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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여영국 경남도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낙선인사.
 정의당 여영국 경남도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낙선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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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6·13 지방선거에서 진보정당들은 어떤 성과를 거두었을까? 정의당은 18명의 후보를 냈다가 4명이 당선하고, 민중당은 23명 중 1명만 당선했다.

정의당에서는 이영실 경남도의원 비례대표 후보가 당선했고, 노창섭 창원시의원(창원라)이 재선에 성공했으며, 김용운 거제시의원(거제마) 후보와 최양희 창원시의원(비례대표) 후보가 당선했다. 민중당에서는 류재수 진주시의원만 다시 의회에 입성하게 되었다.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인 여영국 경남도의원(창원5)은 3선에 도전했다가 떨어졌고, 민중당 경남도당 위원장인 석영철 전 경남도의원은 창원시장 선거에 나섰다가 1.73% 득표에 그쳤다.

민중당 정영주, 김석규, 강영희 창원시의원이 이번 지방선거에 다시 나섰다가 모두 낙선하고 말았다. 정의당은 경남에서만 비례대표 당선인을 2명 냈지만 민중당은 한 명도 당선시키지 못했다. 노동당도 안혜린 경남도당 위원장 등이 후보로 나섰지만 당선에는 크게 모자랐다.

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활동을 해온 이영실 당선인은 "비례대표 후보다 보니 창원, 김해, 거제, 진주 등 곳곳을 돌며 선거운동을 벌였다. 그야말로 발로 뛰는 선거를 했다"며 "많은 사람들의 지지 속에 의회에 들어가게 되었다. 도민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류재수 의원은 "진주시민의 힘으로 3선 도전 성공했다. 오늘의 승리는 진주시민들이 변화를 바라는 강력한 열망과 거대 양당 속에서도 진보의 가치를 이어가라는 명령이라 생각한다"며 "보내주신 성원에 오직 진주시민만을 생각하는 일 잘하는 시의원으로 보답 하겠다"고 인사했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이날 낸 자료를 통해 "정의당에 보내주신 도민여러분들의 따뜻한 성원, 절대로 잊지 않겠다"며 "무엇보다 정의당을 지지해 주시는 도민들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온 몸으로 체감할 수 있었던 지방선거였다"고 했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이번 지방선거는 촛불혁명의 연장선이며, 대한민국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갔던 자유한국당을 넘어 경남 제1야당이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며 "한반도 평화에는 서광이 비치고 냉전 체제에 기생하던 낡은 수구세력이 설 땅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그러한 변화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걸 확연하게 보여주는 장이었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창원시장 선거에 나섰다가 미미한 성적을 거둔 석영철 위원장은 "진보진영 모두가 반성해야 하는 선거였다. 새 출발해야 하고, 진보대통합으로 가야 한다는 것을 한번 더 확인시켜 주었다"고 했다.

경남도의원을 지낸 손석형 민중당 창원지역위원장은 "우리는 거제, 밀양, 창원, 진주 등에 후보를 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번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바람에다 한반도 평화 기대 심리가 높아지면서 진보진영이 제일 큰 피해를 입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것을 과제로 남겼다. 진보진영이 더 성찰해서 하나로 가야 한다. 진보대통합이 되어야 한다"며 "사회 변화에 맞는 정책을 찾아야 하고, 특히 한반도 평화시대 속에 진보정당이 어떻게 준비해 나갈 것인지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진보정치 맏형' 권영길 전 국회의원은 "옛 민주노동당에 뿌리를 두고 있는 진보정당들은 이대로 가면 소멸할 수 있다는 것이 충분히 예견되었다. 진보정당의 뼈아픈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태그:#정의당, #민중당, #노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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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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