에 6월 16일, 녹조 알갱이들이 보인다.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에 있는 합천 율지교 아래에 6월 16일, 녹조 알갱이들이 보인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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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에 있는 합천 율지교 아래에 6월 16일, 녹조 알갱이들이 보인다.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에 있는 합천 율지교 아래에 6월 16일, 녹조 알갱이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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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6일 낙동강 합천창녕보에 녹조 알갱이들이 모여 있다.
 6월 16일 낙동강 합천창녕보에 녹조 알갱이들이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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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우안 쪽에 있는 작은 하천이다. 이전에는 물이 고여 있어 녹조가 심했던 곳이다. 6월 16일 현장 답사에서는 하천 바닥을 높여 놓아 물이 고여들지 못하도록 해놓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우안 쪽에 있는 작은 하천이다. 이전에는 물이 고여 있어 녹조가 심했던 곳이다. 6월 16일 현장 답사에서는 하천 바닥을 높여 놓아 물이 고여들지 못하도록 해놓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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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6일 창녕 우강마을 배수문 쪽 낙동강의 녹조.
 6월 16일 창녕 우강마을 배수문 쪽 낙동강의 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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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6일 낙동강 창녕함안보에 녹조가 발생해 녹색을 띤 물이 보를 넘쳐 흘러 내리고 있다.
 6월 16일 낙동강 창녕함안보에 녹조가 발생해 녹색을 띤 물이 보를 넘쳐 흘러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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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낙동강, #창녕함안보, #합천창녕보, #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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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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