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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 태안군선거구에서 당선된 10명의 영광의 얼굴들. 맨 왼쪽부터 태안군의원 당선자 박용성, 송낙문, 김기두, 충남도의원 당선자 홍재표, 태안군수 당선자 가세로, 충남도의원 당선자 정광섭, 태안군의원 당선자 김종욱, 전재옥(비례대표), 신경철, 김영인 당선자. 이 중 태안군의원은 재선에 성공한 김기두, 김영인 의원을 제외하고 5명이 새 얼굴로 바뀌었다.
▲ 6.13지방선거 태안군선거구에서 당선된 10명의 영광의 얼굴들. 맨 왼쪽부터 태안군의원 당선자 박용성, 송낙문, 김기두, 충남도의원 당선자 홍재표, 태안군수 당선자 가세로, 충남도의원 당선자 정광섭, 태안군의원 당선자 김종욱, 전재옥(비례대표), 신경철, 김영인 당선자. 이 중 태안군의원은 재선에 성공한 김기두, 김영인 의원을 제외하고 5명이 새 얼굴로 바뀌었다.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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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의원정수 1명이 감소되는 아픔을 겪으며 의원정수가 기존 8명에서 7명으로 줄어든 가운데 치러진 6.13지방선거에서 현직 태안군의원들이 대거 낙선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출마한 7명 중 5명이 태안군의회 재입성에 실패한 것이다.

4년 전 열린 제6회 지방선거에서도 5명의 얼굴이 바뀌는 상황이 벌이지기도 했지만 당시에는 3선과 4선, 재선의 군의원이 살아남은 반면 이번에는 3선과 5선, 6선에 도전하던 관록의 군의원들까지 민주당 열풍을 이겨내지 못하고 줄줄이 낙마해 준엄하고 냉정한 심판을 받아야만 했다.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7명을 뽑는 태안군의원에는 태안군의 중심지인 태안읍과 원북면, 이원면을 지역구로 하는 가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직 유일 의원인 김기두 후보와 '1-가' 기호를 부여받고 돌풍을 예고했던 송낙문 후보, 그리고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의 영예를 안은 김영인 후보가 군민의 선택을 받았다. 송낙문 후보는 6명의 선출직 군의원 중 가장 많은 3713표를 얻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무난히 재선과 5선에 당선될 것으로 예측됐던 무소속 조혁 의원과 자유한국당 이용희 의장, 교육‧복지를 차별화된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임해환 후보, 군의원 사퇴까지 하는 초강수를 두고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차윤선 후보, 젊음을 내세운 '태안 똑순이' 무소속 장영숙 후보, 그리고 예비후보 활동 없이 본인의 꿈을 펼쳐보겠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한 고동준 후보까지 6명의 후보들은 고배를 마시며 태안군의회 입성에 실패했다.

민주당 싹쓸이 한 태안군의원 나선거구... 전략적 기호 배치 주효

6.13지방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 안운태 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장을 중심으로 6.13지방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자들이 원팀을 외치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올리고 있다. 이중 충남도의원에 출마한 이정일(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 후보만이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 6.13지방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 안운태 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장을 중심으로 6.13지방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자들이 원팀을 외치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올리고 있다. 이중 충남도의원에 출마한 이정일(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 후보만이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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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바람은 안면읍과 고남면, 근흥면, 소원면, 남면 등 5개 지역을 선거구로 둔 나선거구에 더욱 거세게 불어 닥쳤다. 3선과 6선에 도전장을 던진 관록의 현역 군의원들도 파란바람을 이겨내지 못했다.

나선거구에서는 기호 1-가, 나, 다를 부여받은 세 명의 민주당 후보가 3석을 싹쓸이 한 것. 특히, 민주당 예선전에서 3위를 기록한 김종욱 후보를 1-가로, 2위를 기록한 신경철 후보를 1-나로, 1위를 기록한 박용성 후보를 1-다로 전략적인 역 기호를 부여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기호 1-가를 부여받은 김종욱 후보는 민주당 소속으로 치른 이전 두 번의 선거에서 근소한 차이로 낙마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 열풍에 편승해 자신의 안방인 남면은 물론 전 지역구에서 고른 득표로 3418표를 얻어 나선거구 최다 득표를 기록하며 당선되는 기쁨을 안았다.

민주당의 전략적인 기호 배치로 김종욱 당선인은 가선거구의 송낙문 당선인과 함께 지방선거에서 기호 배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징적으로 증명했다. 무소속에서 민주당 옷을 입고 출마한 신경철 후보는 이번 당선으로 4년의 공백을 딛고 다시 군의회에 입성하게 됐고, 정치신인 박용성 후보는 첫 출마에서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켰다.

 26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비하 사진과 관련하여 1인 시위를 벌이며 항의하는 시민들을 취재했다. 이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태안군의회 김진권 의원이 필자에게 “아저씨는 뭐냐 누구냐”며 묻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태안군의회 김진권 전 의원
ⓒ 엄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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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선거구에서는 민주당 후보 이외에 문재인 대통령 합성사진을 단체카톡방에 올려 민주당원과 문팬카페 회원, 누리꾼들에게 뭇매를 맞았던 3선 도전의 자유한국당 김진권 후보도 파란 바람에 밀려 낙마의 고배를 마셨다(관련기사: '대통령 비하 사진' 김진권 의원 "당신들은 박근혜 나체 사진..." ).

또한 긴 정치적 공백에도 자유한국당의 공천을 받으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윤대희 후보와 4차례의 무소속 출마에서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바른미래당 정당 소속으로 군의회 입성을 꿈꿨던 국현민 후보, 그리고 전무후무한 6선에 도전장을 던졌던 무소속 박남규 후보는 표심의 준엄함을 절감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특히, 자유한국당의 전유물이었던 태안군의원 비례대표조차 민주당에게 넘겨주며 자유한국당은 이번 선거에서 보수텃밭인 태안에서도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초라한 성적표만 받아들게 됐다.

이번 선거결과와 관련해 태안읍의 한 유권자는 "태안군의원은 선거 때마다 새로운 인물로 바뀔 정도로 민의의 전당으로서 대변자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유권자인 군민으로부터 냉엄한 심판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라면서 "이번에 새롭게 구성될 8대 태안군의회는 태안군의회의 중심을 잡아 줄 다선의원이 없다는 점이 걱정이 되긴 하지만 더욱 젊어진 만큼 군민들에게 실망 대신 희망을 안겨주는 의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유일한 민주당 소속으로 재선에서도 살아남은 김기두 의원은 "이번에 새롭게 선출된 의원들과 함께 공부하는 의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언론이나 군민과도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겠다"면서 "새롭게 출발할 제8대 군의회에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시면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역 군의원 4명을 비롯해 지방선거 사상 역대 최다인 6명이 출마한 무소속 후보자들은 정당정치의 폐단을 비난하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현역인 김영인 의원만 태안군의회 재입성에 성공하며 무소속의 한계를 뼈저리게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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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