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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린 두번째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떠나는 문재인 대통령 차량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 차량 향해 손 흔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린 두번째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떠나는 문재인 대통령 차량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사진제공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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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28일 현재 판문점에서 실무협의가 진행 중인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남북미 3자 종전선언'이 북미회담 직후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설명을 내놨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8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판문점 실무회담과 관련해 "의제라는 게 결국 '비핵화' 문제와 '북한 체제 보장', 이 두 개의 문제이자 두 개의 축"이라며 "체제보장 축(문제) 가운데 하나로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남북미 3자 종전선언이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애초 '판문점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의가 북미회담의 성패를 가늠할 기준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그는 판문점 실무회담에서 "그것(종전선언)까지 모두 세팅한다면 (기준으로 삼는 게) 가능할 수 있다"라면서도 "그런데 어떻게 될지, 어느 정도 논의가 진행 중인지는 전혀 정보가 없다"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북미 간 합의에 따라 종전선언이 이뤄질 수도 있을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청와대도 12일 싱가포르에 갈 준비를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지금 막 협상을 시작한 것 아닌가"라며 "그것이야말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에 연동된 문제"라고 답해 여지를 남겼다.

청와대 핵심관계자의 이 발언은, 북미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싱가포르에 한국이 합류해 '남북미 3자 종전선언'도 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날(27일) 문 대통령은 5.26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 뒤 "(6·12)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 남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이 추진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관련 기사 보기).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가진 제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발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미소 지으며 답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가진 제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발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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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도 종전선언이 성사될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조 수석연구위원은 2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는 (6.12 북미회담 뒤 종전선언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라며 "지난 4.27 남북 정상이 합의했던 '판문점 선언'에서는 (종전선언 주체가) 3자 또는 4자로 돼 있었고, 문 대통령도 어제 3자 종전선언을 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라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에서 6월 12일 북미회담을 하는 건 물론이고 '날짜를 연장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 의미가 뭐냐고 할 때, 결국 한미 정상 간 '종전 선언' 이야기가 나왔고 또 5·26 남북정상회담에서 다시 (논의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라는 설명이다. 그는 판문점 실무회담과 관련해 "이번에 성 김 대사(미국 측 실무대표)와 최선희 부상(북한 측 실무대표) 간에 종전선언 문제를 마무리 지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실무회담 공식 확인한 트럼프 "북한, 경제적으로 위대한 나라 될 것"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두번째 남북정상회담을 마친 뒤 나오고 있다.
▲ 통일각 나오는 남북정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두번째 남북정상회담을 마친 뒤 나오고 있다.
ⓒ 사진제공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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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청와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와 관련해 재차 '미국이 이미 확인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자들이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근거를 묻자 "문 대통령의 어제 말씀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며 "(북미) 정상 간의 일에 대해서, 상대방이 있는 문제에 대해서 (자신이) 직접 언급하는 것은 신의성실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전날 문 대통령은 "북미간 회담을 하고 실무협상을 한다는 건, 미국도 북한의 그런(비핵화) 의지를 확인한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핵심관계자는 관련해 "문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을 정황증거로 거론했다. '그간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있어야 회담에 응할 수 있다고 말해왔는데, 회담에 응한 것 자체가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상황·정황을 설명했다"라고 덧붙였다.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한국시각으로 28일 오전 5시께(미 현지 시각 27일 오후) 본인 트위터를 통해 6·12 북미정상회담 개최 준비를 위한 실무회담이 북측에서 진행 중인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우리 미국 팀이 김정은과 나의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북한에 도착했다"라며 "나는 진실로 북한이 눈부신 잠재력이 있으며 언젠가 경제적·재정적으로 위대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28일 오전 5시께(한국시간, 현지시간 27일 오후) 본인 트위터를 통해 6·12 북미정상회담 개최 준비를 위한 실무회담이 북측에서 진행 중인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사진).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28일 오전 5시께(한국시간, 현지시간 27일 오후) 본인 트위터를 통해 6·12 북미정상회담 개최 준비를 위한 실무회담이 북측에서 진행 중인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사진).
ⓒ 트위터 화면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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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북미정상회담, #판문점 실무회담, #실무협상, #성김 최선희, #트럼프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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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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