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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청장 선거 진보후보 단일화 성사 기자회견
 남구청장 선거 진보후보 단일화 성사 기자회견
ⓒ 이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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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에서 부산 남구청장 후보로 출마한 민중당 배지영 후보와 정의당 현정길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됐다.

민중당 배지영 후보가 사퇴를 하고 정의당 현정길 후보가 배지영 후보의 공약과 정책을 아우르는 것으로 합의한 것이다.

이로써 민주노총 부산본부가 지지하는 진보 단일후보들의 라인업이 최종 32명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동안 남몰래 속앓이를 해오던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5월 25일 오후 3시, 부산 남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성사를 알렸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민중당 배지영 후보의 결단에 감사를 전하며, 노동존중 사회 실현을 위해 정의당 현정길 후보를 선택해 달라는 메시지를 남구 주민들께 전달했다.

부산 남구는 인구 27만 명, 유권자는 23만 명이며 오륙도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UN묘지 등 역사적 기념물이 풍부한 곳이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처장 출신이며 교육전문가로 알려진 현정길 후보(정의당 기호 5번)의 대표 공약은 '교육혁신 특구 지정'과 '마을기업 공동체 추진'이다.

또한 교육격차 해소와 고교 의무급식, 혁신학교 확대 등으로 남구를 교육혁신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배지영 민중당 부산시당 남구청장 전 후보,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현정길 정의당 부산시당 남구청장 후보
 배지영 민중당 부산시당 남구청장 전 후보,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현정길 정의당 부산시당 남구청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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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앞에서 밤샘농성을 마치고 온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국회가 최저임금을 개악시키며 노동자들의 임금을 강탈했다"면서 "노동자들에게 힘있는 정치세력이 있었다면 이렇게 됐을까"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김재하 본부장은 "부산의 여러 지역 중 유일하게 남구에서 단일화가 안 돼 마음이 쓰였었다"며 웃음을 보인 뒤 "어려운 조건에서도 진보의 가치를 지키려는 동지들 덕분에 기분이 좋다. 두 손 맞잡고 적폐청산과 진보정치의 가치를 위해 달리자"고 말했다.

배지영 전 후보는 사퇴인사를 통해 "그동안 남구 주민들께 미군 세균무기 실험실에 대해 알리고 무책임한 남구청의 행정을 꼬집었다"면서 "3천여 명의 남구 주민들께 제안받은 정책들의 핵심은 '적폐청산'이었다". 더 단호하고 더 빠르게 적폐청산을 해 줄 것을 주민들은 절절히 요구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배지영 전 후보는 "노동조합과 시민단체 회원들을 만나면 진보정당이 단결하기를 원하는 목소리가 높았다"면서 "주민들의 절절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사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배지영 전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단 한 표도, 단 한 석도 적폐정당에게 주지 말자. 진보정당으로 힘 모을때 적폐청산이 완성될 것"이라며 "앞으로 다시 남구의 가장 깊고 낮은 곳으로 들어가 새로운 희망이 싹트는 남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배 후보의 사퇴 결단에 대해 감사를 먼저 전한 현정길 후보는 "적폐를 청산할 것이라 믿었던 더불어민주당의 갈짓자 행보"에 유감을 표했다.

현정길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내세운 소득주도성장의 핵심은 최저임금 1만 원인데 더불어민주당은 최저임금이 인상도 되기 전에 제로화시켰다"면서 "뿐만 아니라 채용비리를 저지른 국회의원들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감싸주며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켰다. 더불어민주당이 광장에서 함께 촛불을 들었던 사람들이 맞는지 의심스럽다"라고 주장했다.

현정길 남구청장 후보는 또 "자유한국당에서 옷 색깔만 바꿔입고 더불어민주당으로 출마한 수많은 후보들이 있다"며 "남은 기간 동안 민주노총, 민중당과 함께 지방선거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이 <민주노총 지지후보 임명장>을 현정길 후보에게 수여했다.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이 <민주노총 지지후보 임명장>을 현정길 후보에게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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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에서 진보정치가 승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참가자들이 만세를 불렀다.
 부산 남구에서 진보정치가 승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참가자들이 만세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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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이 끝난 후 두 후보는 악수를 나누며 승리를 다짐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두 후보는 악수를 나누며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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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지방선거, #진보단일화, #민중당, #정의당, #민주노총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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