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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석 앉은 이명박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해 피고인석에 앉아 있다.
▲ 피고인석 앉은 이명박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해 피고인석에 앉아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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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시 법정에 나왔다.

4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는 110억 원대 뇌물수수 혐의 등을 받는 이 전 대통령의 2차 공판 기일을 열었다. 지난 28일 '건강상 사유'를 들며 출석하지 않았던 이 전 대통령은 이날 검은색 정장을 입고 법정에 출석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변호인을 통해 '선별적으로' 재판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형사소송법 절차를 밟겠다"고 강하게 나오자, 이번 기일에 다시 출석했다.(관련 기사: 재판부에 버럭한 MB "내 건강상태 이해 못 하나")

'피고인' 이명박은 재판부에 자신의 건강 상태를 강조했다. 재판부가 서류증거 조사 중 "계속 진행해도 되겠느냐"고 묻자 이 전 대통령은 "너무 죄송해서 말을 할 수가 없다"며 입을 열었다.

이 전 대통령은 "나는 내 건강을 숨기고 평생 살았다. 교도소(구치소)에 들어오니까 걱정을 해서 감출 수 없게 됐다"며 "진찰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게 좋겠다고 했지만, 저는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텨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재판부 "치료받으면서 계속 나와라" VS. MB "특별 대우 여론 생길 것"

재판부가 "계속 재판에 나와야 하니까 치료를 받으면서 나오라"고 하자, 이 전 대통령은 "치료를 받으러 나가면 세상은 특별 대우를 했다는 여론이 생길 것"이라면서도 "고통스럽긴 하다. 두 달 간 사람이 잠을 안 자도 살 수 있다, 밥을 안 먹어도 배가 안 고프다는 걸 이번에 알았다"며 자신의 '고초'를 강조했다.

또, "제가 될 수 있으면 병을 바깥에 알려서 이렇게 하는 게 차마 내 입으로 얘기하기 싫다. 재판을 기피하고 싶지 않다"며 "재판장님도 이해해달라. 쓰러져서 (재판에) 못 나오는 것보단 낫지 않나.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번 재판부가 불출석을 받아들이지 않자, "건강 상태가 이 정도인 것을 (재판부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 일정 절차를 거치면 불출석 재판이 진행된다고 들어 그렇게 한 것인데 왜 문제가 되느냐"며 화를 낸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이에 강훈 변호사는 재판부에 5분 동안 휴정해달라고 요청했고, 재판부는 오전 재판 중 10분 동안 재판을 쉬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은 재판부가 법정을 빠져나가자 강 변호사에게 "5분이 아니지 않느냐. 갔다 올 시간도 없는데"라면서 투덜거렸다. 그러자 강 변호사는 이 전 대통령에게 "10분"이라고 일러주기도 했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이 전 대통령은 다스 논란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도곡동 땅 매각 비용과 관련해 "강남 개발을 주도하던 때 압구정도 있는데 현대 체육관 옆 담벼락에 있는 땅을 사겠느냐"며 "개인적으로 부동산 투자를 해본 적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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