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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인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 호텔 앞에서 북한 경호원들이 경호장비로 보이는 가방을 옮기고 있다.
▲ 경호 장비 옮기는 북한 경호원들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인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 호텔 앞에서 북한 경호원들이 경호장비로 보이는 가방을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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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현장 특별취재팀] 안홍기(팀장), 유성애, 유성호(사진)

6.12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의 도착이 예정된 싱가포르 오차드 일대가 술렁거리고 있다.

김 위원장이 묵을 세인트 레지스 호텔 앞에는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 도착을 앞두고 많은 취재진들이 몰렸다. 호텔 정문 서쪽 자전거가게 건물 앞에 도로를 사이에 두고 100여명 몰렸다.

호텔 앞 도로와 인도 사이에는 가림막이 쳐져 있었는데, 가림막이 없는 부분에서 김 위원장의 동선을 포착하기 위해 대기중인 취재진도 여럿 눈에 띄었다.

싱가포르 경찰은 호텔 앞 도로 2개 차선에 차량 검문을 위한 아치형 천막을 설치하고 호텔 진입 차량을 철저히 수색하는 모습이었다. 탑승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트렁크와 차량 내부까지 훑었다.

하지만 관광객들은 역사적 현장에 가까이 있다는 점에 흥미를 느끼는듯 했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나라의 취재진들이 마이크를 잡고 리포트를 하거나 대기하고 있는 장면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는 이들이 많았다.

웃으며 목례한 북측 관계자, 기자에 다가와 "이쪽도 비춰집니까?"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인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 호텔 앞에서 북한 측 경호 관계자가 국내외 취재기자들의 동선을 살피고 있다. 
호텔 측은 현관에 대형 가림막과 대형 화분을 줄지어 설치해 오가는 사람들을 볼 수 없도록 했다.
▲ 취재진 동선 살피는 북한 경호 관계자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인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 호텔 앞에서 북한 측 경호 관계자가 국내외 취재기자들의 동선을 살피고 있다. 호텔 측은 현관에 대형 가림막과 대형 화분을 줄지어 설치해 오가는 사람들을 볼 수 없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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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인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 호텔 앞에서 국내외 취재진들이 열띤 취재를 하고 있다.
▲ 김정은 숙소 주변, 열띤 취재 열기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인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 호텔 앞에서 국내외 취재진들이 열띤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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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인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 호텔 앞에서 경찰이 호텔 진입하는 차량의 검문검색을 하고 있다.
▲ 김정은 숙소 진입 차량 검색하는 경찰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인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 호텔 앞에서 경찰이 호텔 진입하는 차량의 검문검색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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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인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 호텔 앞에서 경찰이 검문검색을 하고 있다.
▲ 검문검색 강화된 '김정은 숙소'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인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 호텔 앞에서 경찰이 검문검색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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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2시 반 경 왼쪽 가슴에 김일성-김정일 뱃지를 달고 오른쪽엔 붉고 동그란 뱃지를 단 북측 관계자들이 호텔 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들은 호텔 정문 앞 도로 양쪽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김 위원장의 동선을 미리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한 북측 관계자는 <오마이뉴스> 기자가 "수고가 많으십니다. 남측 기자입니다"라고 인사하자 환한 웃음으로 답하며 목례했다. 곧바로 고개를 돌리고 레지스 호텔 건너편 도로의 차량 통행 상황을 유심히 살피면서 업무에 전념하던 이 관계자는 길 건너편 책임자와 뭔가 수신호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 같더니 곧 <오마이뉴스> 기자에게 다가왔다.

그는 "카메라가 이쪽으로도 비춰집니까?"라고 물었다. '저쪽에 있는 취재진들이 김정은 위원장이 이동하는 모습을 찍을 수 있는 각도가 나오느냐'는 물음이었다. 사실 주요 취재진들이 대기하고 있는 곳에서는 김 위원장이 호텔 앞에서 차량을 내리는 모습을 찍을 수 있는 각도는 나오지 않았다. 기자의 설명을 들은 이 관계자는 다시 책임자와 의견을 나눴다.

취재진의 카메라에 찍히는 걸 원해서 물어본 건지 그 반대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김 위원장의 동선에 대한 언론 취재 가능 여부를 카메라 각도까지 생각하면서 미리 챙기는 모습이었다.

큰 도로에 인접한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와는 다르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은 주요 도로와는 거리가 있다. 호텔 주변 경비는 그다지 삼엄한 편은 아니고 호텔 투숙객들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경비인력의 규모는 컸다.  싱가포르 경비회사 인력 100여명이 근무를 교대하는 모습, 갈색 베레모의 구르카 경호대  수십명이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도 보였다. 

호텔 입구에는 싱가포르 국기와 미국 국기가 내걸려 이 곳이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라는 점을 웅변했다. 호텔 앞 주차장에는 뒷유리에 백악관 마크를 붙인 회담 대표단 미니버스 수십대가 세워져 있어 초강대국의 위용을 느끼게 했다.

한편 9~14일 특별행사구역 내 호텔 주변에 정류하는 버스들은 코스를 변경해 운행하고 있다. 호텔 주변 정류소에는 아예 정차를 하지 않고 있다.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 앞에서 네팔 구르카족 용병 무장 경찰이 경계경비를 준비하며 이동하고 있다.
▲ 트럼프 숙소 경계근무 준비하는 구르카 용병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 앞에서 네팔 구르카족 용병 무장 경찰이 경계경비를 준비하며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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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 현관 앞에 성조기가 게양되고 있다.
▲ 트럼프 숙소 샹그릴라 호텔에 게양된 성조기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 현관 앞에 성조기가 게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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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싱가포르, #정상회담, #앵글,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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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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