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의 모습

음바페의 모습 ⓒ FIFA 홈페이지


월드컵에서 검증된 스타플레이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큼이나 즐거운 것이 바로 신예들의 활약상이다.

만 19세이던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폭발적인 드리블로 아르헨티나 수비진을 농락하며 세계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던 '원더보이' 마이클 오언을 비롯해 호나우딩요(2002),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006), 토마스 뮐러(2010), 하메스 로드리게스(2014) 등 적잖은 신예들이 월드컵 데뷔 무대에서 맹활약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했다.   

4일 앞으로 다가온 러시아 월드컵에서 축구팬들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신예는 단연 킬리안 음바페다. 1998년생으로 '한국축구의 미래' 이승우와 동갑내기인 그는 이번 러시아 대회에서 에이스를 상징하는 '10번' 유니폼을 입고 프랑스의 공격을 이끌 예정이다.

최고의 동료들과 함께라 더욱 활약 기대되는 신예

지난 2015년 만 16세의 나이에 AS모나코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2016~2017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격침시키는 골을 넣는 등 맹활약하며 모나코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그야말로 유럽 축구계에 혜성 같이 등장한 그는 그해 여름 '자국명문' 파리생제르맹에 입단해 2400억 원대의 이적료(역대 2위)를 기록하며 또 한 번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음바페는 '제2의 티에리 앙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187cm 장신 공격수였던 앙리에 비해 체격(178cm·69kg)은 작은 편이지만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 까닭에 자연스럽게 애칭으로 자리 잡았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이용한 드리블과 화려한 발 기술, 여기에 골문 구석을 정확히 흔드는 오른발 감아차기 슛까지 여러모로 '선배' 앙리와 닮은 점이 많다.

물론 음바페가 '제2의 앙리'로 불리는 진정한 이유는 바로 '특유의 대담성'에서 찾을 수 있다. 레블뢰 군단 멤버들 중 나이가 가장 어리지만 그라운드에 나서면 웬만한 베테랑 공격수 못지않게 대담하고 침착한 플레이로 팀 동료들을 이끈다.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팀 내 최다득점(3골)을 올렸던 '만 20세' 앙리처럼 말이다.

음바페가 이번 월드컵에서 유독 기대되는 이유는 바로 최고의 동료들을 곁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신계' 메날두(메시+호날두)의 아성을 위협하는 '인간계 최강' 앙투안 그리즈만(AT마드리드)을 비롯해 올리비에 지루(첼시FC),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전방과 후방을 가리지 않고 음바페 활약을 지원할 예정이다

음바페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과 만난 사진을 올려 팬들 사이에서 적잖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음바페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1-1)에서 가벼운 몸놀림과 함께 동점골을 터트리며 월드컵 준비를 모두 끝마쳤다. 타이슨의 주먹 만큼이나 강력한 득점력을 가진 음바페의 월드컵 데뷔전은 오는 17일 오후 7시 프랑스와 호주의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볼 수 있다.  

 킬리안 음바페(왼쪽)와 마이크 타이슨의 모습

킬리안 음바페(왼쪽)와 마이크 타이슨의 모습 ⓒ 음바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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