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경남도교육감 선거에 나선 이효환 후보와 박종훈 후보.
 경남도교육감 선거에 나선 이효환 후보와 박종훈 후보.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경남도교육감 선거에 나선 이효환(60) 후보(전 전국공업고등학교장회장)가 박종훈(57) 후보(경남도교육감)를 상대로 '#미투(나도당했다)'를 주장해 논란이다.

이효환 후보는 6월 5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부인이 2007년 2월 9일 오후 8시경 박종훈 후보한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 후보의 부인은 경남도교육청 급식 담당 사무관이었고, 박 후보는 경남도교육위원이었다.

이 후보는 "(박 후보가 당시) 교육위원이라는 직위를 이용하여, 그날 오후 6시경 레스토랑에서 교육청 학교급식 담당공무원인 아내와 다른 공무원과 함께 식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날 오후 8시경, 아내가 식사를 끝내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박종훈 교육위원으로부터 잠시 업무로 의논할 일이 있다고 자신의 사무실로 오라는 전화를 받고 갔다"고 했다.

이어 "사무실로 들어서자마자 말할 겨를도 없이 강제로 입을 맞추고 몸을 더듬는 등 온갖 추악한 강제 추행을 했다"며 "그러나 아내는 강하게 뿌리치고 문을 뛰쳐 나와 다행히 화를 모면했다"고 덧붙였다.

이효환 후보는 박종훈 후보에 대해 '선거운동 중단'과 '교육감직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보수후보 단일화만 됐더라도 내 가족의 아픔을 그냥 가슴에 묻고 갈 수 있었는데, 보수 단일화의 실패로 인해 이를 감수할 수밖에 없음이 정말로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며 "그렇지만 보수후보 교육감을 당선시키기 위해 중대 결심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 후보의 이같은 주장에 박종훈 후보는 "황당하고 참담하다"고 말했다. 박종훈후보캠프는 "명백한 가짜 뉴스로 법적 대응하겠다. 고소고발 취하는 없다"고 밝혔다.

박종훈 후보는 "황당한 이야기를 들은 셈이다. 근거가 없는 이야기다. 저는 나쁜 짓을 못하는 사람인데 선거라는 것 때문에 이런 일을 겪나 싶다. 참담하다"고 했다.

박 후보는 "당시 여러 일로 직원들 하고 밥을 먹고 사무실에서 회의를 했지만, 2007년이면 11년 전 일로, 그런 상황까지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만약에 내가 그 사람이 하는 이야기식으로 그런 일이 있었다면 기억할 수 있었을 것이다"고 했다.

박 후보는 "캠프에서 향후 대응 문제를 논의할 것이다. 나는 그냥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는 기분이다"고 했다. 캠프 관계자는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박종훈 후보측은 이효환 후보에 대해 창원지방검찰청에 공직선거법 위반(낙선 목적의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고발장을 냈다.


태그:#이효환, #박종훈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