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법수치계곡  도로가 깊이 들어가 접근하기 편하고, 수량이 풍부하여 물놀이와 캠핑에 좋은 계곡이다.
▲ 법수치계곡 도로가 깊이 들어가 접근하기 편하고, 수량이 풍부하여 물놀이와 캠핑에 좋은 계곡이다.
ⓒ 홍윤호

관련사진보기


어느 때부터인가 강원도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이자 휴식과 힐링의 고장으로 인식되어 왔다. 게다가 산과 바다와 문화가 어울린 강원도는 여름 여행지로도 제격이다.

특별히 6월의 여름은 바다보다 계곡이 좋다. 아직 물에 들어가기에는 이른 시기인데, 산 속 계곡은 물에 들어가지 않아도 시원하고 청량하기 때문이다. 깨끗한 물에 그늘 많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계곡에서 돗자리 깔고 과일을 먹거나 낮잠을 자도 좋고, 아예 텐트 치고 캠핑을 해도 좋다. 아직 물이 차갑지만 발 담그고 있기에는 좋다. 또 모기나 벌레들이 덤비는 경우가 적어 산 속 계곡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며 힐링해 볼 만하다.

이미 낮 기온 30도에 근접하며 본격적인 여름에 들어선 시기, 일찍 지치기 전에 강원도 산골 계곡에서 일상에 한번 쉼표를 찍고 가는 건 어떨까.

횡성 병지방계곡  병지방계곡은 깊이 들어갈수록 그윽한 비경을 보인다. 계곡에서 피라미를 잡아 튀겨 먹거나 매운탕을 해 먹으면 별미이다.
▲ 횡성 병지방계곡 병지방계곡은 깊이 들어갈수록 그윽한 비경을 보인다. 계곡에서 피라미를 잡아 튀겨 먹거나 매운탕을 해 먹으면 별미이다.
ⓒ 홍윤호

관련사진보기


깊고 그윽한 우리만의 물놀이 계곡, 횡성 병지방계곡

수도권에서 그리 멀지 않으면서 아름다운 강원도의 산악과 깊은 계곡, 깨끗하고 시원한 물을 즐기고 싶다면 강원도 횡성의 계곡들을 추천한다.

치악산 쪽의 계곡들은 국립공원의 보호를 위해 통제가 심하지만, 갑천면이나 호저면, 공근면 일대는 섬강 물줄기가 곳곳에 뿌려놓은 멋진 계곡과 천변을 즐길 수 있다. 그 중 꾸준히 아는 사람들이 찾는 계곡이 병지방계곡이다. 

횡성읍에서 갑천을 따라 상류로 오르면 대관대천이라는 시원한 천과 계곡이 눈을 즐겁게 한다. 횡성댐 입구를 지나 약 3km 진행하면 좌측으로 병지방계곡과 어답산 들어가는 작은 길이 나온다.

어답산(御踏山)이란 이름은 2천 년 전 진한의 태기왕 전설에서 유래하였다. 태기왕이 신라 박혁거세에게 쫓겨 횡성과 평창의 경계를 이룬 태기산을 거쳐 이곳 어답산으로 피해왔는데, 곧 왕이 밟은 산이라 하여 어답산이라 했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나 역사적 사실을 반영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많이 변형된 전설이라 그대로 믿을 수는 없다. 그래도 기록에서 사라져버린 오래된 과거의 사실이 약간의 편린으로 남아 있는 듯싶다.

병지방계곡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으나, 아는 사람은 꼭 때마다 찾아드는 수려한 계곡이다.
▲ 병지방계곡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으나, 아는 사람은 꼭 때마다 찾아드는 수려한 계곡이다.
ⓒ 홍윤호

관련사진보기


2천년의 전설을 품고 있는 병지방계곡은 21세기 이전에는 작은 비포장길만이 이어진 오지의 계곡이었으나, 횡성댐 건설과 더불어 차츰 그 비경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부분적으로 도로 포장이 이루어졌다.

계곡 상류로 오르면 오를수록 크고 작은 바위 사이로 흐르는 계곡물이 여전히 오염되지 않아 맑고 투명하다. 깊이 들어갈수록 계곡도 한없이 깊어지며 사람도 뜸해진다.

계곡 입구에서 약 5km 지점에 어답산관광지가 조성되었는데, 정자와 잔디밭, 몇 개의 벤치들이 조성되어 있으며, 그 아래의 기암절벽과 청정계곡이 멋진 풍경을 이룬다. 오토캠핑장도 조성되어 있어 날씨가 더워지면 차를 갖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다.

이를 지나 병지방2리에서 병지방1리로 들어가면, 횡성 청소년수련원을 지나고 비포장길을 따라 도로변에 차를 댈 수 있는 간이 주차시설과 간이화장실도 가끔씩 보인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계곡은 기암괴석의 풍경 속에 한여름에도 물이 차가워 물속에 오래 머물지도 못할 정도이다. 작은 낚싯대로 피라미를 잡아 즉석에서 튀김을 해 먹는 사람들도 있다.

무엇보다 계곡 전체가 수량이 풍부하여 물어물어 찾아오는 여름철 피서객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다. 특히 이 계곡은 깊은 소나 가파른 폭포 등의 위험한 곳이 거의 없고, 물이 얕거나 적당한 깊이를 갖고 있어 계곡욕과 물놀이에 적당하다. 아이들이나 노인들에게도 좋은 계곡이라 할 수 있다.

병지방계곡  계곡물이 너무 깊지도, 얕지도 않은 곳들이 꽤 있어 아이와 함께 계곡을 즐기기 위한 여행지로 좋다.
▲ 병지방계곡 계곡물이 너무 깊지도, 얕지도 않은 곳들이 꽤 있어 아이와 함께 계곡을 즐기기 위한 여행지로 좋다.
ⓒ 홍윤호

관련사진보기


여행 정보

주소: 강원도 횡성군 갑천면 어답산로 516 (병지방오토캠핑장)
문의: 033-343-7639 (병지방오토캠핑장)

당일 계곡 물놀이와 휴식에 좋은 곳이고 주로 캠핑하러 오는 경우가 많아 계곡 자체에는 숙박시설이 거의 없다. 펜션 같은 시설을 이용하려면 계곡 인근으로 이동해야 한다.
그래도 계곡에는 2000년대에 조성된 오토캠핑장이 있고, 계곡 안쪽에도 곳곳에 차를 댈 수 있는 공간들이 있다.

* 가는 법
자가용으로는 중앙고속도로 횡성IC에서 나오면 바로 횡성읍이다. 이 횡성읍 북쪽 섬강-갑천을 따라 횡성댐 방향 11km를 진행, 좌측 어답산, 병지방계곡 진입로로 들어간다.

대중교통으로는 거의 접근이 불가능하다. 그만큼 깊은 계곡이다. 횡성에서 하루 1회 오가는 병지방 행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횡성읍에서 갑천행 버스를 이용, 갑천면 소재지에서 내린 다음 택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법수치계곡의 아침 풍경   양양 남대천을 따라 상류로 오르면 어성전계곡을 거쳐 법수치계곡에 닿는다. 깊이 들어갈수록 아늑하고 조용한 풍경을 이룬다.
▲ 법수치계곡의 아침 풍경 양양 남대천을 따라 상류로 오르면 어성전계곡을 거쳐 법수치계곡에 닿는다. 깊이 들어갈수록 아늑하고 조용한 풍경을 이룬다.
ⓒ 홍윤호

관련사진보기


낮에는 바다, 저녁에는 휴식, 양양 어성전~법수치계곡

강원도 영동지방은 산맥과 바다가 평행선을 그리며 길게 남쪽으로 내려가는데, 이러한 지형 때문에 동해안으로 흘러나가는 긴 강이 발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힘차게 꿈틀거리는 백두대간의 웅장한 산악들 사이를 이리저리 비집고 흘러내려 바다로 빠지는 작은 하천들이 수없이 많다. 이런 작은 하천들 중 그나마 좀 넓고 길다고 하면 클 대(大) 자 이름이 붙는다. 그래서 유달리 남대천이 많다.

양양의 남대천도 그런 하천 중 하나이다. 가을이면 연어가 회귀하는 곳으로 유명해진 이 남대천을 거슬러 오르면 상류의 어성전계곡을 거쳐 법수치계곡까지 이어진다.

수많은 영동지방의 계곡들 중에서도 계곡미가 수려하고 수량이 풍부하면서 숙박시설이 잘 갖추어져 도시인들이 휴양하기에 가장 좋은 계곡으로 첫 손에 꼽을 수 있다(플라이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산천어와 꺽지 낚시에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약 20년 전까지만 해도 오지처럼 인식되었던 어성전계곡~법수치계곡은 그만큼이나 깨끗하고 맑은 계곡 풍경 때문에 휴양을 위한 펜션들이 하나둘 들어서서, 지금은 강원도 동해안 일대에서 가장 펜션이 많은 지역이 되어버렸다.

법수치계곡 풍경  어성전~법수치계곡에는 계곡 따라 펜션들이 여럿 있다. 계곡 따라 펜션에서 심은 꽃들도 예쁜 풍경을 이룬다.
▲ 법수치계곡 풍경 어성전~법수치계곡에는 계곡 따라 펜션들이 여럿 있다. 계곡 따라 펜션에서 심은 꽃들도 예쁜 풍경을 이룬다.
ⓒ 홍윤호

관련사진보기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물과 계곡이 오염되거나 복잡해진 것은 아니니, 동해안 일대에서 편안하게 휴식하러 가기에 이만한 곳이 드물다. 더구나 한여름이면 계곡 피서는 물론이고 30분 거리의 가까운 양양의 바다에 나가 해수욕도 즐길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라 할 수밖에.

양양읍에서 59번 국도를 따라 남대천 상류로 거슬러 오르면 계속 하천을 감상하며 갈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가 이어진다. 약 20km를 달려 어성전리에 이르면 고요하고 한적한 시골 풍경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이 어성전리에서 법수치 방향으로 들어서면 본격적으로 어성전계곡이 펼쳐지고, 시원하고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굽이를 돌 때마다 계곡 속에 잠자는 펜션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낸다. 펜션이 긴 계곡에 점점이 박혀 있어 자연과 잘 어울린 모습이 쏙쏙 들어온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 정도면 좋겠다 싶다.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포장길은 굽이굽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계곡이 제법 길고 폭도 넓다  보니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위해 많이 찾아들어도 그렇게 많다는 느낌이 없다.

계곡길 곳곳에는 차를 세울 수 있는 공간들과 야영이 가능한 소나무숲, 물놀이에 딱 좋은 적절한 수심을 가진 물놀이터들이 꽤 많다. 승용차들이 멈춰선 곳 아래에는 반드시 텐트와 물놀이에 좋은 터들이 있다. 야영장 시설을 갖추고 손님을 받는 곳도 있다.

법수치계곡  국립공원이나 도립공원에 포함되지 않아 자유롭게 물놀이와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계곡이다.
▲ 법수치계곡 국립공원이나 도립공원에 포함되지 않아 자유롭게 물놀이와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계곡이다.
ⓒ 홍윤호

관련사진보기


한여름의 피서철에는 이 계곡에서 놀면 되고, 다른 계절에는 드라이브 코스로 계곡을 즐기거나 펜션에서 숙박하며 힐링하면 된다.

계곡길은 길가의 대승폭포를 지나 조금 더 가서 멈춘다. 계곡은 여전히 이어지지만, 더 이상 올라가는 길은 없다. 대승폭포는 법수치폭포펜션 바로 옆의 절벽 위에서 떨어져 계곡으로 흘러내리는 약 10m 정도의 작은 폭포인데, 물소리가 청량해서 좋다.

차를 갖고 왔다면 이곳에서 차를 돌려 적당한 지점에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펜션에서 숙박하면 된다. 그저 드라이브를 왔다면 다시 되짚어 나간다.

계곡 가에 자리한 여러 펜션들은 대개 외지인들이 들어와 만든 것들이다. 전국의 산을 떠돌며 약초를 캐다가 이 계곡에 들어와 산장을 차린 <산야초산장>의 손이연 사장, 40대 초반의 나이에 복잡한 서울 거리를 박차고 계곡에 들어와 법수치계곡 상류에 <펜션 연어의 꿈>을 만든 김영무 사장, 서울에서 의류산업에 종사하다가 대중국 수출 부진으로 사업을 접고 이곳에 들어와 부부가 직접 운영하는 <펜션 흐르는 강물처럼>을 지은 주기용 사장 등이 그런 사람들이다.

이미 법수치계곡에는 계곡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먼저 와서 터 잡고 있는 셈이다. 그러니 계곡 안으로 들어갈수록 더욱 깨끗하고 아름다운 풍경은 이곳을 찾아든 사람들에게 더욱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해 준다. 가족이나 아는 친지들과의 휴식과 힐링 여행으로 이만한 곳이 있을까.

법수치계곡 대승폭포 법수치계곡 최상류에 있는 작은 폭포. 도로가에 있어 잠깐 쉬어 가기 좋다.
▲ 법수치계곡 대승폭포 법수치계곡 최상류에 있는 작은 폭포. 도로가에 있어 잠깐 쉬어 가기 좋다.
ⓒ 홍윤호

관련사진보기


여행 정보

* 주소: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법수치길
도로가 계곡을 따라 계속 이어져 있어 아무 곳에나 차를 세우고 계곡에 들어갈 수 있다.  깊이 들어갈수록 호젓하다.

계곡 중간에 어성골 캠핑장(010-8786-0937)이 있다. 숙박이 가능한 방갈로 시설과 한나절 놀다 갈 수 있는 텐트 시설, 매점 등이 갖추어져 있다.

* 가는 법
자가용으로는 서울-양양간 고속도로 혹은 동해고속도로 양양IC에서 나와 양양읍으로 들어간 다음 59번 국도→남대천을 따라 내려와 어성전리→우측 어성전계곡→법수치계곡으로 이어진다. 계곡은 약 10km 구간

대중교통으로는 양양읍 시외버스터미널(033-671-4411)에서 어성전리까지 하루 5회, 하조대에서 어성전리까지 하루 5회 버스가 다닌다. 하지만 어성전리에서 법수치 골짜기까지는 대중교통이 없다. 펜션에 숙박한다면 펜션에 미리 연락해서 픽업을 부탁한다.  

펜션 <흐르는 강물처럼> 풍경 어성전~법수치계곡에는 계곡가에 그림처럼 자리한 펜션들이 많다. 하룻밤 힐링하고 가기에 좋은 곳들이다.
▲ 펜션 <흐르는 강물처럼> 풍경 어성전~법수치계곡에는 계곡가에 그림처럼 자리한 펜션들이 많다. 하룻밤 힐링하고 가기에 좋은 곳들이다.
ⓒ 홍윤호

관련사진보기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프리랜서 여행작가, 문화유산 답사 전문가. 개인 저서 6권. 공저 다수. 여행을 삶의 전부로 삼아 나그네의 길을 간다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출판 담당 기자로 '다다와 함께 읽은 그림책'을 연재하며 <하루 11분 그림책, 짬짬이 육아>를 펴냈습니다. ohmybook201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