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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3지방선거에서 경북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후보로 당선된 장세용 구미시장 후보.
 6.13지방선거에서 경북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후보로 당선된 장세용 구미시장 후보.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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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시장에 장세용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켰다. 지방선거가 실시된 이후 보수후보를 누르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23년만에 처음이다.

장세용 후보는 최종 집계가 마감된 결과 40.79%를 얻어 이양호 자유한국당 후보(38.69%)를 2.1% p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무소속 김봉제 후보는 9.44%, 유능종 바른미래당 후보 7.54%, 무소속 박창욱 후보는 3.52%를 득표했다.

그동안 구미시는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3선을 하고 남유진 구미시장이 연거푸 3선을 하는 등 한국당 소속 단체장이 내리 6선을 했다. 앞서 4년 전 선거에서는 남유진 새누리당 후보가 52.59%를 얻어 한국당의 철옹성이라 일컬어지던 곳이다.

이번 선거에는 민주당에서 5명의 시장후보가 출마해 경선을 치러 장 후보로 결정됐다. 반면 한국당은 공천 갈등을 겪으면서 이양호 후보로 결정되자 탈락한 후보 측에서 상여를 메고 한국당 경북도당을 찾아 장례식을 치르기도 했다.

결국 한국당의 공천갈등과 보수후보들의 난립, 변화를 바라는 구미시민들의 선택이 장세용 민주당 후보를 뽑은 것으로 보인다. 경북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곳은 구미시가 유일하다.

장세용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되자 "한없이 감격스럽다"면서 "이것이 바로 민심이고 천심"이라며 "저를 지지해 주신 시민들의 열정과 노고를 마음 깊이 새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 당선자는 "오늘의 이 승리가 1당 독점의 지방권력을 바꾸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는 도시계획을 만들고자 했던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의 산물"이라며 "또한 그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달려온 우리 모두의 처절하기조차 한 열정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미시는 고 박정희 대통령의 지도로 시작된 산업근대화의 상징적 도시이며 그것이 우리의 크나큰 자존심"이라며 "하지만 산업도시 50년의 지금 산업구조와 국제적 경제 환경이 급변하면서 너무나 엄중한 위기의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장 당선자는 "살아남기 위해 과거의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현실을 냉정히 파악하여 과감한 혁신과 변화를 모색해야 할 절체절명의 순간에 우리는 서 있다"면서 "5공단의 성공적 분양과 대기업 유치, KTX 북삼간이역 신설, 복잡한 교통체계 혁신 등을 통해 첨단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구미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장 당선자는 또 비정규직 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해고돼 거리에서 지내고 있는 아사히그라스 비정규직 노동자 해고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장 당선자는 영남대학교 대학원 사학과 서양학과를 전공한 문학박사로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HK교수로 있으면서 대구경북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그는 영남대 강사 시절 노동운동을하다 전국대학강사노동조합을 설립하기도 했다.

한편 구미에서는 민주당이 시장뿐 아니라 6명의 도의원 중 3명의 도의원을 배출했다. 비례대표를 포함한 23명의 시의원 가운데 7명의 선출직 시의원과 2명의 비례대표도 당선됐다. 한국당이 12명, 바른미래당이 1명, 무소속 1명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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