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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에 물길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강바닥은 돌을 깬 사석들을 다져놓았고, 한쪽은 거대한 콘크리트 제방이 놓였다. 이곳이 맑은 물이 흐르던 계곡 형태의 하천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간혹 고여 있는 물웅덩이엔 물고기 한 마리 없었고, 그 어떤 생명체의 모습도 눈에 띄지 않는다. 하천이 아니라 공사판 그 자체의 모습만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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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대구 달성군 천내천 상류에서 확인한 모습이다. 그러나 이곳은 비슬산에서 발원한 계곡물이 흐르는 자연성이 살아있는 하천 공간이었다. 이것도 그 상류에 소형 댐을 만들어놓았기 때문이지 기본적으로 물이 없는 곳도 아니다.

그런데 천내천 상류에 해당하는 이곳에 이상한 공사가 진행 중인 것이다. 이른바 '천내천 고향의 강 사업'이 대구 달성군(김문오 군수)에 의해서 250억을 예산이 투입돼 진행 중인 것이다. (참고: https://youtu.be/PnT3fWNBu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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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혈세를 투입해 자연하천에 인공의 콘크리트 제방을 쌓고, 크고 작은 바윗돌과 수생식물과 물고기가 가득하던 공간은 지금 공사판으로 변해 있었다. 상류에 농사용 소형 댐을 건설해 물길을 막아놓고는 물이 없다고 하류 낙동강 물을 수 킬로미터 아래서 끌어와 물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이것이 달성군의 고향의 강 사업의 핵심이다.

계곡물은 끊어놓고, 독성조류가 창궐하는 녹조라떼 낙동강 물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물만 공급해주면 강 생태계가 살아난다는 것이 달성군의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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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에서 비껴나 겨우 날아남은 천내천 상류. 공사현장 바로 위의 모습이다. 바윗돌과 수생식물이 어우러진 우리나라 강 상류 계곡의 형태를 고스란히 지니고 있는 자연하천의 모습이다. 이런 계곡 형태의 하천 구간을 달성군의 고향의강 사업은 하천의 자연성을 완전히 갈아엎고 인공의 수로로 만들고 있다. 사업 구간에서 고향의 모습은 그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과연 누구를 위한 공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고향의 강 사업, 이름은 그럴듯한 이 사업의 진면목이다. 이런 사업들이 전국의 하천에서 그대로 '복사'되고 있다. 예외 없이 국토부의 예산이 들어간다. 국가와 지방정부가 나서서 자연하천을 인공하천으로 개조하고 있다. 대국민 사기 공사로 판명이 난 4대 강 사업이 전국의 소하천에서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고향이 과연 뭘까? 그리움이 묻어나고 어린 시절의 모습이 떠오르는 향수가 묻어나는 이름이 고향이다. 고향이란 말마저 오염시키고 있는 현장이 아닐 수 없다. '4대강 살리기'란 사기성 언어와 같은 이름의 하천공사가 여전히 국토부와 지방정부에 의해서 난무하고 있는 씁쓸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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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뚫리지 않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공존의 모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