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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사전투표 독려 회의를 열어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사전투표 독려 회의를 열어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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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탄핵 대선 때 그 악조건 하에서 홍준표 밀어준 그 표만 투표장에 가면 부산 선거는 무조건 이긴다. 그 표만 결집하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6.13 지방선거 판세를 분석하며 시종일관 밝은 얼굴이었다. 서울 지역 판세를 물어보는 취재진에 "여러분의 기대와 달리 좋아지고 있다"며 웃어보였다. 대구와 경북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불리하다는 기존 여론조사 지형을 뒤집고 우세 4곳, 경합 우세 3곳을 지목하기도 했다.

"이재명 파동" 기회 삼은 홍준표 "경기, 충남, 부산 총력"

홍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사전투표 독려회의 직후 가진 질의응답에서 "울산은 후보 중심으로 해도 우리가 이기고 있기 때문에 경남에서 별도로 지원하지 않아도 이길 수 있다. 대구, 경북도 그렇다"면서 "중앙당이 지금 총력을 기울이는 곳은 충남, 경기, 부산이다.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지역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준표 : "그 욕설 동영상 들었어요? 그거 듣고 찍을 수 있겠나?"
취재진 : "전 서울에..."

특히 경기지역의 경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둘러싼 스캔들을 겨냥 "그 당을 지지한다고 해도 찍을 수가 없다. 그럼 기권한다. 그 욕설 동영상을 보고도 그 사람을 찍는다면 비정상이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경기도는 자체판단으로 경합 우세 쪽으로 돌아섰다고 판단한다"라면서 "경기도민들이 최선의 후보는 아니더라도 차악의 선택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대표의 유세를 거부하는 일명 '홍준표 패싱' 논란 속에 유세를 잠정 중단했던 홍 대표는 8일부터 다시 마이크를 잡기로 했다. "상황이 달라졌다"는 명분이었다. 그는 "충남은 우리 (홍문표) 사무총장과 이인제 후보, 충남 국회의원들이 일체단결해서 선거를 유리한 쪽으로 끌고 가고 있다"라면서 "경기도는 이재명 파동으로 상대적으로 남경필 후보가 부각되고 있다.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에 유세 재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매크로 조작? 그때 책임자한테 물어라"

자당 후보와 단일화 논란을 벌이고 있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 안상수 무소속 창원시장 후보를 향한 비난도 이어졌다.

홍 대표의 전략 공천에 반발, 탈당 후 무소속으로 뛰고 있는 안상수 후보를 향해서는 "(유세를 위해) 창원을 갈 거다. 거기는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나온 분이 나하고의 개인적 감정으로 출마해서 내가 뭐라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그렇지만 우리당 지지자들이 결집하면 우리당 후보가 될 수 있다고 해서 창원에 간다. 그분(안상수)한테 단일화 하자고 전화하면 전화를 안 받는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아예 그의 '정치관'을 저격했다. 홍 대표는 "안철수 후보는 정치권에 들어온 이래 얼마나 갈팡질팡 오락가락했나. 최근 자기가 보수라고 표방하는데, 그런 식으로 정치하면 좌파 진영에서도 배척당하고 우파 진영에서도 배척당한다. 자기한테 올 표가 몇 표되지 않는다"면서 "작년 이래 (안철수가 출마하면) 3등이라고 줄곧 이야기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선거 때가 되면) 이편 아니면 저편이지 중도라는 게 없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선거 후 '보수 대통합'에 대한 여지는 남겨뒀다. 홍 대표는 "안 후보가 한국당에 손을 내민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걸 지금 이야기하면 안 된다"라면서도 "선거가 끝나면 반문재인 연합을 구축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보수대통합은 지방선거 이후의 문제로, 선거 후에는 보수대통합으로 갈 수밖에 없다. 저만의 생각이 아니라 보수 우파의 공통된 인식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2006년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선거 운동 기간 매크로를 활용한 여론조작을 벌였다는 최근 논란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홍 대표는 이에 "그때 책임자한테 물어봐라"며 "별별 희한한 짓 다한다"고 일축했다.


태그:#홍준표, #안철수, #지방선거, #안상수,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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