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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7차 아시아안보회의 당시 모습. 사진 왼쪽은 송영무 대한민국 국방부장관, 오른쪽은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지난 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7차 아시아안보회의 당시 모습. 사진 왼쪽은 송영무 대한민국 국방부장관, 오른쪽은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 연합뉴스=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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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주한미군 감축설을 거듭 부인했다.

매티스 장관은 4일(현지 시각)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7차 아시아안보회의를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 있는 미군 병력은 아무 데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한미군은 10년 전에 있었고, 5년 전에 있었고 올해도 있다"라며 "앞으로 5년 후, 10년 후 변화가 생긴다면 검토해볼 수도 있지만 그것은 민주국가인 한국과 미국이 결정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북 관계 진전에 따라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주한미군은 북한과 전혀 관계없다"라며 "다시 말하지만 논의할 주제조차 아니다(not even a subject)"라고 일축했다.

그는 "나는 정말 주한미군 감축설이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다"라며 "국방부 기자실에 갈 때마다 (주한미군 관련) 질문을 받지만 정말로 감축과 관련한 말이 나온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또한 "누군가 그런 소문을 만들어내면 그 자체로 소문에 생명이 불어넣어 지고, 누군가 말을 꺼내면 또 다른 누군가 듣게 된다"라며 "그러나 주한미군 감축설은 결코 나온 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만난 후 주한미군 관련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에 "거의 모든 것에 대해 대화했다"라며 즉답을 피해 논란을 키웠다.

매티스 장관은 이번 회의 기간에도 "북한과 핵 협상 타결에 이르는 길이 험난할 것(bumpy)"이라며 "북한이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나설 때만 대북 제재가 완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이 진정성 있고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해야만 보상이 가능하며, 주한미군 감축은 북한이 아닌 한미 관계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는 것을 못 박은 것으로 풀이된다.


태그:#제임스 매티스, #주한미군, #북미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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