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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장 3선에 성공한 박원순 시장(오른쪽)이 14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출근하며 직원들과 하이파이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장 3선에 성공한 박원순 시장(오른쪽)이 14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출근하며 직원들과 하이파이브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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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연임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지방선거 과정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서울시청에 다시 출근한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즉석 기자간담회에서 "기대했던 것보다는 쉽게 끝났죠?"라고 말문을 연 뒤 "선거는 알 수가 없다. 북미정상회담이 잘 끝나는 바람에 그것도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이 여당 지지층을 모으고 승세를 굳히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인정한 발언이다.

특히 박 시장은 자유한국당 김문수(23.3%), 바른미래당 안철수(19.5%) 두 후보에 대해 "정치를 떠나서 자기 분야에서 혁신과 성취를 이뤄낸 분들인데, 정치 영역은 또 다른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 시장은 "마지막 날 (명동에서) 집중유세를 한 후에도 좀 쉴까 했는데 두 분은 자정까지 하더라"고 회고했다. 박원순캠프는 이 때문에 당초 예정에 없던 '홍대입구역 유권자 인사'를 당일 오후 11시에 급히 마련했다. 박 시장은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한 두 분에게 경의를 표한다. 정치라는 게 좌절할 때도 있으니 용기를 잃지 말라"고 위로의 말을 잊지 않았다.

박 시장은 강남·송파·중랑·중구 구청장을 자유한국당으로부터 탈환한 것에 대해서는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서울시의회가 민주당 일색으로 재편된 것에 대해서는 부담감을 피력했다.

민주당은 시의원 선거에서 재적 110석 중 102석을 석권했다. 자유한국당(6석)과 바른미래당(1석), 정의당(1석)은 교섭단체 구성요건(10석)에도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차기 대선 계획 있냐" 물음에는 "서울시장 또 나올 수도" 농담도

박 시장은 "의회는 견제와 균형이 있어야하고 야당의 존재도 필요한데 너무 크게 이겨서 부담감, 책임감도 가지게 됐다"며 "(야당들이) 교섭단체도 꾸리기 어려운 상황이 되긴 했지만,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협치 마인드를 갖추겠다"고 약속했다.

"차기 대선주자로 발돋음했는데, 어떤 계획이 있냐"는 물음에는 "서울시장은 더 이상 못 나오지만 구청장 선거에 나왔다가 다시 서울시장에 나올 수 있다"고 농담을 한 뒤 "제 머리 속에는 서울을 바꾸고, 세계적인 모델이 되도록 만들겠다는 일념 밖에 없다"고 넘어갔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소집한 월례 간부회의에서 ▲ 워라밸(Work & 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에 맞춰 서울시가 7월부터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지키도록 하고 ▲ 용산 건물 붕괴 사건을 교훈 삼아 100여 곳의 재개발 지역에 대한 추진, 해제 여부를 조속히 정리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시 공무원들은 근로기준법이 아니라 특별법에 해당하는 공무원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주 52시간 근무제 대상이 아니지만, 사회 추세에 발을 맞춰가야 한다는 취지다. 박 시장은 "금요일만 하는 PC셧다운제를 수요일 등으로 확대했으면 좋겠다. 시민의 삶을 바꾸려면 공무원들 삶의 질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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