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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 '제2의 뇌'와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장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게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죠. 장만 건강해도 모든 질병의 70% 이상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몸을 건강하게 하는 면역세포가 장에 그만큼 많이 들어 있다는 뜻이겠죠. 최근 들어 장에 좋다는 유산균과 해독 주스가 유행하는 것도 그 때문일 것입니다.

"먼저 몸에 힘을 빼고 바닥에 눕는다. 바닥과 무릎 사이에 틈이 생기는가? 틈이 없다면 장이 부드러운 사람이다. 틈이 생겨 무릎이 바닥에서 3cm 이상 뜬다면 장이 단단해져 있다는 증거다. 장이 단단하면 배 근육부터 넓적다리까지의 근육이 장 쪽으로 끌어당긴다. 그 결과 천장을 보고 누웠을 때 무릎이 바닥에 닿지 않아서 틈이 생기게 된다."(33쪽)

마츠모토 도모히로의 <5목을 풀어주면 기분 나쁜 통증이 사라진다>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천장을 보고 누웠을 때 무릎이 바닥에 닿지 않는다면 장이 단단해진 상태라는 것입니다. 또한 천장을 보고 누웠을 때 양발 끝이 한쪽으로 틀어져 있다면 배의 한쪽이 긴장상태를 이루고 있는 것이고, 신발 굽의 한쪽이 많이 닳아 있다면 내장의 피로가 쌓여 있는 상태라고 하죠.

마츠모토 도모히로의 〈5목을 풀어주면 기분 나쁜 통증이 사라진다〉
▲ 책겉표지 마츠모토 도모히로의 〈5목을 풀어주면 기분 나쁜 통증이 사라진다〉
ⓒ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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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런 진단법을 알려주는 것일까요? 교정 치료사요, 재활치료사요, 마사지 치료사인 그는 6년간 호화 여객선에서 '스파 테라피스트'로 근무하면서 할리우드 유명 인사를 비롯해 패션계의 중요한 인물들까지, 그야말로 세계적인 VVIP들의 각종 육체적인 통증은 물론 심리불안과 우울증까지도 치료한 경험을 토대로, 그런 진단법을 발견케 된 것입니다.

"일어나서 움직여보니 몸이 전체적으로 가벼웠고, 이내 변의를 느껴 화장실에 갔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변을 배설했다고 한다. 몸에서 땀과 변이 배출되면서 해독이 이루어짐으로써 세포가 새롭게 생성된 것처럼 온 몸 구석구석에서 상쾌함을 느낀 것이다."(39쪽)

그가 호화 여객선의 스파에서 일할 때, 미국인 여의사 고객이 자신에게 와서 '반사요법'을 받은 이후에 변화된 자신의 몸 상태를 알려준 내용입니다. 그는 그녀의 발목을 압박해 딱딱하게 뭉친 발목을 풀어줬고, 무릎까지 이어진 근육군에서부터 넓적다리 근육균, 골반 근육군, 엉덩뼈 윗수분의 장골릉에 이르기까지 긴장을 풀어줬는데, 시술 중에 그녀의 배에서 꼬르륵꼬르륵 소리가 났고, 자고 일어난 다음날에 그렇게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 무엇보다도 강조하는 바가 있습니다. 몸의 '5목 긴장 완화법'이 그것입니다. 이를테면 가장 말단인 '손목'에서부터 시작해, '발목', '젖꼭지목', 그리고 '목'을 자극한 뒤에 '허리목'을 풀어주면 몸의 긴장상태가 풀려 장까지도 부드럽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기분 나쁜 통증도 사라지고 상쾌한 몸을 맞이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변비증에 시달리는 사람의 상당수가 오십견을 앓고 있는 원인은 역시 장에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장이 긴장해 단단하게 변하면 배 주의의 근육이 오그라든다. 배의 윗부분, 즉 상반신의 근육군이 골반 쪽으로 끌어당겨지므로 어깨 관절, 팔의 상하운동을 담당하는 근육군이 압박되어 팔을 들어 올릴 수 없게 된다. 역시 장이 관련된 것이다."(97쪽)

서양인 고객들에게서 많이 봤다는 '오십견', 실은 동양인에게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 그 오십견도 실은 변비증과 연관이 돼 있고, 궁극적으로 그것이 장의 문제에서 비롯돼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이라면 '5목 긴장 완화법'을 하루에도 수시로 적용해 주는 게 좋다고 하죠.

물론 그가 현재까지 시술한 3만 명의 고객들을 통해서 볼 때 5목 긴장 완화법은, 비단 변비증이나 오십견 뿐만 아니라, 천식과 파킨슨병과 루게릭병과 요통과 심근경색까지도 예방하고 완화시켜주는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총 4장으로 돼 있는 이 책의 제 3장에는 "나쁜 감정이 쌓이면 장이 단단해진다"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중에 '간'은 분노의 감정, '신장'은 두려움, '위'는 고민, '대장'은 슬픔, 심장은 기쁨과 각각 관계가 깊다고 하는데, 그만큼 좋지 않는 감정들이 장을 더욱 굳어지게 만든다는 뜻이죠. 그런 감정들이 쌓이는 것도 조절해야 하지만, 수시로 5목 긴장 완화법을 활용하는 게 좋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장을 건강하게 하는 비법은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유산균과 해독주스와 관련된 책들은 더 많이 나와 있죠. 다만 다섯 군데의 목을 치료하는 비법은 국내에선 처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3만 명 이상의 고객을 시술했고, 지금도 도쿄와 요코하마를 중심으로 10∼90대에 이르는 남녀 고객들에게 '리미디얼 테라피'로 시술하고 있다고 하니, 이 책을 가까이 두고 활용해 보면 장을 비롯해 여러 통증과 우울증까지도 치료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5목을 풀어주면 기분 나쁜 통증이 사라진다 - 3분만 꾹~눌러주면 통증부터 내장근육까지

마츠모토 도모히로 지음, 배영진 옮김, 권병안 감수, 전나무숲(2018)


태그:#5목 긴장 완화법, #통증이 사라진다, #오십견, #간은 분노의 감정 신장은 두려움, #마츠모토 도모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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