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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수무소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이재수 당선자와 부인, 그리고 지지자들은 6월14일 01시 경 당선 확실이 발표되자 환호하며 꽃다발을 목에 걸었다
 선거수무소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이재수 당선자와 부인, 그리고 지지자들은 6월14일 01시 경 당선 확실이 발표되자 환호하며 꽃다발을 목에 걸었다
ⓒ 이종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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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몰아친 파란 광풍, 강원도 정치지형도 바꾸었다

6,13전국동시지방선거가 마침내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민주당은 전국에서 광역단체장 당선자 14명으로 2명의 단체장만 당선시킨 자유한국당의 완패라고 평가하는 것이 맞다. 이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정국 운영 지지율과 거의 일치하는 결과라는 것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한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에서도 마찬가지다. 전국에서 226명을 뽑는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151곳을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고, 자유한국당은 53곳에 불과하다. 그것도 경북, 경남에서 두 자리(경북 17, 경남 10) 수 당선자가 나왔으며, 대구에서 7명, 강원도에서 5명이 나왔을 뿐 그 외 지역에서는 그 미만이다.

위의 선거 결과만 가지고도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인 압승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여파를 몰아 70여 년(춘천시민운동가들은 해방 이후 보수세력이 집권을 이어왔다고 평가함) 만에 지방정권교체를 이룬 곳이 있다. 강원도 춘천시이다. 민주당은 지방자치 민선 7기를 맞이하는 동안 처음으로 춘천에서 승리한 것이다.

춘천시장 선거는 4년 전 3자(이재수후보 최동용후보 변지량후보) 대결이 그대로 재현되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2014년 제6회 선거에서는 변지량 후보가 민주당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민주당 후보였던 이재수 후보와 단일화 협상 끝에 이재수 후보가 중도 사퇴했지만, 이번에는 3명의 후보가 끝까지 완주했다는 것이다.

개표가 마감된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수 후보는 50.1%(7만 916표) 자유한국당 최동용 후보가 38.6%(5만 4696표) 바른미래당 변지량 후보가 11.3%(1만 5944표)를 득표해 이재수 후보가 당선되었다.

춘천시민은 이재수 후보의 당선으로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예상하게 되었다. 이재수 춘천시장 당선자는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시민운동가 출신이고,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에서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한 경력도 그렇지만, 지금까지 보수세력이 집권해온 춘천이어서 민주당 소속이라는 점만으로도 그 변화의 넓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다음은 이재수 춘천시장 당선자와 나눈 인터뷰 내용이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숙의 민주주의, 춘천에서 움틀 것"

 개표방송이 시작되자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경쟁 후보를 따돌리는 개표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지지자들과 함께 박수로 환호하는 이재수 당선자와 부인
 개표방송이 시작되자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경쟁 후보를 따돌리는 개표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지지자들과 함께 박수로 환호하는 이재수 당선자와 부인
ⓒ 이종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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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선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춘천의 미래를 선택해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립니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신 위대한 춘천시민들께서 춘천다운 춘천을 만들어달라는 뜻에서 저를 선택하신 것이라 믿습니다. 춘천의 권력을, 춘천의 기득권을 바꿔야한다는 시민들의 열망을 가슴 깊이 새기고 정말 열심히 뛰겠습니다.

분단 이후 단 한 번도 바꾸지 못한 춘천의 정치 지형도를 바꾸는 선거여서 힘든 선거였지만, 다행히도 촛불 혁명 정신을 계승한 문재인 정부가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고 있는 과정에서 선거 운동을 펼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제겐 행복이고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 70년 보수세력 집권으로 정체된 춘천의 변화 어디서부터 시작될까요?
"지방자치 이전은 관선시대였습니다. 중앙 집권적 보수 정권이 대를 물리며 지방권력을 장악해왔습니다. 그 뿌리는 깊고도 완고해서 쉽게 흔들리지 않는 지독한 생명력으로 권력을 확대 재생산했습니다.

지방자치로 접어든 지 24년이 흘렀지만, 그 이전부터 뿌리 깊게 작동해온 보수의 음험한 지배 질서는 시민들의 뇌리와 생활에 깊숙이 파고들었습니다.

그동안 관에서 던지는 사지선다형 객관식 질문에 시민들은 그저 한 가지만을 선택해야 했습니다. 집행을 해야 할 집행부가 정책 결정까지 도맡아 했습니다. 주민들은 그게 당연한 듯 관습처럼 믿어왔습니다.

그러니 지금부터는 역사와 시대가 바뀌고 시민들의 주체적인 참여가 시작되면서 변하기 시작될 것입니다. 과거 보수 정권이 행해온 갖은 적폐와 부정, 비리가 봇물처럼 곪아 터지면서 시민의식이 깨어나기 시작한 결과입니다. 시민 주도성은 참여와 숙의를 통해 급속히 성장할 것이며, 숙의 민주주의가 우리 춘천에서 움틀 것입니다."

- 이번 선거에서 대표 공약으로 발표한 고품격 문화 예술 도시로의 발전에 대해서 구상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 
"춘천을 문화특별시로 만들겠다는 약속은 제 약속이 아니고 문재인 대통령이 춘천시민에게 한 약속입니다. 대통령이 지난해 춘천에 오셔서 한 약속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하고 최문순 도지사가 밀어주고, 이재수가 실현하는 문화특별시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이제 알맹이 없는 관광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알맹이 있는 관광의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그 알맹이가 바로 우리 춘천의 문화와 우리 춘천 교유의 예술입니다.

시설 중심의 하드웨어형 관광 시대는 이미 저물었습니다. 소프트웨어, 콘텐츠, 스토리텔링이 융합된 문화특별시를 만들겠습니다. 문화예술이 매력이 되어 수천만의 사람을 춘천으로 불러들일 것입니다. 그 문화예술이 일자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산업적 기반이 될 것입니다.

문화예술 창작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춘천시민을 대상으로 1인 1예술 교육을 무상으로 점차 시행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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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쓰는 노동자입니다. 두 딸을 키우는 아빠입니다. 서로가 신뢰하는 대한민국의 본래 모습을 찾는데, 미력이나마 보태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