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2호 홈런을 터트린 추신수의 홈런 생산 속도가 심상치 않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5타수3안타(1홈런)1타점2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추신수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선발 바톨로 콜론이 3.1이닝8실점으로 무너지며 텍사스가 5-12로 패했다.

작년보다 열흘 이상 빠른 속도로 12호 홈런을 기록한 추신수의 시즌 성적은 타율 .273 12홈런30타점41득점으로 향상됐다. 한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오승환은 팀이 1-4로 패한 템파베이 레이스전에 등판하지 않았고 메이저리그 홈런 공동 1위를 달리던 마이크 트라웃은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멀티 홈런을 작렬하며 홈런 단독 1위로 뛰어 올랐다(시즌 23호).

 추신수가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을 터트릴 기세의 홈런 생산 속도를 보이고 있다.

추신수가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을 터트릴 기세의 홈런 생산 속도를 보이고 있다. ⓒ MLB.com 화면 캡처


전성기에 버금가는 출루율과 역대 최고의 홈런 페이스 선보이는 추신수

추신수는 11일까지 6월에 열린 9경기에서 타율 .314 2홈런 5타점 5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26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출루율을 .375까지 끌어 올렸다. 추신수의 커리어 통산 출루율이 .378인 점을 고려하면 출루 능력 만큼은 전성기 시절과 비교해도 조금도 떨어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실제로 추신수는 올 시즌 아메리칸 리그 출루율 순위 10위에 올라 있다.

추신수가 올 시즌, 특히 최근에 보여주고 있는 또 하나의 가치는 바로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이다. 노마 마자라라는 젊은 우익수가 등장한 이후 지명타자로 활약했던 추신수는 올 시즌 팀 사정에 따라 우익수와 지명타자는 물론 좌익수까지 소화하고 있다. 13일 다저스전에서도 추신수는 좌익수 출전이 예고됐다가 경기 시작 20분 전 마자라가 독감 증세로 라인업에 빠지면서 우익수로 자리를 바꿨다.

류현진을 비롯해 클레이튼 커쇼, 마에다 켄타, 리치 힐 등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다저스는 빅리그 2번째 경기를 치르는 좌완 루키 케일럽 퍼거슨을 선발 등판시켰다. 추신수는 1회 퍼거슨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6구째를 친 공이 중견수 플라이로 잡히고 말았다. 하지만 추신수는 3회 선두 타자로 나와 퍼거슨의 초구를 밀어 쳐 좌중간 안타로 27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갔고 애드리안 벨트레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을 추가했다.

추신수는 5회 3번째 타석에서 다저스의 불펜 투수 이미 가르시아를 상대했다. 가르시아의 2구째 빠른 공을 강하게 받아 친 추신수는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지난 9일 휴스턴전에서 저스틴 벌렌더를 상대로 1회 초구 홈런을 친 이후 나흘 만에 터진 시즌 12번째 홈런이었다. 이미 스코어는 크게 벌어진 상태였지만 추신수는 6월 들어 5번째 멀티히트 경기를 만들며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7회 4번째 타석에서 다니엘 코시노를 상대로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고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전안타로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작년 6월13일까지 추신수의 시즌 성적은 타율 .255 9홈런29타점이었다. 하지만 올해 6월13일 현재 추신수는 타율 .273 12홈런3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기록(22개)을 세웠던 추신수가 올해는 작년보다 훨씬 좋은 페이스로 홈런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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