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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일 오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을 마친 뒤 공동보도문을 교환하며 악수하고 있다.
▲ 남북, 공동보도문 교환 후 악수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일 오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을 마친 뒤 공동보도문을 교환하며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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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공동취재단, 신나리 기자]

남북이 가까운 시일 안에, 남북 당국자가 상주하는 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공업지구에 개설한다. 6.15 남북 공동행사는 문서교환방식으로 협의한다. 장성급군사회담 논의는 14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적십자회담 논의는 22일 금강산에서 하는 등 구체적인 일정도 확정했다.

남북통일농구경기, 2018 아시안게임 공동참가 등 체육분야는 오는 18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논의한다.

4.27 판문점 선언, 행동으로

남북은 1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4·27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고위급회담'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 판문점 선언 1항에 담긴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남북은 장성급 군사회담에서는 군사적 긴장완화와 국방장관회담 개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남북 체육회담은 남북통일농구경기와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 공동진출 등 체육분야의 교류협력문제를 협의한다.

금강산에서 열릴 적십자회담은 남북 이산가족, 친척 상봉 등의 구체화한다. 4.27 판문점 합의문 1조 5항은 '남북적십자회담을 개최해 이산가족, 친척 상봉을 비롯한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을 적시하며 '오는 8.15를 계기로 이산가족, 친척 상봉을 한다'라고 나와있다.

남북은 또 2007년 10·4선언에서 합의된 동해선·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의 연결과 현대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철도 및 도로협력 분과회의와 산림협력 분과회의, 가을에 이뤄질 북측 예술단의 남측 지역 공연을 위한 실무회담 등의 개최 날짜와 장소는 문서교환을 통해 확정하기로 했다.

남북은 "고위급회담을 정례적으로 개최해 판문점 선언 이행을 총괄적으로 점검하고 부문별 실무회담 진행과정을 보아가며 차기 고위급회담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삐걱거렸지만...

이날 고위급고위급 회담은 남북관계가 우여곡절 끝에 안정화 된 것을 의미한다. 지난 5월 16일 북한은 남북 고위급회담을 한-미 연합군사훈련 등을 이유로 '중지'(연기)한다고 남쪽에 일방적으로 통보한 바 있다.

이어 17일 북한의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남북고위급회담 북쪽 단장(수석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의 "북남 고위급 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앉는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보도했다.

삐걱거리던 남북관계가 다시 제자리를 찾은 건 지난 5월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북쪽 지역 통일각에서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을 하면서 부터다. 이후  남북 고위급회담의 일정이 잡히고 이날 공동보도문 합의에 이르렀다.

아래는 1일 남북이 합의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 공동보도문' 전문이다.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 공동보도문

남과 북은 2018년 6월 1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을 진행하였다.

회담에서 쌍방은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실천방안들을 진지하게 협의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남과 북은 남북관계의 전면적이며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하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과감히 열어나가기 위한 실천적 조치들을 취해 나가기로 하였다.

① 남과 북은 당국간 협의를 긴밀히 하고 남북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하여 가까운 시일안에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공업지구에 개설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한 실무적 대책을 세우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6.15 공동선언 발표 18돌을 의의있게 기념하기 위한 방안들을 모색하고 문서교환방식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실천하기 위한 부문별 회담들을 조속히 개최하기로 하였다.

① 쌍방은 남북 사이의 군사적 긴장완화와 국방장관회담 개최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한 장성급군사회담을 6월 14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가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남북통일농구경기와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 공동진출을 비롯한 체육분야의 교류협력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체육회담을 6월 18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가지기로 하였다.

③ 쌍방은 이산가족, 친척 상봉을 비롯한 인도적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을 6월 22일 금강산에서 가지기로 하였다.

④ 남과 북은 10.4선언에서 합의된 동해선·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의 연결과 현대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철도 및 도로협력 분과회의와 산림협력 분과회의, 오는 가을 북측 예술단의 남측 지역 공연을 위한 실무회담 등의 개최 날짜와 장소는 차후 문서교환을 통하여 확정하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고위급회담을 정례적으로 개최하여 판문점 선언 이행을 총괄적으로 점검하고, 부문별 실무회담 진행과정을 보아가며 차기 고위급회담을 가지기로 하였다.

2018년  6월  1일
판 문 점


태그:#판문점,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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